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녀 노숙인, 복어 구워먹다 중독 사망 추정

입력 2015.03.26 (19:23) 수정 2015.03.2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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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숙 생활을 하던 50대 남녀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말린 복어를 구워 먹다 중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천 주변의 돌이 불에 그을렸습니다.

타다 남은 생선 조각과 소주병이 나뒹굽니다.

어제 오후 7시 50분쯤 노숙 생활을 하던 59살 김 모 씨 등 남녀 2명이 호흡이 힘들고 의식을 잃고 있다며 119에 신고했습니다.

출동한 구급대가 병원으로 옮겼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녹취> 임원균(보령소방서 구급대원) : "타다 남은 장작이 조금 남아 있었고요. 주변에 소주병이 조금 몇 병이 발견되고. 다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요."

현장에서 발견된 생선 조각은 말린 까치복과 복어 알로 인근 건조장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복어 건조장 주인 : "한 19마리 훔쳐가더니 그 이튿날 가보니까 또 한 20마리 훔쳐갔더라고요."

경찰은 김 씨 등이 말린 복어와 알을 구워 먹다 중독돼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복어의 독은 청산나트륨보다 최고 천 배나 독성이 강해 0.5mg 이상 섭취할 경우 성인이 숨질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인터뷰> 김대석(보령경찰서 수사과장) : "복 알에 독이 많고 특히 복 알의 경우에도 구워 먹는 경우에는 상당히 독성이 강하다. 그렇게 저희가 수사한 바로는."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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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대 남녀 노숙인, 복어 구워먹다 중독 사망 추정
    • 입력 2015-03-26 19:25:54
    • 수정2015-03-26 20: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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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숙 생활을 하던 50대 남녀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말린 복어를 구워 먹다 중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천 주변의 돌이 불에 그을렸습니다.

타다 남은 생선 조각과 소주병이 나뒹굽니다.

어제 오후 7시 50분쯤 노숙 생활을 하던 59살 김 모 씨 등 남녀 2명이 호흡이 힘들고 의식을 잃고 있다며 119에 신고했습니다.

출동한 구급대가 병원으로 옮겼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녹취> 임원균(보령소방서 구급대원) : "타다 남은 장작이 조금 남아 있었고요. 주변에 소주병이 조금 몇 병이 발견되고. 다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요."

현장에서 발견된 생선 조각은 말린 까치복과 복어 알로 인근 건조장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복어 건조장 주인 : "한 19마리 훔쳐가더니 그 이튿날 가보니까 또 한 20마리 훔쳐갔더라고요."

경찰은 김 씨 등이 말린 복어와 알을 구워 먹다 중독돼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복어의 독은 청산나트륨보다 최고 천 배나 독성이 강해 0.5mg 이상 섭취할 경우 성인이 숨질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인터뷰> 김대석(보령경찰서 수사과장) : "복 알에 독이 많고 특히 복 알의 경우에도 구워 먹는 경우에는 상당히 독성이 강하다. 그렇게 저희가 수사한 바로는."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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