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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팔아 타인 돕는 미 시각장애인 화가
입력 2015.03.30 (04:58) 수정 2015.03.30 (08:28) 연합뉴스
시력을 거의 잃은 미국의 젊은 시각 장애인 화가가 놀라운 그림 실력으로 얻은 재산을 타인을 위해 기부해 화제에 올랐다.

미국 CBS 방송이 29일(현지시간) 전한 내용을 보면, 올해 21세인 청년 화가 제프 핸슨은 거의 볼 수 없는 시력의 한계를 딛고 마음으로 그림을 그려 작품 1천400개를 완성했다.

시각 장애인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화사한 색채로 그는 꽃과 풀로 상징되는 자연을 화폭에 담았다.

핸슨은 신경계통에 종양이 발생해 시력과 청력을 앗아가는 희소병인 신경섬유종증을 안고 태어났다.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로 뇌에 있던 종양을 제거했으나 시력은 거의 남지 않았다.

핸슨의 어머니인 줄리는 아들이 힘겨운 항암치료에서 벗어나도록 자그마한 카드에 수채 그림물감을 사용해 그림을 그리도록 권유했다.

그는 이렇게 만든 카드에 감사의 뜻을 담아 아들의 항암치료를 위해 격려해 준 지인들에게 돌릴 예정이었다.

냉장고에 자석과 함께 붙이는 어린이 추억용 작품 정도로 여긴 이 카드가 지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핸슨의 진로는 극적으로 바뀌었다.

줄리는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몇몇 친구가 아들의 그림카드 중 여분이 없느냐고 문의해왔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의 한 병원에서 응급의학과장으로 일하는 핸슨의 아버지 할과 줄리는 아들의 남다른 재능을 확인하고서 '그림 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자택 지하실을 화실로 고쳤다.

부모가 차린 작업 공간에서 핸슨은 캔버스에 끈적거리는 물질을 풍부하게 바른 뒤 마르면 그 위에 화사한 색으로 덧칠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작품을 양산하기 시작했다.

소문을 타고 시각 장애인의 작품이라는 소문이 알려지면서 핸슨은 일약 유명 인사가 됐다.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을 필두로 팝가수 엘튼 존·빌리 조엘, 영화배우 수전 서랜던 등이 4천 달러(약 443만 원)에서 거래되는 그의 그림을 사갔다.

싸지 않은 가격임에도 이미 6개월치 주문 물량이 밀렸을 정도로 핸슨의 작품은 인기가 높다.

부모가 간여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재정 자립을 이룬 핸슨은 한 해 작품 활동으로만 5만 달러(5천534만 원)를 벌어들일 만큼 성공적인 화가의 반열에 올랐다.

2013년에는 핸슨의 작품을 의상에 활용한 패션쇼가 열리기도 했다.

그림 실력보다도 그림 판매에 따른 기부 활동이 핸슨을 더욱 빛나게 한다.

그는 스무 살이던 지난해 그림으로 판 금액 중 100만 달러를 자선 단체에 기부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의 작품은 자선 경매에서 자주 2만 달러라는 높은 금액에 팔리기도 한다.

CBS 방송은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선기금을 마련하려고 그림을 그리는 것이 핸슨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전했다.
  • 그림 팔아 타인 돕는 미 시각장애인 화가
    • 입력 2015-03-30 04:58:53
    • 수정2015-03-30 08:28:51
    연합뉴스
시력을 거의 잃은 미국의 젊은 시각 장애인 화가가 놀라운 그림 실력으로 얻은 재산을 타인을 위해 기부해 화제에 올랐다.

미국 CBS 방송이 29일(현지시간) 전한 내용을 보면, 올해 21세인 청년 화가 제프 핸슨은 거의 볼 수 없는 시력의 한계를 딛고 마음으로 그림을 그려 작품 1천400개를 완성했다.

시각 장애인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화사한 색채로 그는 꽃과 풀로 상징되는 자연을 화폭에 담았다.

핸슨은 신경계통에 종양이 발생해 시력과 청력을 앗아가는 희소병인 신경섬유종증을 안고 태어났다.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로 뇌에 있던 종양을 제거했으나 시력은 거의 남지 않았다.

핸슨의 어머니인 줄리는 아들이 힘겨운 항암치료에서 벗어나도록 자그마한 카드에 수채 그림물감을 사용해 그림을 그리도록 권유했다.

그는 이렇게 만든 카드에 감사의 뜻을 담아 아들의 항암치료를 위해 격려해 준 지인들에게 돌릴 예정이었다.

냉장고에 자석과 함께 붙이는 어린이 추억용 작품 정도로 여긴 이 카드가 지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핸슨의 진로는 극적으로 바뀌었다.

줄리는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몇몇 친구가 아들의 그림카드 중 여분이 없느냐고 문의해왔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의 한 병원에서 응급의학과장으로 일하는 핸슨의 아버지 할과 줄리는 아들의 남다른 재능을 확인하고서 '그림 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자택 지하실을 화실로 고쳤다.

부모가 차린 작업 공간에서 핸슨은 캔버스에 끈적거리는 물질을 풍부하게 바른 뒤 마르면 그 위에 화사한 색으로 덧칠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작품을 양산하기 시작했다.

소문을 타고 시각 장애인의 작품이라는 소문이 알려지면서 핸슨은 일약 유명 인사가 됐다.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을 필두로 팝가수 엘튼 존·빌리 조엘, 영화배우 수전 서랜던 등이 4천 달러(약 443만 원)에서 거래되는 그의 그림을 사갔다.

싸지 않은 가격임에도 이미 6개월치 주문 물량이 밀렸을 정도로 핸슨의 작품은 인기가 높다.

부모가 간여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재정 자립을 이룬 핸슨은 한 해 작품 활동으로만 5만 달러(5천534만 원)를 벌어들일 만큼 성공적인 화가의 반열에 올랐다.

2013년에는 핸슨의 작품을 의상에 활용한 패션쇼가 열리기도 했다.

그림 실력보다도 그림 판매에 따른 기부 활동이 핸슨을 더욱 빛나게 한다.

그는 스무 살이던 지난해 그림으로 판 금액 중 100만 달러를 자선 단체에 기부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의 작품은 자선 경매에서 자주 2만 달러라는 높은 금액에 팔리기도 한다.

CBS 방송은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선기금을 마련하려고 그림을 그리는 것이 핸슨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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