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남녀주연상 흑인이 차지

⊙앵커: 74회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사상 처음으로 남녀주연상이 모두 흑인 배우들에게 돌아갔습니다.
박현진 기자입니다.
⊙인터뷰: 남우주연상 수상자는 덴젤 워싱턴입니다.
⊙인터뷰: 여우주연상 수상자는 할 베리입니다.
⊙기자: 흑인 배우의 남녀 주연상 동시수상.
아카데미 74년 역사상 최고의 이변이 연출됐습니다.
덴젤 워싱턴은 영화 트레이닝 데이에서 부패한 고참형사를 열연해서, 할 베리는 몬스터 볼에서 학대받는 여성역을 훌륭히 소화해내 남녀 주연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흑인 배우가 아카데미 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63년 시드니 포이트에가 수상한 이래 처음입니다.
⊙할 베리(여우주연상 수상자): 오늘 밤 유색 인종 배우들에게도 문이 열렸습니다.
⊙덴젤 워싱턴(남우주연상 수상자): 신은 위대합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기자: 천재 수학과 존 래쉬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그린 뷰티풀 마인드는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각색상과 여우 조연상 등 주요 부문 4개상을 휩쓸었습니다.
뷰티풀 마인드와 경합을 벌인 반지의 제왕은 주요 부문상은 놓쳤지만 분장상 등 4개를 차지했습니다.
한편 올해 오스카상 시상식은 삼엄한 경계가 펼쳐진 가운데 지난 1960년 이래 42년 만에 처음으로 헐리우드에서 개최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KBS뉴스 박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