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다시보기] 이해보단 공감해야 보이는 영화…‘멜랑콜리아’

입력 2015.03.24 (19:24) 수정 2015.03.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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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그리고 ‘지구종말’

이 두가지 소재를 가지고 영화를 만든다면 어떤 영화가 될까요? 생각만해도 어둡고 무거운 영화가 떠오릅니다. 우울증은 인간 내면의 세계가, 지구 종말은 인간 외면의 세계가 파괴되어 가는 과정이니까요.

하지만 라스폰트리에 감독은 그런 관객의 예상을 보기 좋게 뒤집고 있습니다.

아무도 생각지 못했던 독특한 방식, 인간의 우울과 지구의 종말을 그야말로 아름다운 한편의 판타지 영화로 승화시켜버린 것이지요.

이 영화의 제목 ‘멜랑콜리아’는 지구와 충돌하는 거대한 행성의 이름이자,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우울증’을 의미합니다. 서로 관련 없어 보였던 이 두 개념은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라는 아름다운 음악을 매개로 한데 엮여 ‘죽음’에 대한 진지한 성찰로 우리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떤 조(調)라고 규정지을 수 없을 만큼 전통적인 화성에서 벗어난 바그너의 이 음악은 라스폰트리에의 꿈을 꾸는 듯한 탐미적인 영상과 만나면서 ‘사랑’과 ‘죽음’이라는 우리의 근원적 질문을 떠올리게 만드는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야기 대신 초현실적인 이미지를 따라가보는 것.

매혹적인 눈빛을 따라 여자 주인공의 우울증에 한번 깊이 빠져보는 것.

강유정 교수가 추천하는 “이 영화를 감상하는 두 가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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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5-03-24 20: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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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그리고 ‘지구종말’

이 두가지 소재를 가지고 영화를 만든다면 어떤 영화가 될까요? 생각만해도 어둡고 무거운 영화가 떠오릅니다. 우울증은 인간 내면의 세계가, 지구 종말은 인간 외면의 세계가 파괴되어 가는 과정이니까요.

하지만 라스폰트리에 감독은 그런 관객의 예상을 보기 좋게 뒤집고 있습니다.

아무도 생각지 못했던 독특한 방식, 인간의 우울과 지구의 종말을 그야말로 아름다운 한편의 판타지 영화로 승화시켜버린 것이지요.

이 영화의 제목 ‘멜랑콜리아’는 지구와 충돌하는 거대한 행성의 이름이자,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우울증’을 의미합니다. 서로 관련 없어 보였던 이 두 개념은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라는 아름다운 음악을 매개로 한데 엮여 ‘죽음’에 대한 진지한 성찰로 우리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떤 조(調)라고 규정지을 수 없을 만큼 전통적인 화성에서 벗어난 바그너의 이 음악은 라스폰트리에의 꿈을 꾸는 듯한 탐미적인 영상과 만나면서 ‘사랑’과 ‘죽음’이라는 우리의 근원적 질문을 떠올리게 만드는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야기 대신 초현실적인 이미지를 따라가보는 것.

매혹적인 눈빛을 따라 여자 주인공의 우울증에 한번 깊이 빠져보는 것.

강유정 교수가 추천하는 “이 영화를 감상하는 두 가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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