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지훈 반성 “이기려는 마음 부족했어요”

입력 2015.03.26 (22:20) 수정 2015.03.26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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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자 하는 마음이 우리가 더 부족했어요."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가서야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따낸 울산 모비스 함지훈이 반성했다.

모비스는 2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최종 5차전에서 창원 LG를 78-67로 제압했다.

정규리그 1위로 통합우승까지 노릴 수 있는 쾌거를 달성했다고 볼 수 있지만 내용을 잘 들여다보면 모비스에 마냥 찬사를 보낼만한 상황은 아니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모비스는 3월5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끝내놓고 다른 팀의 6강 플레이오프가 끝날 때까지 체력을 아꼈다.

반면 상대인 LG는 16일 고양 오리온스와 5차전 접전 끝에 4강에 올랐고 불과 이틀 뒤인 18일부터 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1차전은 모비스의 완승이었다. 모비스는 86-71로 이겼다.

여기에 1차전에서 국민의례 때 스트레칭해 논란을 빚은 LG 에이스 데이본 제퍼슨이 퇴출당하면서 상황은 모비스에 더욱 유리하게 흘렀다.

그러나 모비스는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LG에 69-75로 졌다.

22일 3차전을 가져갔지만 24일 다시 LG에 힘없이 잡히면서 탈락 위기까지 몰렸다.

함지훈의 LG보다 모비스가 체력적인 우위에도 어려운 승부를 펼친 게 정신력 싸움에서 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함지훈은 "LG보다 우리가 조금 더 하고자 하는 의욕, 꼭 챔피언결정전에 가겠다는 의욕이 떨어져서 고전했다"며 "선수 미팅하면서도 얘기했다"고 털어놨다.

함지훈은 "LG보다 딱 하나 부족한 것은 이겨서 챔피언결정전에 가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강조했다.

챔피언결정전 각오를 묻자 그는 "정신력이 전술보다 더 중요하다"며 정신력 무장을 힘줘 말했다.

그는 비시즌 부상 때문에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해 올 시즌 후반에 접어들 때도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은 11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든든하게 뒷받침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도 "득점보다 중간 다리 역할을 잘 해줬다"며 함지훈의 부활을 반겼다.

함지훈은 "시즌 초반에는 통증이 있었고 밸런스가 깨져 팀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반성하며 "지금 몸 상태는 거의 다 올라왔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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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지훈 반성 “이기려는 마음 부족했어요”
    • 입력 2015-03-26 22:20:33
    • 수정2015-03-26 22:21:31
    연합뉴스
"하고자 하는 마음이 우리가 더 부족했어요."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가서야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따낸 울산 모비스 함지훈이 반성했다. 모비스는 2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최종 5차전에서 창원 LG를 78-67로 제압했다. 정규리그 1위로 통합우승까지 노릴 수 있는 쾌거를 달성했다고 볼 수 있지만 내용을 잘 들여다보면 모비스에 마냥 찬사를 보낼만한 상황은 아니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모비스는 3월5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끝내놓고 다른 팀의 6강 플레이오프가 끝날 때까지 체력을 아꼈다. 반면 상대인 LG는 16일 고양 오리온스와 5차전 접전 끝에 4강에 올랐고 불과 이틀 뒤인 18일부터 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1차전은 모비스의 완승이었다. 모비스는 86-71로 이겼다. 여기에 1차전에서 국민의례 때 스트레칭해 논란을 빚은 LG 에이스 데이본 제퍼슨이 퇴출당하면서 상황은 모비스에 더욱 유리하게 흘렀다. 그러나 모비스는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LG에 69-75로 졌다. 22일 3차전을 가져갔지만 24일 다시 LG에 힘없이 잡히면서 탈락 위기까지 몰렸다. 함지훈의 LG보다 모비스가 체력적인 우위에도 어려운 승부를 펼친 게 정신력 싸움에서 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함지훈은 "LG보다 우리가 조금 더 하고자 하는 의욕, 꼭 챔피언결정전에 가겠다는 의욕이 떨어져서 고전했다"며 "선수 미팅하면서도 얘기했다"고 털어놨다. 함지훈은 "LG보다 딱 하나 부족한 것은 이겨서 챔피언결정전에 가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강조했다. 챔피언결정전 각오를 묻자 그는 "정신력이 전술보다 더 중요하다"며 정신력 무장을 힘줘 말했다. 그는 비시즌 부상 때문에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해 올 시즌 후반에 접어들 때도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은 11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든든하게 뒷받침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도 "득점보다 중간 다리 역할을 잘 해줬다"며 함지훈의 부활을 반겼다. 함지훈은 "시즌 초반에는 통증이 있었고 밸런스가 깨져 팀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반성하며 "지금 몸 상태는 거의 다 올라왔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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