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수비부터 잘 됐다”…패장 “선수들 고맙다”

입력 2015.03.26 (21:47) 수정 2015.03.2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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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3시즌 연속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수비부터 잘됐다고 만족해했다.

정규리그 1위 모비스는 2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5차전에서 창원 LG를 78-67로 꺾었다.

4차전까지 2승2패로 팽팽하게 맞선 모비스는 접전 끝에 LG를 따돌리고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여기까지 왔으니 욕심 내기보다는 챔피언결정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반면 김진 LG 감독은 "시작부터 어려웠던 시즌"이라고 평가하며 "선수들이 최악의 상황에서 투혼을 보여줘서 고맙다"고 시즌을 정리했다.

다음은 두 구단 사령탑의 말.

◇ 유재학 모비스 감독 = 수비가 굉장히 잘 됐고 일단 전반에 문태종에게 득점을 주더라도 지치게 해서 후반에 승부를 보자고 했는데 어느 정도 됐다. 아울러 문태영, 함지훈의 출전 시간 조절되면서 공격에서도 효과를 봤다.

오늘 선발로 송창용을 써 문태종을 막으면서 지치게 한 게 통했다. 문태종이 4쿼터에 슛이 들어가지 않았다.

함지훈이 득점보다는 중간 다리 역할을 잘 소화했다. 챔프전 앞두고 팀에 플러스 효과가 된다. 양동근도 오늘 움직임이 좋았다.

LG는 체력은 4차전보다 떨어져 보였고 우리 수비는 더 타이트했다.

1쿼터 LG를 18점으로 묶은 것도 잘했다. 공격이 뻑뻑했을 뿐이다. 1, 2쿼터 점수 얼마 주느냐보다 주요 선수를 지치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지쳐 보여서 4쿼터에 아이라 클라크를 내보냈다. 농구 안 되는 날은 리바운드 참여를 안 하는데 오늘은 클라크가 움직임이 좋았다. 코치가 중간에 계속 바꾸자고는 했었다.

챔피언결정전 상대가 될 수 있는 전자랜드는 백업이 많아 한 선수를 30분 이상 뛰게 하지 않는다. 체력적으로는 전자랜드가 우위에 있다고 본다. 동부는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 보인다.

감독으로서 이런 마음먹으면 안 되지만 시즌 시작할 때 마음 비우고 하면서 6강이 목표라고 했다. 그때는 팀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를 때였다. 시즌 치르면서 상대가 부상선수가 많고 우리는 힘들지만 흐름이 좋아서 해봐야겠다고 해서 우승한 거다. 플레이오프 올라왔을 때도 마음은 진짜 비웠다. 백업도 부족하고 선수들 나이가 많아 작년과 달리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다. 다행히 큰 경기 많이 한 선수들이라 고비를 잘 넘겼다. 여기까지 왔으니 욕심 내기보다는 잘 준비하겠다. 여기서 더 비울 마음이 없다.

상대인 김시래에게는 끝까지 박수를 보낼 만하다. 전체적으로 LG 선수들에게 박수 보내고 싶다. '퐁당퐁당' 일정이 굉장히 힘든 일정인데 저 정도로 뛰어다닌다는 것은 정신력 아니면 어렵다. 어려운 상황인데 크리스 메시 하나만으로 좋은 경기 보여줬다.

◇ 김진 LG 감독 = 이번 시즌이 길게 느껴질 정도로 시작부터 어려웠다. 올 시즌 '업다운'이 심했는데 선수들이 최악의 상황에서 투혼을 보여줬고 온 힘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결과는 아쉽지만 경험이 됐다고 생각한다. 농구팬 여러분과 창원 홈팬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고 싶다.

우리 체력이 떨어져 있어서 상대가 스틸 등 여러 가지 부분에서 거칠게 나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체력이 다 떨어진 상황에서 온 힘을 다했다는 데 고맙게 생각한다.

외곽에서 기회를 많이 만들어냈는데 문태종 등 하체 중심이 무너지면서 성공률이 떨어졌다.

어렵게 어렵게 한 경기 한 경기 피를 말리는 경쟁을 지금까지 했다. 선수들이 힘들 거다. 고맙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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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장 “수비부터 잘 됐다”…패장 “선수들 고맙다”
    • 입력 2015-03-26 21:47:43
    • 수정2015-03-26 21: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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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3시즌 연속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수비부터 잘됐다고 만족해했다.

정규리그 1위 모비스는 2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5차전에서 창원 LG를 78-67로 꺾었다.

4차전까지 2승2패로 팽팽하게 맞선 모비스는 접전 끝에 LG를 따돌리고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여기까지 왔으니 욕심 내기보다는 챔피언결정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반면 김진 LG 감독은 "시작부터 어려웠던 시즌"이라고 평가하며 "선수들이 최악의 상황에서 투혼을 보여줘서 고맙다"고 시즌을 정리했다.

다음은 두 구단 사령탑의 말.

◇ 유재학 모비스 감독 = 수비가 굉장히 잘 됐고 일단 전반에 문태종에게 득점을 주더라도 지치게 해서 후반에 승부를 보자고 했는데 어느 정도 됐다. 아울러 문태영, 함지훈의 출전 시간 조절되면서 공격에서도 효과를 봤다.

오늘 선발로 송창용을 써 문태종을 막으면서 지치게 한 게 통했다. 문태종이 4쿼터에 슛이 들어가지 않았다.

함지훈이 득점보다는 중간 다리 역할을 잘 소화했다. 챔프전 앞두고 팀에 플러스 효과가 된다. 양동근도 오늘 움직임이 좋았다.

LG는 체력은 4차전보다 떨어져 보였고 우리 수비는 더 타이트했다.

1쿼터 LG를 18점으로 묶은 것도 잘했다. 공격이 뻑뻑했을 뿐이다. 1, 2쿼터 점수 얼마 주느냐보다 주요 선수를 지치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지쳐 보여서 4쿼터에 아이라 클라크를 내보냈다. 농구 안 되는 날은 리바운드 참여를 안 하는데 오늘은 클라크가 움직임이 좋았다. 코치가 중간에 계속 바꾸자고는 했었다.

챔피언결정전 상대가 될 수 있는 전자랜드는 백업이 많아 한 선수를 30분 이상 뛰게 하지 않는다. 체력적으로는 전자랜드가 우위에 있다고 본다. 동부는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 보인다.

감독으로서 이런 마음먹으면 안 되지만 시즌 시작할 때 마음 비우고 하면서 6강이 목표라고 했다. 그때는 팀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를 때였다. 시즌 치르면서 상대가 부상선수가 많고 우리는 힘들지만 흐름이 좋아서 해봐야겠다고 해서 우승한 거다. 플레이오프 올라왔을 때도 마음은 진짜 비웠다. 백업도 부족하고 선수들 나이가 많아 작년과 달리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다. 다행히 큰 경기 많이 한 선수들이라 고비를 잘 넘겼다. 여기까지 왔으니 욕심 내기보다는 잘 준비하겠다. 여기서 더 비울 마음이 없다.

상대인 김시래에게는 끝까지 박수를 보낼 만하다. 전체적으로 LG 선수들에게 박수 보내고 싶다. '퐁당퐁당' 일정이 굉장히 힘든 일정인데 저 정도로 뛰어다닌다는 것은 정신력 아니면 어렵다. 어려운 상황인데 크리스 메시 하나만으로 좋은 경기 보여줬다.

◇ 김진 LG 감독 = 이번 시즌이 길게 느껴질 정도로 시작부터 어려웠다. 올 시즌 '업다운'이 심했는데 선수들이 최악의 상황에서 투혼을 보여줬고 온 힘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결과는 아쉽지만 경험이 됐다고 생각한다. 농구팬 여러분과 창원 홈팬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고 싶다.

우리 체력이 떨어져 있어서 상대가 스틸 등 여러 가지 부분에서 거칠게 나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체력이 다 떨어진 상황에서 온 힘을 다했다는 데 고맙게 생각한다.

외곽에서 기회를 많이 만들어냈는데 문태종 등 하체 중심이 무너지면서 성공률이 떨어졌다.

어렵게 어렵게 한 경기 한 경기 피를 말리는 경쟁을 지금까지 했다. 선수들이 힘들 거다. 고맙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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