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휴스턴, 38점 폭발 ‘진짜 해결사!’

입력 2015.03.23 (21:13) 수정 2015.03.2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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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우리은행의 주포 샤데 휴스턴이 드디어 해결사 기질을 보였다.

휴스턴은 23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국민은행과의 여자프로농구 2014-2015시즌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38점을 몰아쳤다.

우리은행은 1차전을 내주고 사기 저하에 시달렸으나 휴스턴의 활약에 힘입어 반격에 성공했다.

휴스턴에게 지난 1차전은 매우 자존심이 상하는 한판이었다.

그는 정규시즌 때 경기평균 16.46득점을 기록해 챔프전 출전자 가운데 최고 득점력을 자랑했다.

힘과 탁월한 운동능력을 앞세워 페인트존에서 못 말리는 파괴력을 발휘하곤 했다.

하지만 1차전의 스포트라이트는 라이벌인 국민은행의 외국인 선수 쉐키나 스트릭렌이 받았다.

스트릭렌은 3점포 4발을 포함해 무려 38점을 쓸어담고 리바운드도 16개나 걷어냈다.

휴스턴은 그날 20점을 기록해 공격에서 평균 이상으로 활약했으나 만족스럽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우리은행으로서는 스트릭렌을 사실상 내버려둔 휴스턴의 플레이가 성에 차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오늘 지면 사실상 모든 게 끝날 수 있다는 마음을 갖고 뛰라"고 당부했다.

그는 휴스턴에게 "일주일만 버티면 시즌이 끝나 귀국할 수 있으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주문했다.

휴스턴은 이날 2차전에서 29분을 뛰며 스트릭렌을 5점으로 틀어막았다.

그러고는 고비마다 골밑에서 골을 우겨넣어 스트릭렌의 1차전 득점과 똑같은 점수로 상대를 맹폭했다.

휴스턴은 승부가 이미 결정된 경기 막판에 모두 공수를 중단했으나 혼자 골밑슛 하나를 더 넣었다.

그런 오기로 38득점을 기록, 스트릭렌과 균형을 맞췄다.

위성우 감독은 휴스턴이 1차전이 끝난 뒤 자존심이 적지 않게 상했다고 귀띔했다.

휴스턴은 2차전에서 1차전의 부진을 털어낸 뒤 "내가 38점, 16리바운드를 스트릭렌에게 내줄지 몰랐다"며 "경기가 끝난 뒤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같은 경기를 또 할 것"이라며 "동료에게 좋은 에너지를 뿜어내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2차전은 휴스턴이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을 견인한 최고의 해결사로 부활한 한판이었다.

그는 우리은행이 강력한 압박수비를 앞세우면서도 화끈한 득점력으로 높은 승률을 유지하도록 돕는 창과 다름이 없었다.

한 차례 궤도를 이탈했다가 복귀한 휴스턴이 남은 챔프전에서는 어떤 면모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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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은행 휴스턴, 38점 폭발 ‘진짜 해결사!’
    • 입력 2015-03-23 21:13:09
    • 수정2015-03-23 21:51:37
    연합뉴스
춘천 우리은행의 주포 샤데 휴스턴이 드디어 해결사 기질을 보였다.

휴스턴은 23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국민은행과의 여자프로농구 2014-2015시즌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38점을 몰아쳤다.

우리은행은 1차전을 내주고 사기 저하에 시달렸으나 휴스턴의 활약에 힘입어 반격에 성공했다.

휴스턴에게 지난 1차전은 매우 자존심이 상하는 한판이었다.

그는 정규시즌 때 경기평균 16.46득점을 기록해 챔프전 출전자 가운데 최고 득점력을 자랑했다.

힘과 탁월한 운동능력을 앞세워 페인트존에서 못 말리는 파괴력을 발휘하곤 했다.

하지만 1차전의 스포트라이트는 라이벌인 국민은행의 외국인 선수 쉐키나 스트릭렌이 받았다.

스트릭렌은 3점포 4발을 포함해 무려 38점을 쓸어담고 리바운드도 16개나 걷어냈다.

휴스턴은 그날 20점을 기록해 공격에서 평균 이상으로 활약했으나 만족스럽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우리은행으로서는 스트릭렌을 사실상 내버려둔 휴스턴의 플레이가 성에 차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오늘 지면 사실상 모든 게 끝날 수 있다는 마음을 갖고 뛰라"고 당부했다.

그는 휴스턴에게 "일주일만 버티면 시즌이 끝나 귀국할 수 있으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주문했다.

휴스턴은 이날 2차전에서 29분을 뛰며 스트릭렌을 5점으로 틀어막았다.

그러고는 고비마다 골밑에서 골을 우겨넣어 스트릭렌의 1차전 득점과 똑같은 점수로 상대를 맹폭했다.

휴스턴은 승부가 이미 결정된 경기 막판에 모두 공수를 중단했으나 혼자 골밑슛 하나를 더 넣었다.

그런 오기로 38득점을 기록, 스트릭렌과 균형을 맞췄다.

위성우 감독은 휴스턴이 1차전이 끝난 뒤 자존심이 적지 않게 상했다고 귀띔했다.

휴스턴은 2차전에서 1차전의 부진을 털어낸 뒤 "내가 38점, 16리바운드를 스트릭렌에게 내줄지 몰랐다"며 "경기가 끝난 뒤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같은 경기를 또 할 것"이라며 "동료에게 좋은 에너지를 뿜어내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2차전은 휴스턴이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을 견인한 최고의 해결사로 부활한 한판이었다.

그는 우리은행이 강력한 압박수비를 앞세우면서도 화끈한 득점력으로 높은 승률을 유지하도록 돕는 창과 다름이 없었다.

한 차례 궤도를 이탈했다가 복귀한 휴스턴이 남은 챔프전에서는 어떤 면모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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