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 년 만에 열린 덕수궁 석조전 음악회

입력 2015.03.25 (21:42) 수정 2015.03.2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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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문화가 있는 날'인데요.

특별한 음악회가 덕수궁에서 열렸습니다.

고종 황제가 피아노 연주를 들었던 덕수궁 석조전에서 100여 년 만에 다시 피아노 선율이 울려 퍼졌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조선 왕조의 마지막 궁궐 건물인 덕수궁 석조전에서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황해도 민요인 몽금포 타령이 피아노 반주와 바이올린의 선율을 따라 궁궐 안으로 퍼져 나갑니다.

몽금포 타령은 고종 황제가 즐겨 들었던 곡으로 100여 전에 이곳 석조전에서도 울려 퍼졌습니다.

일제 강점기의 잡지 '동광'을 보면 1910년대 석조전에서 열린 고종 황제 생신 연회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피아니스트인 김영환이 고종 앞에서 피아노 연주를 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관객들은 고종 황제가 즐겨 들었던 곡을 들으며 100여 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떠납니다.

<인터뷰> 허주영(서울 종로구) : "알고 있었던 덕수궁이고 알고 있었던 석조전이지만 음악과 역사 이야기와 함께 하면서 공간도 음악도 특별해진 것 같습니다."

당시 연주장으로 쓰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석조전 중앙홀은 5년 간의 복원 공사 끝에 지난해 제 모습을 되찾으면서 다시 피아노 선율이 흐르게 됐습니다.

<인터뷰> 안형순(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장) : "100년 전 감흥을 국민들에게 느끼게 하기 위해서 기획된 것입니다."

인터넷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매진될 정도로 '음악으로 역사를 읽는' 연주회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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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여 년 만에 열린 덕수궁 석조전 음악회
    • 입력 2015-03-25 21:43:37
    • 수정2015-03-25 22:06:51
    뉴스 9
<앵커 멘트>

오늘은 '문화가 있는 날'인데요.

특별한 음악회가 덕수궁에서 열렸습니다.

고종 황제가 피아노 연주를 들었던 덕수궁 석조전에서 100여 년 만에 다시 피아노 선율이 울려 퍼졌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조선 왕조의 마지막 궁궐 건물인 덕수궁 석조전에서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황해도 민요인 몽금포 타령이 피아노 반주와 바이올린의 선율을 따라 궁궐 안으로 퍼져 나갑니다.

몽금포 타령은 고종 황제가 즐겨 들었던 곡으로 100여 전에 이곳 석조전에서도 울려 퍼졌습니다.

일제 강점기의 잡지 '동광'을 보면 1910년대 석조전에서 열린 고종 황제 생신 연회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피아니스트인 김영환이 고종 앞에서 피아노 연주를 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관객들은 고종 황제가 즐겨 들었던 곡을 들으며 100여 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떠납니다.

<인터뷰> 허주영(서울 종로구) : "알고 있었던 덕수궁이고 알고 있었던 석조전이지만 음악과 역사 이야기와 함께 하면서 공간도 음악도 특별해진 것 같습니다."

당시 연주장으로 쓰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석조전 중앙홀은 5년 간의 복원 공사 끝에 지난해 제 모습을 되찾으면서 다시 피아노 선율이 흐르게 됐습니다.

<인터뷰> 안형순(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장) : "100년 전 감흥을 국민들에게 느끼게 하기 위해서 기획된 것입니다."

인터넷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매진될 정도로 '음악으로 역사를 읽는' 연주회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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