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경남기업 수사 ‘국내 비자금 조성’ 포착

입력 2015.03.25 (21:30) 수정 2015.04.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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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주의 횡령과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경남기업에서는 노조가 성완종 회장 일가의 자금 횡령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검찰도 성 회장 일가가 해외는 물론 국내 사업장에서도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잡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사기극이다! (사기극이다!)"

경남기업 노조가 성완종 회장과 가족들을 회사 부실화의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계열에서 분리해 낸 가족 소유 회사에 일을 몰아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가 크다며,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녹취> 임희동(경남기업 노조위원장) : "일만 시키고, 운영 관리에 따른 이득권은 사주 가족이 챙겨가는 '빨대 경영'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경남기업이 세운 베트남 최고층 빌딩 '랜드마크72'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남기업은 1조2천억 원이 투입된 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공사 외주부터 자재 공급, 건물 관리까지 모두 성 회장과 부인이 실소유주인 회사에 맡겼습니다.

이 회사에 지급된 돈의 상당 부분이 비자금으로 조성됐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성 회장 부인 회사의 대표를 연일 소환하며 자금 흐름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비자금 수사는 베트남 뿐 아니라 국내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경남기업이 국내 100여 개 공사 현장에서 비용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경남기업에 융자를 지원한 석유공사와 광물자원공사의 관계자들도 불러, 대출과 지분 매각 과정 등에 특혜가 있었는지 조사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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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경남기업 수사 ‘국내 비자금 조성’ 포착
    • 입력 2015-03-25 21:31:04
    • 수정2015-04-14 11: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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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주의 횡령과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경남기업에서는 노조가 성완종 회장 일가의 자금 횡령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검찰도 성 회장 일가가 해외는 물론 국내 사업장에서도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잡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사기극이다! (사기극이다!)"

경남기업 노조가 성완종 회장과 가족들을 회사 부실화의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계열에서 분리해 낸 가족 소유 회사에 일을 몰아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가 크다며,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녹취> 임희동(경남기업 노조위원장) : "일만 시키고, 운영 관리에 따른 이득권은 사주 가족이 챙겨가는 '빨대 경영'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경남기업이 세운 베트남 최고층 빌딩 '랜드마크72'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남기업은 1조2천억 원이 투입된 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공사 외주부터 자재 공급, 건물 관리까지 모두 성 회장과 부인이 실소유주인 회사에 맡겼습니다.

이 회사에 지급된 돈의 상당 부분이 비자금으로 조성됐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성 회장 부인 회사의 대표를 연일 소환하며 자금 흐름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비자금 수사는 베트남 뿐 아니라 국내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경남기업이 국내 100여 개 공사 현장에서 비용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경남기업에 융자를 지원한 석유공사와 광물자원공사의 관계자들도 불러, 대출과 지분 매각 과정 등에 특혜가 있었는지 조사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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