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선수 출석 안해도 졸업? 편법 학사관리 의혹

입력 2015.03.26 (21:40) 수정 2015.03.2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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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로 배구 시즌이 한창인데요.

유명 선수들이 대학 시절 편법 학사 관리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관행이 대학에서 횡행하고 있다는 건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시즌 결승에 진출한 남자 프로배구팀입니다.

특히 지난 2013년, 같은 대학 3학년 재학 상태에서 입단한 세 선수의 활약이 컸습니다.

이 세 선수가 입단 이후 올해 대학을 졸업하기까지 대학 측으로부터 편법 학사관리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녹취> 해당 학교 학생(음성변조) : "가끔 출석부에 이름이 같이 불리는데, 이름만 있지 수업은 거의 안 들어와요."

해당 대학 학칙은 전체 수업일수의 1/4 넘게 결석하면 F 학점을 받아 낙제하게 돼 있는데, 거의 출석을 하지 않고도 학점을 받아왔다는 것입니다.

<녹취> 해당 대학교수(음성변조) : "(수업에) 두 번 나왔네요. 정상적으로는 16번이죠. 결석 승인 요청서는 시합하는 기간에 있는 걸로 보면 그것도 한두 번이나 냈나.."

해당 대학은 학교의 위상을 높인 선수라는 점을 감안해 일부 교수들이 재량껏 점수를 줬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해당 대학교수(음성변조) : "다른 대학들도 다 마찬가지일 수 있을 겁니다. 대학 운동부들이, 중 고등학교들도 다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선수들도 학점을 받을 수 있을 정도의 수업은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인터뷰> 임식(동국대 사범대학 체육교육학과 교수) : "운동선수도 똑같은 대학생입니다. 일반학생 수준을 따르지 못한다 할지라도 최소한의 자기 전공지식을 소유하고 대학을 마치는 것이…."

문제의 선수들은 올해 모교 교육대학원 입학 허가를 받았지만 등록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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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선수 출석 안해도 졸업? 편법 학사관리 의혹
    • 입력 2015-03-26 21:58:39
    • 수정2015-03-26 22:09:21
    뉴스9(경인)
<앵커 멘트>

프로 배구 시즌이 한창인데요.

유명 선수들이 대학 시절 편법 학사 관리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관행이 대학에서 횡행하고 있다는 건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시즌 결승에 진출한 남자 프로배구팀입니다.

특히 지난 2013년, 같은 대학 3학년 재학 상태에서 입단한 세 선수의 활약이 컸습니다.

이 세 선수가 입단 이후 올해 대학을 졸업하기까지 대학 측으로부터 편법 학사관리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녹취> 해당 학교 학생(음성변조) : "가끔 출석부에 이름이 같이 불리는데, 이름만 있지 수업은 거의 안 들어와요."

해당 대학 학칙은 전체 수업일수의 1/4 넘게 결석하면 F 학점을 받아 낙제하게 돼 있는데, 거의 출석을 하지 않고도 학점을 받아왔다는 것입니다.

<녹취> 해당 대학교수(음성변조) : "(수업에) 두 번 나왔네요. 정상적으로는 16번이죠. 결석 승인 요청서는 시합하는 기간에 있는 걸로 보면 그것도 한두 번이나 냈나.."

해당 대학은 학교의 위상을 높인 선수라는 점을 감안해 일부 교수들이 재량껏 점수를 줬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해당 대학교수(음성변조) : "다른 대학들도 다 마찬가지일 수 있을 겁니다. 대학 운동부들이, 중 고등학교들도 다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선수들도 학점을 받을 수 있을 정도의 수업은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인터뷰> 임식(동국대 사범대학 체육교육학과 교수) : "운동선수도 똑같은 대학생입니다. 일반학생 수준을 따르지 못한다 할지라도 최소한의 자기 전공지식을 소유하고 대학을 마치는 것이…."

문제의 선수들은 올해 모교 교육대학원 입학 허가를 받았지만 등록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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