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득 3만 달러 근접…체감 안되는 이유는?

입력 2015.03.26 (07:12) 수정 2015.03.2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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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우리 1인당 국민총소득이 2만 8천 달러를 넘어 3만 달러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1인당 국민소득은 선진국 수준에 바짝 다가서고 있는데 실제로 소득이 늘었다는 것을 체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왜 국민소득 증가가 실제 생활로 연결되지 않고 있는 것인지 그 이유를 박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외벌이로 두 자녀를 키우는 회사원 편수원 씨.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에 가까워졌다는 소식이 왠지 다른 나라 얘기로 들립니다.

<인터뷰> 편수원(회사원) : "말이 안돼죠, 지금도 매월 적자인데 늘어나는 건 마이너스 통장이고..."

지난해 우리 1인당 국민총소득은 2만 8천 달러를 넘어서 한 해 전보다 7% 넘게 늘었습니다.

국민소득은 늘었지만 생활형편이 나아지지 않는 것은 돈을 벌면 무조건 내야하는 돈, 즉 비소비지출이 는 게 큰 원인입니다.

2004년 이후 10년 동안 가구소득은 50% 늘었지만 세금과 각종 사회보험료 등을 합친 '비소비지출'은 235%나 급증했습니다.

<인터뷰>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동향분석실장) : "고정적으로 나가는 지출이 크다보니까 아무래도 삶의 질이 떨어지고, 살림살이가 팍팍하게 느껴지는 것이죠."

여기에다 전체 국민소득 가운데 가계비중은 62%대까지 떨어진 반면 기업소득은 23%대로 올랐습니다.

이 때문에 1인당 국민소득 2만8천달러 가운데 가계몫은 절반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국민소득의 많은 부분이 기업에 머물러 있고, 각종 부담이 증가하면서 서민들의 삶은 좀체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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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소득 3만 달러 근접…체감 안되는 이유는?
    • 입력 2015-03-26 07:15:32
    • 수정2015-03-26 08:4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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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 1인당 국민총소득이 2만 8천 달러를 넘어 3만 달러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1인당 국민소득은 선진국 수준에 바짝 다가서고 있는데 실제로 소득이 늘었다는 것을 체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왜 국민소득 증가가 실제 생활로 연결되지 않고 있는 것인지 그 이유를 박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외벌이로 두 자녀를 키우는 회사원 편수원 씨.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에 가까워졌다는 소식이 왠지 다른 나라 얘기로 들립니다.

<인터뷰> 편수원(회사원) : "말이 안돼죠, 지금도 매월 적자인데 늘어나는 건 마이너스 통장이고..."

지난해 우리 1인당 국민총소득은 2만 8천 달러를 넘어서 한 해 전보다 7% 넘게 늘었습니다.

국민소득은 늘었지만 생활형편이 나아지지 않는 것은 돈을 벌면 무조건 내야하는 돈, 즉 비소비지출이 는 게 큰 원인입니다.

2004년 이후 10년 동안 가구소득은 50% 늘었지만 세금과 각종 사회보험료 등을 합친 '비소비지출'은 235%나 급증했습니다.

<인터뷰>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동향분석실장) : "고정적으로 나가는 지출이 크다보니까 아무래도 삶의 질이 떨어지고, 살림살이가 팍팍하게 느껴지는 것이죠."

여기에다 전체 국민소득 가운데 가계비중은 62%대까지 떨어진 반면 기업소득은 23%대로 올랐습니다.

이 때문에 1인당 국민소득 2만8천달러 가운데 가계몫은 절반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국민소득의 많은 부분이 기업에 머물러 있고, 각종 부담이 증가하면서 서민들의 삶은 좀체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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