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어린이집 통학버스 급제동 사고…3살 아이 참변

입력 2015.03.26 (19:13) 수정 2015.03.2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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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이집 통학 버스가 아파트 안 도로에서 갑자기 멈춰서면서 버스에 타고 있던 3살 아이가 버스 바닥에 머리를 부딪쳐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보육교사가 버스 안에서 보채는 아이를 안고 있다가 아이와 함께 넘어지면서 일어난 참변이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안 도로를 달리던 어린이집 버스가 방향을 변경해 노란 차선을 넘어갑니다.

버스는 반대편에서 마주오는 승용차를 발견하고 급하게 멈춥니다.

어린이들을 태운 통학버스는 정상적인 진행방향 대신 반대편 차로로 진입하다 마주오는 차량을 만나 급제동했습니다.

충돌은 피했지만 정작 사고는 버스 안에서 벌어졌습니다.

버스가 갑자기 멈추면서 세살 난 남자 아이를 안고 서 있던 보육교사 34살 오모 씨가 아이와 함께 넘어진 겁니다.

아이는 버스 바닥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쳤고,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지만, 이튿날 새벽 숨졌습니다.

<인터뷰> 김정규(조선대병원 신경외과) : "처음에 올 때 의식 같은 게 저희들이 보기엔 없는 걸로 보였고요.뇌의 상당히 깊은 부위까지 충격이 갔다고 보죠."

경찰은 차선을 벗어난 버스 운전자 63살 윤모 씨가 마주 오는 차량을 보고 놀라 급정거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우(광주 북부경찰서 교통조사계장) : "(운전자가) 큰 차량이 한 번에 핸들을 꺾을 수 없다고 진술합니다.중앙선을 넘어서 편안하게 어린이집 앞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그렇게 운전했다.)"

경찰은 운전자를 안전운전 의무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보육교사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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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어린이집 통학버스 급제동 사고…3살 아이 참변
    • 입력 2015-03-26 19:15:18
    • 수정2015-03-26 20: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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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이집 통학 버스가 아파트 안 도로에서 갑자기 멈춰서면서 버스에 타고 있던 3살 아이가 버스 바닥에 머리를 부딪쳐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보육교사가 버스 안에서 보채는 아이를 안고 있다가 아이와 함께 넘어지면서 일어난 참변이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안 도로를 달리던 어린이집 버스가 방향을 변경해 노란 차선을 넘어갑니다.

버스는 반대편에서 마주오는 승용차를 발견하고 급하게 멈춥니다.

어린이들을 태운 통학버스는 정상적인 진행방향 대신 반대편 차로로 진입하다 마주오는 차량을 만나 급제동했습니다.

충돌은 피했지만 정작 사고는 버스 안에서 벌어졌습니다.

버스가 갑자기 멈추면서 세살 난 남자 아이를 안고 서 있던 보육교사 34살 오모 씨가 아이와 함께 넘어진 겁니다.

아이는 버스 바닥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쳤고,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지만, 이튿날 새벽 숨졌습니다.

<인터뷰> 김정규(조선대병원 신경외과) : "처음에 올 때 의식 같은 게 저희들이 보기엔 없는 걸로 보였고요.뇌의 상당히 깊은 부위까지 충격이 갔다고 보죠."

경찰은 차선을 벗어난 버스 운전자 63살 윤모 씨가 마주 오는 차량을 보고 놀라 급정거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우(광주 북부경찰서 교통조사계장) : "(운전자가) 큰 차량이 한 번에 핸들을 꺾을 수 없다고 진술합니다.중앙선을 넘어서 편안하게 어린이집 앞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그렇게 운전했다.)"

경찰은 운전자를 안전운전 의무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보육교사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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