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직무능력’ 중심 채용…오히려 부담 되나?

입력 2015.03.24 (21:36) 수정 2015.03.24 (22: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올해부터 공공기관이 신입사원을 채용할때 이른바 스펙보다는 직무능력을 중점적으로 본다고 합니다.

정부가 직무능력을 평가하는 기준도 마련했는데요.

일단 스펙쌓기 부담은 줄어들었지만, 또 다른 부담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양재훈 씨는 지난해 삼수 끝에 대한지적공사에 입사했습니다.

영어와 상식시험이 없어진 대신 심층 면접이 강화돼 인턴 경험과 측량기사 자격증을 따논 게 도움이 됐습니다.

<인터뷰> 양재훈(지적공사 신입사원) : "일반적으로 상식도 봐야하고 영어점수도 따로 봐야하고 스펙들을 많이 요구했는데...이번엔 업무에 맞는 사람들 위주로 채용한 것 같습니다."

정부가 공공기관들과 협약식을 맺고 올해부터 '스펙' 대신 직무능력으로 신입사원을 뽑기로 했습니다.

우선 외국어 점수, 학점, 출신학교 등은 입사지원서에 적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직무와 관련된 인턴과 동아리 경험, 자격증 등을 쓰게 하고 면접 등을 통해 업무수행 능력을 살펴본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직무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국가직무능력표준 'NCS'도 개발했습니다.

올해 공공기관 130곳이 신입사원 3천 명 정도를 이같은 방식으로 뽑을 예정입니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필기시험도 NCS 를 참고해 실무 위주로 출제할 계획입니다.

취업준비생의 스펙쌓기 부담을 줄이자는 취지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오(대학 졸업예정자) : "학점 토익 이런게 중요하다고 했는데 이젠 직무능력까지 필요하구나...모든 걸 다 잘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정부는 다음달까지 지역을 돌면서 채용설명회를 열어 혼란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공공기관 ‘직무능력’ 중심 채용…오히려 부담 되나?
    • 입력 2015-03-24 21:56:33
    • 수정2015-03-24 22:13:59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올해부터 공공기관이 신입사원을 채용할때 이른바 스펙보다는 직무능력을 중점적으로 본다고 합니다.

정부가 직무능력을 평가하는 기준도 마련했는데요.

일단 스펙쌓기 부담은 줄어들었지만, 또 다른 부담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양재훈 씨는 지난해 삼수 끝에 대한지적공사에 입사했습니다.

영어와 상식시험이 없어진 대신 심층 면접이 강화돼 인턴 경험과 측량기사 자격증을 따논 게 도움이 됐습니다.

<인터뷰> 양재훈(지적공사 신입사원) : "일반적으로 상식도 봐야하고 영어점수도 따로 봐야하고 스펙들을 많이 요구했는데...이번엔 업무에 맞는 사람들 위주로 채용한 것 같습니다."

정부가 공공기관들과 협약식을 맺고 올해부터 '스펙' 대신 직무능력으로 신입사원을 뽑기로 했습니다.

우선 외국어 점수, 학점, 출신학교 등은 입사지원서에 적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직무와 관련된 인턴과 동아리 경험, 자격증 등을 쓰게 하고 면접 등을 통해 업무수행 능력을 살펴본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직무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국가직무능력표준 'NCS'도 개발했습니다.

올해 공공기관 130곳이 신입사원 3천 명 정도를 이같은 방식으로 뽑을 예정입니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필기시험도 NCS 를 참고해 실무 위주로 출제할 계획입니다.

취업준비생의 스펙쌓기 부담을 줄이자는 취지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오(대학 졸업예정자) : "학점 토익 이런게 중요하다고 했는데 이젠 직무능력까지 필요하구나...모든 걸 다 잘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정부는 다음달까지 지역을 돌면서 채용설명회를 열어 혼란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