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길 잃은 지적장애 청소년 찾아 준 경찰

입력 2015.03.2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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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지난 14일 오후 11시께 서울 혜화경찰서에 한 통의 다급한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지적장애 3급인 송모(18)군이 사라졌다는 부모의 전화였다.

송군은 부모와 헤어진 후 혜화경찰서 관내 어딘가를 헤매고 있지만 장애 탓에 자신의 위치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었다.

상황을 전해 받은 혜화경찰서 효제파출소 소속 이용석·윤태철 경위는 '171㎝, 마른 체형, 스포츠형 머리, 검정 점퍼, 등산복 바지'라는 인상착의만을 단서 삼아 낙산 성곽길 근처부터 수색에 나섰다.

이들뿐만이 아니라 인근 덕산파출소, 동묘파출소, 112 타격대도 동원됐지만, 송군이 행선지를 말하지 못하고 계속 옮겨다녔기 때문에 수색 작업은 쉽지 않았다. 밤늦은 시각이라 더욱 그러했다.

그러던 중 이 경위 등은 수색 약 5시간 만인 다음 날 오전 3시 50분께 종로구 이화동의 한 골목길 구석에 앉아 있는 송군을 찾아냈다. 송군이 다행히 부모에게 눈 앞 간판의 전화번호를 말한 것을 단서로 삼아 인근을 샅샅이 뒤진 결과였다.

경찰은 "심야 시간 끈질긴 탐문으로 지적장애 청소년을 가족 품에 돌려보낼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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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야 길 잃은 지적장애 청소년 찾아 준 경찰
    • 입력 2015-03-24 14:39:35
    연합뉴스
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지난 14일 오후 11시께 서울 혜화경찰서에 한 통의 다급한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지적장애 3급인 송모(18)군이 사라졌다는 부모의 전화였다. 송군은 부모와 헤어진 후 혜화경찰서 관내 어딘가를 헤매고 있지만 장애 탓에 자신의 위치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었다. 상황을 전해 받은 혜화경찰서 효제파출소 소속 이용석·윤태철 경위는 '171㎝, 마른 체형, 스포츠형 머리, 검정 점퍼, 등산복 바지'라는 인상착의만을 단서 삼아 낙산 성곽길 근처부터 수색에 나섰다. 이들뿐만이 아니라 인근 덕산파출소, 동묘파출소, 112 타격대도 동원됐지만, 송군이 행선지를 말하지 못하고 계속 옮겨다녔기 때문에 수색 작업은 쉽지 않았다. 밤늦은 시각이라 더욱 그러했다. 그러던 중 이 경위 등은 수색 약 5시간 만인 다음 날 오전 3시 50분께 종로구 이화동의 한 골목길 구석에 앉아 있는 송군을 찾아냈다. 송군이 다행히 부모에게 눈 앞 간판의 전화번호를 말한 것을 단서로 삼아 인근을 샅샅이 뒤진 결과였다. 경찰은 "심야 시간 끈질긴 탐문으로 지적장애 청소년을 가족 품에 돌려보낼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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