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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가구 졸지에 길바닥 신세…‘전세 난민’ 사정은?
입력 2015.03.26 (07:41) 수정 2015.03.26 (08:42) 뉴스광장(경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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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셋집을 옮기려다 오갈 데 없이 '길바닥'에 내몰리게 된 황당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백50가구나 한꺼번에 피해를 당했습니다.

씁쓸한 뒷사정이 숨어 있었습니다.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한아 씨는 전세 만기가 코앞이지만, 집을 뺄지 말지 조차 정하지 못 한 상태입니다.

<녹취> 이한아(경기도 부천시) : "4월 1일 날이 원래 만기 날짜고요. (집주인한테) 사정 봐달라고 빌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장기 전세에 당첨돼 이달 입주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새 전세를 구할 시간도, 돈도, 마땅치 않게 된 겁니다.

<녹취> 이한아 : "정 안되면 친정에 들어가고, 신랑도 친구네 가 있던지…"

문제의 발단은 부천의 대단지 재건축 아파트입니다.

경기도시공사는 아파트 150가구를 사들인 뒤, 최장 20년 임대해 줄 예정이었습니다.

보증금은 시세의 60% 수준, '로또'라 불릴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재건축조합과 시공사가 서로 자기가 집주인이라고 맞서면서, 매입 자체가 어려워진 겁니다.

<녹취> 정상준(경기도시공사 주거복지처장) : "매매대금에 대한 권리를 서로 주장하고 있어가지고 합의가 안되고 있습니다. 돈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줄 수가 없습니다."

전세 줄 집을 구해놓지도 않고 백50가구나 전세를 놓겠다고 나섰던 셈입니다.

<녹취> 임00(피해자 모임 대표) : "공사 측에서는 이런 일이 벌어지기 전에 빨리 좀 해결해줬으면, 이렇게 답답한 상황까지는 안 오지 않았을까."

이렇게 기약없이 전세가 미뤄진 백50가구 중 상당수는 평균 소득 70% 미만의 저소득층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 150가구 졸지에 길바닥 신세…‘전세 난민’ 사정은?
    • 입력 2015-03-26 07:50:52
    • 수정2015-03-26 08:42:13
    뉴스광장(경인)
<앵커 멘트>

전셋집을 옮기려다 오갈 데 없이 '길바닥'에 내몰리게 된 황당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백50가구나 한꺼번에 피해를 당했습니다.

씁쓸한 뒷사정이 숨어 있었습니다.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한아 씨는 전세 만기가 코앞이지만, 집을 뺄지 말지 조차 정하지 못 한 상태입니다.

<녹취> 이한아(경기도 부천시) : "4월 1일 날이 원래 만기 날짜고요. (집주인한테) 사정 봐달라고 빌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장기 전세에 당첨돼 이달 입주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새 전세를 구할 시간도, 돈도, 마땅치 않게 된 겁니다.

<녹취> 이한아 : "정 안되면 친정에 들어가고, 신랑도 친구네 가 있던지…"

문제의 발단은 부천의 대단지 재건축 아파트입니다.

경기도시공사는 아파트 150가구를 사들인 뒤, 최장 20년 임대해 줄 예정이었습니다.

보증금은 시세의 60% 수준, '로또'라 불릴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재건축조합과 시공사가 서로 자기가 집주인이라고 맞서면서, 매입 자체가 어려워진 겁니다.

<녹취> 정상준(경기도시공사 주거복지처장) : "매매대금에 대한 권리를 서로 주장하고 있어가지고 합의가 안되고 있습니다. 돈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줄 수가 없습니다."

전세 줄 집을 구해놓지도 않고 백50가구나 전세를 놓겠다고 나섰던 셈입니다.

<녹취> 임00(피해자 모임 대표) : "공사 측에서는 이런 일이 벌어지기 전에 빨리 좀 해결해줬으면, 이렇게 답답한 상황까지는 안 오지 않았을까."

이렇게 기약없이 전세가 미뤄진 백50가구 중 상당수는 평균 소득 70% 미만의 저소득층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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