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없는 ‘안전 교육’…실효성 논란

입력 2015.03.26 (06:40) 수정 2015.03.2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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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150명 이상의 현장 체험학습 때 안전요원 배치가 의무화됐는데요.

이 역할을 교사들이 떠안게 됐습니다.

전국 상당수 교육청이 전문가 대신 교사들을 안전요원으로 활용하기로 해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사들이 모형 인체를 놓고 심폐소생술 실습을 하고 있습니다.

심장마비 환자를 위한 자동제세동기 사용법도 익힙니다.

이렇게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법 등 15시간 교육을 받으면 체험학습 안전요원 자격이 주어집니다.

그러나 이런 식의 연수로 재난 상황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을지 교사들은 자신이 없습니다.

<녹취> 연수 교사 : "이런 연수를 받고 나서 진짜 실행할 수 있을지도 사실은 부담되죠."

심지어 수상 안전교육은 적당한 시설이 없어 이론교육으로 대체하는 실정입니다.

<녹취> 대전교육청 연수 담당자 : "시간이나 장소 여건을 감안하면 (수상교육은) 현실적으로 좀 어렵습니다."

이런 논란에도 전국 상당수 교육청이 교사들을 대상으로 비슷한 연수를 하고 있습니다.

외부 전문가가 동행하면 추가 비용이 들고, 당장 구하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교육부는 세월호 사고 뒤 150명 이상의 초중고생들이 체험학습 때는 전문 안전요원 배치를 의무화했지만, 공언했던 안전요원 양성에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녹취> 교육부 관계자 : "(안전요원 문제는) 현재 정책 연구 중이고요. (결과가) 나오면 법 개정을 해야 해요."

세월호 사고 재발을 막겠다며 내놓은 대책이 실효성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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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 없는 ‘안전 교육’…실효성 논란
    • 입력 2015-03-26 06:41:42
    • 수정2015-03-26 07:5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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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150명 이상의 현장 체험학습 때 안전요원 배치가 의무화됐는데요.

이 역할을 교사들이 떠안게 됐습니다.

전국 상당수 교육청이 전문가 대신 교사들을 안전요원으로 활용하기로 해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사들이 모형 인체를 놓고 심폐소생술 실습을 하고 있습니다.

심장마비 환자를 위한 자동제세동기 사용법도 익힙니다.

이렇게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법 등 15시간 교육을 받으면 체험학습 안전요원 자격이 주어집니다.

그러나 이런 식의 연수로 재난 상황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을지 교사들은 자신이 없습니다.

<녹취> 연수 교사 : "이런 연수를 받고 나서 진짜 실행할 수 있을지도 사실은 부담되죠."

심지어 수상 안전교육은 적당한 시설이 없어 이론교육으로 대체하는 실정입니다.

<녹취> 대전교육청 연수 담당자 : "시간이나 장소 여건을 감안하면 (수상교육은) 현실적으로 좀 어렵습니다."

이런 논란에도 전국 상당수 교육청이 교사들을 대상으로 비슷한 연수를 하고 있습니다.

외부 전문가가 동행하면 추가 비용이 들고, 당장 구하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교육부는 세월호 사고 뒤 150명 이상의 초중고생들이 체험학습 때는 전문 안전요원 배치를 의무화했지만, 공언했던 안전요원 양성에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녹취> 교육부 관계자 : "(안전요원 문제는) 현재 정책 연구 중이고요. (결과가) 나오면 법 개정을 해야 해요."

세월호 사고 재발을 막겠다며 내놓은 대책이 실효성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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