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취약’ 대구 평화시장 화재…하마터면 큰일 날 뻔

입력 2015.03.24 (16:22) 수정 2015.03.2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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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취약지역으로 소방관리 대상에 오른 대구 평화시장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불이 나 주민과 상인 수백명이 대피하는 등 소동을 벌였다.

24일 오후 4시 9분께 대구시 동구 신암동 평화시장의 한 창고에서 시작한 불이 주상복합건물에 옮겨 붙어 20여분 만에 꺼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불은 순식간에 주상복합건물 외벽에 옮겨 붙어 2층 두 가구의 내부와 3층 복도 일부를 태웠다.

주상복합건물 2∼3층에는 주로 노년층인 주민 35가구가 살고 있으며 1층과 지하에는 상가 수십여개가 영업 중이다.

큰 인명사고로 번질 뻔한 불에 주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1층 채소가게 박모(68·여)씨는 "몇년 전에도 불이 났고 얼마 전에도 불이 나 대피를 했다"라며 "잊을 만하면 계속 불이 나 겁난다"고 했다.

이 건물에 사는 김모(54)씨는 "(불이 난 상가) 건물은 2년여 전에도 1층 상가에서 작은 불이 나 전반적인 안전 점검을 한 적이 있다"며 "이후 다시 문을 열었는데 또 불이 나 건물 내부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창고 주인은 경찰 조사에서 "평소 창고에 화분과 플라스틱 등 불이 나지 않을 만한 물건만 보관했다"고 말했다.

소방 한 관계자는 "평화시장은 2007년에도 대형화재가 나 화재 취약지역으로 관리해왔다"라며 "창고와 주상복합건물의 전선이 연결돼 있는지 등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진화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감식을 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방침이다.

한편 대구소방은 이날 화재에 앞서 오후 3시께 소방안전본부에서 취약대상 화재예방 기관장회의를 열었다.

불이 난 평화시장은 닭똥집골목으로 유명한 전통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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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재 취약’ 대구 평화시장 화재…하마터면 큰일 날 뻔
    • 입력 2015-03-24 16:22:45
    • 수정2015-03-24 21:13:08
    연합뉴스
화재 취약지역으로 소방관리 대상에 오른 대구 평화시장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불이 나 주민과 상인 수백명이 대피하는 등 소동을 벌였다.

24일 오후 4시 9분께 대구시 동구 신암동 평화시장의 한 창고에서 시작한 불이 주상복합건물에 옮겨 붙어 20여분 만에 꺼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불은 순식간에 주상복합건물 외벽에 옮겨 붙어 2층 두 가구의 내부와 3층 복도 일부를 태웠다.

주상복합건물 2∼3층에는 주로 노년층인 주민 35가구가 살고 있으며 1층과 지하에는 상가 수십여개가 영업 중이다.

큰 인명사고로 번질 뻔한 불에 주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1층 채소가게 박모(68·여)씨는 "몇년 전에도 불이 났고 얼마 전에도 불이 나 대피를 했다"라며 "잊을 만하면 계속 불이 나 겁난다"고 했다.

이 건물에 사는 김모(54)씨는 "(불이 난 상가) 건물은 2년여 전에도 1층 상가에서 작은 불이 나 전반적인 안전 점검을 한 적이 있다"며 "이후 다시 문을 열었는데 또 불이 나 건물 내부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창고 주인은 경찰 조사에서 "평소 창고에 화분과 플라스틱 등 불이 나지 않을 만한 물건만 보관했다"고 말했다.

소방 한 관계자는 "평화시장은 2007년에도 대형화재가 나 화재 취약지역으로 관리해왔다"라며 "창고와 주상복합건물의 전선이 연결돼 있는지 등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진화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감식을 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방침이다.

한편 대구소방은 이날 화재에 앞서 오후 3시께 소방안전본부에서 취약대상 화재예방 기관장회의를 열었다.

불이 난 평화시장은 닭똥집골목으로 유명한 전통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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