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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보고파” 해군 2함대 사령부 앞 식당 낸 모정
입력 2015.03.24 (21:40) 수정 2015.03.24 (21:54)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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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안함 폭침으로 아들을 잃은 어머니가 해군 2함대 사령부 앞에 식당을 차렸습니다.

엄마 밥을 먹을 수 있게 부대 앞에서 식당을 했으면 좋겠다던 아들의 마지막 소원을 위해 정든 땅을 떠나온 것이라는데요.

애끓는 사연을 신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택의 해군 2함대 앞에 맛깔난 제육볶음집이 생긴 건 4년 전입니다.

집에서 만든 듯 고소한 제육볶음은 군인들에게 인기 만점입니다.

<녹취> "모자란 것 있으면 항상 얘기해야 내가 더 갖다 주지. 말 안 하면 몰라."

제육볶음은 가게 주인, 64살 유의자 씨의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반찬이었습니다.

'매일 제육볶음 먹게 엄마가 부대 앞에서 식당을 했으면 좋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던 36살 아들 문규석 원사는 5년 전, 서해 북방한계선 초계 임무를 부여받은 천안함에 탔다가 끝내 뭍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녹취> 유의자(천안함 유가족) : "'부대 앞에 와서 엄마가 장사 하면 안 돼?' 하면서.. 우리 아들이 얘기한 거, 그 한마디가 가슴이 아파서 도저히 안 돼. 마음이 안 편해."

유 씨는 아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려고, 30년을 살았던 부산에서 연고 하나 없는 평택으로 올라왔습니다.

<인터뷰> 김태훈(해군 상사) : "생각나죠. 잘 아는 사람이고. 또 어머니 마음을 이해 하니까. 왜 여기에서 장사를 하시는지..."

하지만, 정작 아들에게는 밥 한 상 차려줄 수 없는 현실이 못내 한스럽습니다.

<녹취> 유의자 : "지금이라도 살아온다면, 엄마가 제육볶음이든지 계란이든지 지 좋아하는거 다 해주고 싶고... 지금이라도 나하고 바꿔 갔으면 좋겠어."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 “아들 보고파” 해군 2함대 사령부 앞 식당 낸 모정
    • 입력 2015-03-24 21:40:46
    • 수정2015-03-24 21:54:18
    뉴스 9
<앵커 멘트>

천안함 폭침으로 아들을 잃은 어머니가 해군 2함대 사령부 앞에 식당을 차렸습니다.

엄마 밥을 먹을 수 있게 부대 앞에서 식당을 했으면 좋겠다던 아들의 마지막 소원을 위해 정든 땅을 떠나온 것이라는데요.

애끓는 사연을 신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택의 해군 2함대 앞에 맛깔난 제육볶음집이 생긴 건 4년 전입니다.

집에서 만든 듯 고소한 제육볶음은 군인들에게 인기 만점입니다.

<녹취> "모자란 것 있으면 항상 얘기해야 내가 더 갖다 주지. 말 안 하면 몰라."

제육볶음은 가게 주인, 64살 유의자 씨의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반찬이었습니다.

'매일 제육볶음 먹게 엄마가 부대 앞에서 식당을 했으면 좋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던 36살 아들 문규석 원사는 5년 전, 서해 북방한계선 초계 임무를 부여받은 천안함에 탔다가 끝내 뭍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녹취> 유의자(천안함 유가족) : "'부대 앞에 와서 엄마가 장사 하면 안 돼?' 하면서.. 우리 아들이 얘기한 거, 그 한마디가 가슴이 아파서 도저히 안 돼. 마음이 안 편해."

유 씨는 아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려고, 30년을 살았던 부산에서 연고 하나 없는 평택으로 올라왔습니다.

<인터뷰> 김태훈(해군 상사) : "생각나죠. 잘 아는 사람이고. 또 어머니 마음을 이해 하니까. 왜 여기에서 장사를 하시는지..."

하지만, 정작 아들에게는 밥 한 상 차려줄 수 없는 현실이 못내 한스럽습니다.

<녹취> 유의자 : "지금이라도 살아온다면, 엄마가 제육볶음이든지 계란이든지 지 좋아하는거 다 해주고 싶고... 지금이라도 나하고 바꿔 갔으면 좋겠어."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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