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화물차 추돌 2명 사상…‘야간 2차 사고’ 위험

입력 2015.03.26 (19:14) 수정 2015.03.2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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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 갓길에 서 있던 화물차를 택시가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뒤에서 오던 택시가 멈춰 있던 화물차를 미쳐 보지 못한 겁니다.

야간운전의 경우 가시거리가 짧아져 2차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조차가 필수적입니다.

유호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거센 불길이 택시를 감싸고 구조대가 차량 안에 갇힌 사람들을 꺼내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어젯밤 11시 50분쯤 올림픽대로 갓길에 멈춰 있던 화물차를 택시가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녹취> 경찰 : "저 뒤에 (화물차에) 택시 보닛이 들어가 있어가지고.. 불이 나서 진화하고, 승객 구조하고.."

타이어가 터져 갓길에 멈춰 있던 화물차를 택시기사가 미처 보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도로교통법상 야간에 사고 발생 시 차량 2백 미터에 뒤에 삼각대를 설치해 후속 차량들에게 사고 사실을 알려야 하지만 화물차 운전자는 삼각대를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색깔이 서로 다른 7개의 고무 고깔을 두고 실험을 했습니다.

낮에는 150m 밖에서도 모두 보이지만 밤이 되면 25m까지 다가가야 형체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7~8m 앞에 다가가서야 형태와 색깔이 온전히 보입니다.

야간에는 운전자의 가시거리가 현격하게 짧아지는 건데, 실제로 고속도로의 경우 2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 가운데 70% 이상이 야간에 발생했습니다.

따라서 도로 위에서 사고가 나 멈출 경우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삼각대 설치 등 안전조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인터뷰> 권오준(도로교통공단 교수) : "추가적으로 차량의 트렁크를 열어 은박지로 포장된 야외용 돗자리를 펼쳐놓는다면 후속 차량들에게 충분한 경고가 되리라고 판단됩니다."

운전자도 야간 운전을 할 경우 가시거리가 짧아지는 걸 고려해 속도를 줄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합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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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화물차 추돌 2명 사상…‘야간 2차 사고’ 위험
    • 입력 2015-03-26 19:16:53
    • 수정2015-03-26 20: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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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 갓길에 서 있던 화물차를 택시가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뒤에서 오던 택시가 멈춰 있던 화물차를 미쳐 보지 못한 겁니다.

야간운전의 경우 가시거리가 짧아져 2차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조차가 필수적입니다.

유호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거센 불길이 택시를 감싸고 구조대가 차량 안에 갇힌 사람들을 꺼내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어젯밤 11시 50분쯤 올림픽대로 갓길에 멈춰 있던 화물차를 택시가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녹취> 경찰 : "저 뒤에 (화물차에) 택시 보닛이 들어가 있어가지고.. 불이 나서 진화하고, 승객 구조하고.."

타이어가 터져 갓길에 멈춰 있던 화물차를 택시기사가 미처 보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도로교통법상 야간에 사고 발생 시 차량 2백 미터에 뒤에 삼각대를 설치해 후속 차량들에게 사고 사실을 알려야 하지만 화물차 운전자는 삼각대를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색깔이 서로 다른 7개의 고무 고깔을 두고 실험을 했습니다.

낮에는 150m 밖에서도 모두 보이지만 밤이 되면 25m까지 다가가야 형체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7~8m 앞에 다가가서야 형태와 색깔이 온전히 보입니다.

야간에는 운전자의 가시거리가 현격하게 짧아지는 건데, 실제로 고속도로의 경우 2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 가운데 70% 이상이 야간에 발생했습니다.

따라서 도로 위에서 사고가 나 멈출 경우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삼각대 설치 등 안전조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인터뷰> 권오준(도로교통공단 교수) : "추가적으로 차량의 트렁크를 열어 은박지로 포장된 야외용 돗자리를 펼쳐놓는다면 후속 차량들에게 충분한 경고가 되리라고 판단됩니다."

운전자도 야간 운전을 할 경우 가시거리가 짧아지는 걸 고려해 속도를 줄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합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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