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크] 결핵 발병·사망률 OECD 1위 오명

입력 2015.03.24 (23:27) 수정 2015.03.24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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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

▷ 앵커 : 오늘은 결핵 예방의 날입니다. 후진국 질병으로 알려진 결핵. 우리나라는 OECD 국가 가운데 결핵 발생률, 사망률, 유병률 1위의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양병국 본부장으로부터 정부 대책 들어봅니다.

▶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 : 안녕하세요.

▷ 앵커 : 우리나라 결핵이 어느 정도 심각한 상황입니까?

▶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 : 다른 감염병과는 달리 결핵은 우리나라에서 여전히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2003년도에 약 3만여 명이었던 결핵 환자들이 2012년에는 정점으로 약 4만여 명까지 발생했습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로 다행스럽게도 2013년 통계를 보면 약 3만 6천여 명으로 감소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3만 6천 명도 OECD 국가와 비교해보면 인구 10만 명당 우리나라는 97명인데, OECD 국가의 평균은 12.9명으로 봐서 7.5배의 높은 수준을 갖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럼 우리나라는 왜 이렇게 많은 겁니까?

▶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 : 결핵 환자와 관련된 부분은 기본적으로 환자 관리가 철저해야 하는데요. 결국, 환자, 의료기관, 또 저희와 같은 보건 당국, 이 3자가 긴밀한 관리 체계를 잘 가동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는 이런 점들을 분석해서 지난 2011년도부터 적극적으로 결핵 퇴치 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아까 보셨던 것처럼 2013년도부터는 다행스럽게도 감소 추세로 전환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앵커 : 어떤 증상일 때 결핵을 의심해야 하고, 치료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뭔가요?

▶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 : 결핵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기침입니다. 그런데 이 기침이라고 하는 것이 감기나 천식, 이와 같은 일반적인 호흡기 질환에서도 있는 증상이어서 일반적으로 2주 이상 기침이 지속하고, 체중이 감소하면 우리나라에서는 반드시 결핵을 의심해야 합니다. 결핵 검사가 필요하죠.

▷ 앵커 : 결핵 검사는 무료죠?

▶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 : 그렇습니다.

▷ 앵커 : 특이한 점은 외국인 결핵 환자 수가 10년 동안 8배 증가했는데요. 원인은 뭔가요?

▶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 :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들의 숫자가 늘어난 것도 원인이 되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주변 동아시아 국가들, 특히 결핵 발생이 많은 국가에 있는 근로자들이 유입된 것이 결핵 발생과 관련한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 앵커 : 정부 대책은 어떻습니까?

▶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 : 그동안 외국인 결핵 환자와 관련해서는 국내로 들어온 환자들만 관리했었습니다. 그러나 올해에는 법무부와 협조해서 비자 발급단계부터 결핵에 대한 검사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지금 결핵이 있는 외국인은 결핵 치료를 받기 전까지 장기 체류를 할 수 없는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 앵커 : 한때 청소년과 20대 젊은 층에서 결핵이 급증했는데, 지금은 관리가 좀 되고 있습니까?

▶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 : 그렇습니다. 원래 이 나이는 생리적으로도 결핵이나 다른 감염병에 취약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고등학생들, 그리고 단체 생활을 통해서 장기간 환자가 있을 때 접촉을 하면 전염이 많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정부에서는 가장 중점적으로 고등학생들, 그리고 이 나이들에 대해서 집중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얼마나 줄었나요?

▶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 : 2013년 통계를 보면 전체 국민의 9% 정도가 감소했는데요. 이 나이는 20% 이상이 감소해서 상당히 정부 대책의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 앵커 : 결핵은 호흡기로 전염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한 데, 예방수칙 좀 알아볼까요?

▶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 : 네. 호흡기로 전파가 되는데요. 두 가지를 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2주 이상 기침이 지속하면 반드시 결핵을 의심하고 진단을 받으셔야 하고요. 두 번째는 통상적으로 기침할 때 전파가 되는데요. 이때는 손으로 하지 마시고요. 수건이나 휴지로 하시되 그런 것이 없는 경우에는 소매를 올려서 안쪽으로 기침을 해주는, 소위 기침 예절을 잘 준수해주시는 것이 예방에 중요하고 효과적인 방법이 되겠습니다.

▷ 앵커 : 결핵은 완치가 가능한 질병인가요?

▶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 : 물론입니다.

▷ 앵커 : 약을 먹을 때 끝까지 먹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하던데요?

▶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 : 그렇습니다. 결핵은 최소한 6개월 이상 약을 꾸준히 먹어야 하는데요. 중간에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서 중단하게 되면 약제에 대한 내성이나 더 어려움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결핵으로 진단되시는 분들은 반드시 의사 처방에 따라서 6개월 이상 정확하게 복용해주셔야 합니다.

▷ 앵커 : 본부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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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5-03-24 23: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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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

▷ 앵커 : 오늘은 결핵 예방의 날입니다. 후진국 질병으로 알려진 결핵. 우리나라는 OECD 국가 가운데 결핵 발생률, 사망률, 유병률 1위의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양병국 본부장으로부터 정부 대책 들어봅니다.

▶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 : 안녕하세요.

▷ 앵커 : 우리나라 결핵이 어느 정도 심각한 상황입니까?

▶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 : 다른 감염병과는 달리 결핵은 우리나라에서 여전히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2003년도에 약 3만여 명이었던 결핵 환자들이 2012년에는 정점으로 약 4만여 명까지 발생했습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로 다행스럽게도 2013년 통계를 보면 약 3만 6천여 명으로 감소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3만 6천 명도 OECD 국가와 비교해보면 인구 10만 명당 우리나라는 97명인데, OECD 국가의 평균은 12.9명으로 봐서 7.5배의 높은 수준을 갖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럼 우리나라는 왜 이렇게 많은 겁니까?

▶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 : 결핵 환자와 관련된 부분은 기본적으로 환자 관리가 철저해야 하는데요. 결국, 환자, 의료기관, 또 저희와 같은 보건 당국, 이 3자가 긴밀한 관리 체계를 잘 가동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는 이런 점들을 분석해서 지난 2011년도부터 적극적으로 결핵 퇴치 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아까 보셨던 것처럼 2013년도부터는 다행스럽게도 감소 추세로 전환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앵커 : 어떤 증상일 때 결핵을 의심해야 하고, 치료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뭔가요?

▶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 : 결핵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기침입니다. 그런데 이 기침이라고 하는 것이 감기나 천식, 이와 같은 일반적인 호흡기 질환에서도 있는 증상이어서 일반적으로 2주 이상 기침이 지속하고, 체중이 감소하면 우리나라에서는 반드시 결핵을 의심해야 합니다. 결핵 검사가 필요하죠.

▷ 앵커 : 결핵 검사는 무료죠?

▶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 : 그렇습니다.

▷ 앵커 : 특이한 점은 외국인 결핵 환자 수가 10년 동안 8배 증가했는데요. 원인은 뭔가요?

▶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 :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들의 숫자가 늘어난 것도 원인이 되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주변 동아시아 국가들, 특히 결핵 발생이 많은 국가에 있는 근로자들이 유입된 것이 결핵 발생과 관련한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 앵커 : 정부 대책은 어떻습니까?

▶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 : 그동안 외국인 결핵 환자와 관련해서는 국내로 들어온 환자들만 관리했었습니다. 그러나 올해에는 법무부와 협조해서 비자 발급단계부터 결핵에 대한 검사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지금 결핵이 있는 외국인은 결핵 치료를 받기 전까지 장기 체류를 할 수 없는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 앵커 : 한때 청소년과 20대 젊은 층에서 결핵이 급증했는데, 지금은 관리가 좀 되고 있습니까?

▶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 : 그렇습니다. 원래 이 나이는 생리적으로도 결핵이나 다른 감염병에 취약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고등학생들, 그리고 단체 생활을 통해서 장기간 환자가 있을 때 접촉을 하면 전염이 많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정부에서는 가장 중점적으로 고등학생들, 그리고 이 나이들에 대해서 집중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얼마나 줄었나요?

▶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 : 2013년 통계를 보면 전체 국민의 9% 정도가 감소했는데요. 이 나이는 20% 이상이 감소해서 상당히 정부 대책의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 앵커 : 결핵은 호흡기로 전염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한 데, 예방수칙 좀 알아볼까요?

▶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 : 네. 호흡기로 전파가 되는데요. 두 가지를 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2주 이상 기침이 지속하면 반드시 결핵을 의심하고 진단을 받으셔야 하고요. 두 번째는 통상적으로 기침할 때 전파가 되는데요. 이때는 손으로 하지 마시고요. 수건이나 휴지로 하시되 그런 것이 없는 경우에는 소매를 올려서 안쪽으로 기침을 해주는, 소위 기침 예절을 잘 준수해주시는 것이 예방에 중요하고 효과적인 방법이 되겠습니다.

▷ 앵커 : 결핵은 완치가 가능한 질병인가요?

▶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 : 물론입니다.

▷ 앵커 : 약을 먹을 때 끝까지 먹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하던데요?

▶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 : 그렇습니다. 결핵은 최소한 6개월 이상 약을 꾸준히 먹어야 하는데요. 중간에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서 중단하게 되면 약제에 대한 내성이나 더 어려움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결핵으로 진단되시는 분들은 반드시 의사 처방에 따라서 6개월 이상 정확하게 복용해주셔야 합니다.

▷ 앵커 : 본부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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