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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런 일이?” 14년간 친자매 성폭행한 아버지
입력 2015.03.24 (16:06) 수정 2015.03.25 (18:33) 사회
지난 2월6일 새벽 4시쯤 서울 한남대교에서 투신자살을 시도하던 20대 여성 A씨를 구조한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하다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된다.

당시 구조된 A씨(24)가 친아버지의 검은 손길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는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A씨 뿐만 아니라 한 살 터울인 친언니 B씨 역시 아버지로부터 성폭행에 시달리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지난해 5월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는 점이다.

과연 이들 자매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경찰이 전한 이들 자매의 사연은 매우 충격적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3년간 지속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

아버지는 어머니가 일하러 나가거나 집을 비울 때면 병원 놀이를 가장해 언니 B씨와 A씨를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고 한다.

경찰은 숨진 B씨는 네 살이었던 1994년부터 아버지로부터 성추행을 당하기 시작해 무려 14년간 악마같은 손길에 시달려야 했다고 밝혔다.

성장하면서 아버지의 행동이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B씨는 이 끔찍한 사건을 친할머니에게 털어놓았지만, 할머니는 오히려 손녀에게 “다른 사람에게 말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협박하며 외부에 알리지 말 것을 강요했다.

이후 B씨는 아버지에게 완강히 저항도 해보았지만 그럴 때마다 아버지는 “고아원에 보내버리겠다”며 성폭행을 일삼았다는 것이다.

2006년 부모가 이혼하면서 두 딸과 떨어져 살게 된 친아버지는 그후에도 계속 B씨를 찾아와 “반항하면 동생도 가만두지 않겠다”며 협박, 성폭행을 지속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지옥 같은 생활을 이어오던 B씨는 성년이 되던 해이자 친부의 범행을 눈감아주던 친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2010년에 어머니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 놓았다.

딸의 얘기에 충격을 받은 어머니는 B씨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정신과 치료와 성폭력 상담소의 상담을 받게 했지만, B씨는 악몽, 불면증, 우울증 등에 시달리다 지난해 5월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특히 B씨는 지난 2013년 한 라디오 방송에 “하루하루 죽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지만 뒤늦게나마 치료를 받고 용기를 내고 있다”며 자신의 사연을 보내 삶의 의지를 불태웠지만 결국 1년 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자살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어머니와 함께 이같은 내용을 경찰에 신고할까 생각했지만 성폭행이 오래전에 발생했고, 언니마저 세상을 떠난 상태라 신고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이 죽음의 문턱에서 구조되자 마음을 다잡고 경찰에 모든 사실을 털어놨고 묻힐 뻔했던 아버지의 파렴치한 범행이 온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경찰은 지난 19일 친아버지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현재 친아버지는 두 딸을 성폭행한 혐의에 대해 완강히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씨는 과거의 고통에서 벗어나 삶의 의지를 회복할 수 있도록 심리치료 전문병원의 진료와 정신보건센터 심리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관할 구청에서는 자식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빠져 있는 어머니 또한 자살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 병원에 입원 조치하고 심리 치료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여성과 어머니가 '자신들과 같은 피해자가 다시 있어서는 안 되겠기에 세상에 알려 달라'는 부탁이 있어 관련 피해 사실을 알리게 됐다"며 “성폭력 피해를 당할 경우 가족 간의 일이라고 해서 숨기지 말고 가까운 지역 해바라기센터 또는 지역 성폭력상담소를 찾아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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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구조된 A씨(24)가 친아버지의 검은 손길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는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A씨 뿐만 아니라 한 살 터울인 친언니 B씨 역시 아버지로부터 성폭행에 시달리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지난해 5월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는 점이다.

과연 이들 자매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경찰이 전한 이들 자매의 사연은 매우 충격적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3년간 지속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

아버지는 어머니가 일하러 나가거나 집을 비울 때면 병원 놀이를 가장해 언니 B씨와 A씨를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고 한다.

경찰은 숨진 B씨는 네 살이었던 1994년부터 아버지로부터 성추행을 당하기 시작해 무려 14년간 악마같은 손길에 시달려야 했다고 밝혔다.

성장하면서 아버지의 행동이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B씨는 이 끔찍한 사건을 친할머니에게 털어놓았지만, 할머니는 오히려 손녀에게 “다른 사람에게 말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협박하며 외부에 알리지 말 것을 강요했다.

이후 B씨는 아버지에게 완강히 저항도 해보았지만 그럴 때마다 아버지는 “고아원에 보내버리겠다”며 성폭행을 일삼았다는 것이다.

2006년 부모가 이혼하면서 두 딸과 떨어져 살게 된 친아버지는 그후에도 계속 B씨를 찾아와 “반항하면 동생도 가만두지 않겠다”며 협박, 성폭행을 지속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지옥 같은 생활을 이어오던 B씨는 성년이 되던 해이자 친부의 범행을 눈감아주던 친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2010년에 어머니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 놓았다.

딸의 얘기에 충격을 받은 어머니는 B씨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정신과 치료와 성폭력 상담소의 상담을 받게 했지만, B씨는 악몽, 불면증, 우울증 등에 시달리다 지난해 5월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특히 B씨는 지난 2013년 한 라디오 방송에 “하루하루 죽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지만 뒤늦게나마 치료를 받고 용기를 내고 있다”며 자신의 사연을 보내 삶의 의지를 불태웠지만 결국 1년 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자살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어머니와 함께 이같은 내용을 경찰에 신고할까 생각했지만 성폭행이 오래전에 발생했고, 언니마저 세상을 떠난 상태라 신고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이 죽음의 문턱에서 구조되자 마음을 다잡고 경찰에 모든 사실을 털어놨고 묻힐 뻔했던 아버지의 파렴치한 범행이 온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경찰은 지난 19일 친아버지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현재 친아버지는 두 딸을 성폭행한 혐의에 대해 완강히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씨는 과거의 고통에서 벗어나 삶의 의지를 회복할 수 있도록 심리치료 전문병원의 진료와 정신보건센터 심리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관할 구청에서는 자식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빠져 있는 어머니 또한 자살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 병원에 입원 조치하고 심리 치료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여성과 어머니가 '자신들과 같은 피해자가 다시 있어서는 안 되겠기에 세상에 알려 달라'는 부탁이 있어 관련 피해 사실을 알리게 됐다"며 “성폭력 피해를 당할 경우 가족 간의 일이라고 해서 숨기지 말고 가까운 지역 해바라기센터 또는 지역 성폭력상담소를 찾아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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