‘경남 비리’ 부인·아들 겨냥…특혜·외압 의혹 수사

입력 2015.03.23 (21:08) 수정 2015.04.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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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남기업의 자원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은 성완종 회장 가족 전체의 계좌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경남기업이 받은 융자금 중 일부가 성 회장의 부인과 자녀들의 회사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남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기업이 건설한 베트남 최고층 건물, '랜드마크72'입니다.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장남은 이 빌딩에 입점해 있는 베트남 커피 전문 프렌차이즈업체의 컨설팅과 운영을 맡고 있습니다.

또 이 빌딩의 관리 업체는 설립 6년 만에 연 매출 수백억 원대로 성장했는데, 검찰은 성 회장의 부인이 실소유주일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부 융자금을 포함한 경남기업의 자금이, 성 회장 장남이나 부인의 회사로 흘러들어가 비자금으로 조성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경남 기업 과장 출신인 건물관리 업체 대표 조 모 씨를 한 차례 불러 조사했습니다.

<녹취> 건물관리 업체 관계자(음성 변조) : "(대표님이 얼마 전에 경남기업 관련해서 검찰을 다녀오셨잖아요?) 죄송한데, 지금 업무 시간이라서, 죄송합니다."

검찰은 성 회장 가족들의 계좌도 샅샅이 살펴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자료 분석을 마치는대로 성완종 회장의 부인과 두 아들을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금융 당국을 감사하는 국회 정무위 소속 의원이었던 성 회장이 융자나 대출 제공 과정에 '외압'을 행사했는지도 조사 대상입니다.

이를 위해 검찰은 경남기업의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을 압수수색해, 대출 서류 전반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경남기업은 해명 자료를 내고 정부 융자금은 모두 적법하게 집행됐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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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비리’ 부인·아들 겨냥…특혜·외압 의혹 수사
    • 입력 2015-03-23 21:08:57
    • 수정2015-04-14 11: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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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남기업의 자원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은 성완종 회장 가족 전체의 계좌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경남기업이 받은 융자금 중 일부가 성 회장의 부인과 자녀들의 회사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남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기업이 건설한 베트남 최고층 건물, '랜드마크72'입니다.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장남은 이 빌딩에 입점해 있는 베트남 커피 전문 프렌차이즈업체의 컨설팅과 운영을 맡고 있습니다.

또 이 빌딩의 관리 업체는 설립 6년 만에 연 매출 수백억 원대로 성장했는데, 검찰은 성 회장의 부인이 실소유주일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부 융자금을 포함한 경남기업의 자금이, 성 회장 장남이나 부인의 회사로 흘러들어가 비자금으로 조성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경남 기업 과장 출신인 건물관리 업체 대표 조 모 씨를 한 차례 불러 조사했습니다.

<녹취> 건물관리 업체 관계자(음성 변조) : "(대표님이 얼마 전에 경남기업 관련해서 검찰을 다녀오셨잖아요?) 죄송한데, 지금 업무 시간이라서, 죄송합니다."

검찰은 성 회장 가족들의 계좌도 샅샅이 살펴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자료 분석을 마치는대로 성완종 회장의 부인과 두 아들을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금융 당국을 감사하는 국회 정무위 소속 의원이었던 성 회장이 융자나 대출 제공 과정에 '외압'을 행사했는지도 조사 대상입니다.

이를 위해 검찰은 경남기업의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을 압수수색해, 대출 서류 전반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경남기업은 해명 자료를 내고 정부 융자금은 모두 적법하게 집행됐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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