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연고 사망자 해마다 늘어…지난해 1,000명 넘어

입력 2015.03.24 (06:38) 수정 2015.03.2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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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연고 사망자가 해마다 늘어 지난해 1천명을 넘어섰다. 2013년보다 15% 가까이 증가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김춘진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보건복지부의 '2014 시도별·연령대별·성별 무연고자 사망자 현황' 자료를 24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014년 무연고 사망자는 1천8명으로 2013년의 878명보다 14.8% 늘었다. 무연고 사망자는 2011년 682명, 2012년 719명, 2013년 878명 등으로 매년 증가추세다.

2014년 무연고 사망자 중에서 주민등록번호 및 성별 파악이 불가능한 신원불상자를 비롯해 자료 오류로 미상자로 분류된 인원은 89명(8.8%)이었다.

나이를 확인할 수 있는 2014년 무연고 사망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특히 50세 미만 무연고 사망자가 187명으로 2013년 117명보다 59.82% 증가했다. 이는 홀로 쓸쓸히 죽어가는 이른바 '고독사(孤獨死)'가 65세 이상의 노인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으로 해석된다.

성별로는 2014년 전체 무연고 사망자 중 남성 75.8%(764명), 여성 15.4%(155명)로 남성 사망자가 여성 사망자의 약 4.9배에 이르렀다.

전국 시군구별로 2014년 무연고 사망자가 많은 지역 상위 50곳 중에서 서울이 14곳으로 최다를 차지하는 등 무연고 사망자가 많은 곳은 도시지역이며,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역이나 터미널, 항구 근처, 주거환경이 낙후한 구도심 등으로 나타났다.

김춘진 의원은 "고독사는 더는 노인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며 "노인뿐 아니라 사회 안전망에서 벗어난 고독사 위험군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국가 차원의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거노인은 전국적으로 138만명으로 추정되며, 2000년의 54만명보다 2.5배가량 많다. 통계청 장래가구추계를 보면, 독거노인은 2035년에는 다시 현재의 2.5배 수준인 343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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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연고 사망자 해마다 늘어…지난해 1,000명 넘어
    • 입력 2015-03-24 06:38:42
    • 수정2015-03-24 21:06:14
    연합뉴스
무연고 사망자가 해마다 늘어 지난해 1천명을 넘어섰다. 2013년보다 15% 가까이 증가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김춘진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보건복지부의 '2014 시도별·연령대별·성별 무연고자 사망자 현황' 자료를 24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014년 무연고 사망자는 1천8명으로 2013년의 878명보다 14.8% 늘었다. 무연고 사망자는 2011년 682명, 2012년 719명, 2013년 878명 등으로 매년 증가추세다.

2014년 무연고 사망자 중에서 주민등록번호 및 성별 파악이 불가능한 신원불상자를 비롯해 자료 오류로 미상자로 분류된 인원은 89명(8.8%)이었다.

나이를 확인할 수 있는 2014년 무연고 사망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특히 50세 미만 무연고 사망자가 187명으로 2013년 117명보다 59.82% 증가했다. 이는 홀로 쓸쓸히 죽어가는 이른바 '고독사(孤獨死)'가 65세 이상의 노인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으로 해석된다.

성별로는 2014년 전체 무연고 사망자 중 남성 75.8%(764명), 여성 15.4%(155명)로 남성 사망자가 여성 사망자의 약 4.9배에 이르렀다.

전국 시군구별로 2014년 무연고 사망자가 많은 지역 상위 50곳 중에서 서울이 14곳으로 최다를 차지하는 등 무연고 사망자가 많은 곳은 도시지역이며,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역이나 터미널, 항구 근처, 주거환경이 낙후한 구도심 등으로 나타났다.

김춘진 의원은 "고독사는 더는 노인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며 "노인뿐 아니라 사회 안전망에서 벗어난 고독사 위험군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국가 차원의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거노인은 전국적으로 138만명으로 추정되며, 2000년의 54만명보다 2.5배가량 많다. 통계청 장래가구추계를 보면, 독거노인은 2035년에는 다시 현재의 2.5배 수준인 343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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