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경제] 셰일가스 더 이상 세일 안해요?

입력 2015.03.26 (11:50) 수정 2015.03.2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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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15년 3월 26일(목요일)


Q. 송강호 & 유해진

유해진 : "그것.. 참~~... 이상하네 바닥이라는 국제유가가 더 떨어지고 있다구요?"

송강호 : "유해진 씨. 평소에 국제유가에 관심 많았습니까?"

유해진 : "송강호 씨도 관심 있어요? 아니 내가.. 지난번에 미국의 셰일가스 업체들이 더 못버틸거란 얘기를 들었거든~ 셰일가스가 더 이상 세일 안돼서, 그러면 국제유가 오를 거라고 했었단 말이쥐~~"

송강호 : "이게 다 미국과 중동국가 간의 힘겨루기 아니겠습니까?"

유해진 : 그런데 이렇게 되면 어디가 더 힘들어지는 거죠? 하긴 이건 뭐 내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송강호 : "그것보다도... 김기자한테 나 물어볼게 있는데 말입니다. 이렇게 국제유가는 다시 떨어지는데 왜 우리 주유소 휘발유값은 슬그머니 다들 오르는 겁니까."

유해진 : "그건 또 무슨 소리여. 무슨 재주여??"



A. 김기자

국제유가는 사우디가 특히 주도권을 쥐고 있는데요 가격이 오르면 원유 공급을 늘리고 가격이 너무 내리면 공급을 줄이고

이른바 ‘스윙 프로듀서’라고 하는데요

지난해 11월에 사우디가 국제유가가 급락하는데도 오히려 생산량을 늘렸습니다.

국제유가를 더 떨어뜨리자! 미국이 주로 생산하는 셰일가스가 생산원가가 배럴당 한 100달러 정도 되니까,

국제유가가 자꾸 떨어지면 미국 셰일가스 회사들은 그럴수록 더 적자를 보게 되는 거죠 그러다 하나둘씩 문을 닫을 것이다.

그렇게 넉 달이 지나고, 이 달에는 결국 배럴당 40달러대 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여름에 100달러를 넘었었는데요 반값도 안되는 거죠

그 사이 미국 셰일가스 업체들은 어떻게 됐을까? 시추 설비 가동률이 절반까지 떨어졌는데요 문을 닫는 거죠



그런데, 생산량은 거의 줄지 않고 있습니다. 더 저렴하게 더 많이 셰일가스를 생산하는 법을 개발하면서 생산성을 빠르게 높이고 있는 겁니다. 셰일가스 업체들이 생각보다 맷집이 좋은 거죠

여기에 맞서 중동 국가도 생산량을 줄이지 않으면서 이달 초쯤 반등하는 것 같았던 국제유가는 또 내려가고 있습니다.



중동 국가들 생산원가가 배럴당 30달러 정도니까 사우디 등 중동국가들은 아마 여기까지도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며칠 전 세계은행은 이런 카르텔이 조만간 무너질 수도 있다 일부 가난한 중동국가들이 버티지 못하고 생산을 줄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실제 지난 수십년간 설탕이며 밀이며 주석이며 늘 카르텔을 만들어 가격담합을 시도했는데 그때마다 각국의 이익이 달라서 담합이 깨졌거든요

자, 국제유가 치킨게임은 계속되고 있구요

그런데 이상하게 국내 휘발유가격만 슬금슬금 오르네요

<똑똑한 경제> 오늘은 국제유가를 둘러싼 중동과 미국의 치킨게임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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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똑한 경제] 셰일가스 더 이상 세일 안해요?
    • 입력 2015-03-26 11:50:43
    • 수정2015-03-26 15:35:41
    똑똑한 경제
□ 방송일시 : 2015년 3월 26일(목요일)


Q. 송강호 & 유해진

유해진 : "그것.. 참~~... 이상하네 바닥이라는 국제유가가 더 떨어지고 있다구요?"

송강호 : "유해진 씨. 평소에 국제유가에 관심 많았습니까?"

유해진 : "송강호 씨도 관심 있어요? 아니 내가.. 지난번에 미국의 셰일가스 업체들이 더 못버틸거란 얘기를 들었거든~ 셰일가스가 더 이상 세일 안돼서, 그러면 국제유가 오를 거라고 했었단 말이쥐~~"

송강호 : "이게 다 미국과 중동국가 간의 힘겨루기 아니겠습니까?"

유해진 : 그런데 이렇게 되면 어디가 더 힘들어지는 거죠? 하긴 이건 뭐 내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송강호 : "그것보다도... 김기자한테 나 물어볼게 있는데 말입니다. 이렇게 국제유가는 다시 떨어지는데 왜 우리 주유소 휘발유값은 슬그머니 다들 오르는 겁니까."

유해진 : "그건 또 무슨 소리여. 무슨 재주여??"



A. 김기자

국제유가는 사우디가 특히 주도권을 쥐고 있는데요 가격이 오르면 원유 공급을 늘리고 가격이 너무 내리면 공급을 줄이고

이른바 ‘스윙 프로듀서’라고 하는데요

지난해 11월에 사우디가 국제유가가 급락하는데도 오히려 생산량을 늘렸습니다.

국제유가를 더 떨어뜨리자! 미국이 주로 생산하는 셰일가스가 생산원가가 배럴당 한 100달러 정도 되니까,

국제유가가 자꾸 떨어지면 미국 셰일가스 회사들은 그럴수록 더 적자를 보게 되는 거죠 그러다 하나둘씩 문을 닫을 것이다.

그렇게 넉 달이 지나고, 이 달에는 결국 배럴당 40달러대 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여름에 100달러를 넘었었는데요 반값도 안되는 거죠

그 사이 미국 셰일가스 업체들은 어떻게 됐을까? 시추 설비 가동률이 절반까지 떨어졌는데요 문을 닫는 거죠



그런데, 생산량은 거의 줄지 않고 있습니다. 더 저렴하게 더 많이 셰일가스를 생산하는 법을 개발하면서 생산성을 빠르게 높이고 있는 겁니다. 셰일가스 업체들이 생각보다 맷집이 좋은 거죠

여기에 맞서 중동 국가도 생산량을 줄이지 않으면서 이달 초쯤 반등하는 것 같았던 국제유가는 또 내려가고 있습니다.



중동 국가들 생산원가가 배럴당 30달러 정도니까 사우디 등 중동국가들은 아마 여기까지도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며칠 전 세계은행은 이런 카르텔이 조만간 무너질 수도 있다 일부 가난한 중동국가들이 버티지 못하고 생산을 줄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실제 지난 수십년간 설탕이며 밀이며 주석이며 늘 카르텔을 만들어 가격담합을 시도했는데 그때마다 각국의 이익이 달라서 담합이 깨졌거든요

자, 국제유가 치킨게임은 계속되고 있구요

그런데 이상하게 국내 휘발유가격만 슬금슬금 오르네요

<똑똑한 경제> 오늘은 국제유가를 둘러싼 중동과 미국의 치킨게임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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