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아버지’ 리콴유 전 총리 타계

입력 2015.03.23 (21:28) 수정 2015.03.2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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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싱가포르의 국부로 추앙받아 온 리콴유 전 총리가 별세했습니다.

리 전 총리는 아시아적 가치를 내걸고, 작은 항구도시 싱가포르를 아시아 최고의 부국으로 만든, 현대사의 거목으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구본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일 폐렴으로 입원했던 리콴유 전 총리가 향년 91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관공서 등 공공건물엔 조기가 내걸렸고, 싱가포르 국민들은 물론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애도를 표했습니다.

<인터뷰> 로젤리나(추모객) : "리콴유 덕분에 지금의 싱가포르가 있는 거죠. 그에게 신의 가호가 있길 바랍니다."

리콴유는 실용과 청렴의 지도자였습니다.

36살에 총리가 돼 31년 동안 나라를 이끌며 과감한 인프라 투자와 적극적 인재 양성 정책 등을 통해, 작은 항구도시 싱가포르를 국제금융과 물류의 중심지로 키워냈습니다.

지난해 싱가포르의 1인당 GDP는 5만 6천 달러로 세계 8위, 아시아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오바마(미국 대통령/2009년 10월) : "리 총리는 20세기와 21세기 아시아의 전설적인 인물입니다. 아시아 경제 기적의 첫 시작을 이끌어낸 분입니다."

하지만 무거운 벌금과 태형 등 엄격한 국가 통제로 아시아의 히틀러라는 비판도 따랐습니다.

<인터뷰> 리콴유(前 총리/생전 CNN 인터뷰) : "나를 이끄는 원칙은 사회 평화와 국가 안정 그리고 민족. 종교 사이의 비폭력입니다."

리콴유는 사후에 자신의 집이 성지로 지정되면 이웃에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집을 허물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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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 아버지’ 리콴유 전 총리 타계
    • 입력 2015-03-23 21:29:40
    • 수정2015-03-23 2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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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싱가포르의 국부로 추앙받아 온 리콴유 전 총리가 별세했습니다.

리 전 총리는 아시아적 가치를 내걸고, 작은 항구도시 싱가포르를 아시아 최고의 부국으로 만든, 현대사의 거목으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구본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일 폐렴으로 입원했던 리콴유 전 총리가 향년 91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관공서 등 공공건물엔 조기가 내걸렸고, 싱가포르 국민들은 물론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애도를 표했습니다.

<인터뷰> 로젤리나(추모객) : "리콴유 덕분에 지금의 싱가포르가 있는 거죠. 그에게 신의 가호가 있길 바랍니다."

리콴유는 실용과 청렴의 지도자였습니다.

36살에 총리가 돼 31년 동안 나라를 이끌며 과감한 인프라 투자와 적극적 인재 양성 정책 등을 통해, 작은 항구도시 싱가포르를 국제금융과 물류의 중심지로 키워냈습니다.

지난해 싱가포르의 1인당 GDP는 5만 6천 달러로 세계 8위, 아시아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오바마(미국 대통령/2009년 10월) : "리 총리는 20세기와 21세기 아시아의 전설적인 인물입니다. 아시아 경제 기적의 첫 시작을 이끌어낸 분입니다."

하지만 무거운 벌금과 태형 등 엄격한 국가 통제로 아시아의 히틀러라는 비판도 따랐습니다.

<인터뷰> 리콴유(前 총리/생전 CNN 인터뷰) : "나를 이끄는 원칙은 사회 평화와 국가 안정 그리고 민족. 종교 사이의 비폭력입니다."

리콴유는 사후에 자신의 집이 성지로 지정되면 이웃에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집을 허물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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