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 제2금융권 확대 검토…가계부채 ‘최고’

입력 2015.03.26 (07:08) 수정 2015.03.26 (08: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정부가 낮은 금리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안심전환대출을 제 2금융권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가계부채가 또 사상최고치로 늘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계부채 문제를 이런 대책으로 풀 수 있을까, 걱정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은행 앞에 이틀째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첫날, 한 달치 한도인 5조 원을 거의 다 소진한 데 이어, 어제도 4조 원을 넘기면서 이틀 만에 올해 한도의 절반이나 나갔습니다.

왜 나는 받을 수 없느냐는 항의도 잇따랐습니다.

<녹취> "아파트만 재산이고 농지는 재산 아니예요? 난 되는 줄 알고 왔는데"

특히 새마을금고나 신협같은 제2금융권 대출이 전환 대상에서 제외돼 상대적으로 손해를 본다는 지적이 나오자 정부가 대상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대영(과장/금융위원회 금융정책과) : "상호금융이나 제2금융권하고 대화를 계속 나누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은 저희가 계속 고민을 하고 검토를 해보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러나 정말 도움이 필요한 저소득층의 경우,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을 여력이 없어 대상에 포함돼도 혜택을 보기는 어렵습니다.

<인터뷰> 조영무(LG경제연구원) : "정말 도움을 받아야 하는, 문제가 될 수 있는 계층이 어느 계층인지를 확실히 하는 정책적인 판단이 선행돼야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가처분 소득, 소비하거나 저축할 수 있는 돈에 대한 부채 비율은 138%로 사상 최고 수준으로 악화됐습니다.

한해 동안 쓸 수 있는 돈보다 빚이 38%나 많다는 얘기입니다.

눈덩이 처럼 커지는 가계부채...

제2금융권 등으로 대상을 확대한다고 해도 안심대출이 근본적으로 가계부채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안심전환대출’ 제2금융권 확대 검토…가계부채 ‘최고’
    • 입력 2015-03-26 07:09:46
    • 수정2015-03-26 08:17:34
    뉴스광장
<앵커 멘트>

정부가 낮은 금리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안심전환대출을 제 2금융권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가계부채가 또 사상최고치로 늘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계부채 문제를 이런 대책으로 풀 수 있을까, 걱정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은행 앞에 이틀째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첫날, 한 달치 한도인 5조 원을 거의 다 소진한 데 이어, 어제도 4조 원을 넘기면서 이틀 만에 올해 한도의 절반이나 나갔습니다.

왜 나는 받을 수 없느냐는 항의도 잇따랐습니다.

<녹취> "아파트만 재산이고 농지는 재산 아니예요? 난 되는 줄 알고 왔는데"

특히 새마을금고나 신협같은 제2금융권 대출이 전환 대상에서 제외돼 상대적으로 손해를 본다는 지적이 나오자 정부가 대상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대영(과장/금융위원회 금융정책과) : "상호금융이나 제2금융권하고 대화를 계속 나누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은 저희가 계속 고민을 하고 검토를 해보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러나 정말 도움이 필요한 저소득층의 경우,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을 여력이 없어 대상에 포함돼도 혜택을 보기는 어렵습니다.

<인터뷰> 조영무(LG경제연구원) : "정말 도움을 받아야 하는, 문제가 될 수 있는 계층이 어느 계층인지를 확실히 하는 정책적인 판단이 선행돼야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가처분 소득, 소비하거나 저축할 수 있는 돈에 대한 부채 비율은 138%로 사상 최고 수준으로 악화됐습니다.

한해 동안 쓸 수 있는 돈보다 빚이 38%나 많다는 얘기입니다.

눈덩이 처럼 커지는 가계부채...

제2금융권 등으로 대상을 확대한다고 해도 안심대출이 근본적으로 가계부채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