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판 ‘7080무대’…전설의 유명 가수 총출동

입력 2015.03.30 (07:13) 수정 2015.03.30 (08: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요즘 대중 문화계의 복고 바람이 거센데요.

평양에서도 우리의 '7080 콘서트'와 비슷한 추억의 공연 무대가 펼쳐져 화제입니다.

'휘파람'으로 유명한 전혜영 등 북한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유명 가수들이 총출동했는데요.

박진희 북한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어젯밤에도 불었네 휘파람 휘파람"

'휘파람' 노래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북한 가수 전혜영.

40대 중반의 나이에도 청아한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무대 뒤편으로 20년전과 현재의 모습이 함께 등장하는 영상도 보여줍니다.

<녹취> "20년전 왕재산 예술단에서 호리호리한 몸매로 무대를 좁다하게(좁을 정도로) 왔다갔다하며 노래 부르던 바로 그 렴청입니다."

1990년대 후반 북한 최고 가수로 군림했던 렴청도 풍부한 성량과 화려한 율동으로 관객들을 압도합니다.

'추억의 노래'로 명명된 이 공연은 평양 인민극장에서 지난달부터 한달간 진행됐습니다.

19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인기를 누렸던 원로 가수와 음악가들이 총출동했습니다.

공연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직접 지시로 아버지 김정일에 대한 추모 무대로 꾸며졌습니다.

추억에 젖은 관객들이 눈시울을 붉히기도 합니다.

<인터뷰> 평양 시민 : "오늘 공연 보니까 내가 이것을 못봤더라면 한이 되었을 거라고.."

이번 공연은 북한 중장년층에게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켜 충성심을 결집하기 위한 김정은식 '추억 정치'로도 분석됩니다.

KBS 뉴스 박진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한판 ‘7080무대’…전설의 유명 가수 총출동
    • 입력 2015-03-30 07:15:09
    • 수정2015-03-30 08:40:30
    뉴스광장
<앵커 멘트>

요즘 대중 문화계의 복고 바람이 거센데요.

평양에서도 우리의 '7080 콘서트'와 비슷한 추억의 공연 무대가 펼쳐져 화제입니다.

'휘파람'으로 유명한 전혜영 등 북한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유명 가수들이 총출동했는데요.

박진희 북한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어젯밤에도 불었네 휘파람 휘파람"

'휘파람' 노래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북한 가수 전혜영.

40대 중반의 나이에도 청아한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무대 뒤편으로 20년전과 현재의 모습이 함께 등장하는 영상도 보여줍니다.

<녹취> "20년전 왕재산 예술단에서 호리호리한 몸매로 무대를 좁다하게(좁을 정도로) 왔다갔다하며 노래 부르던 바로 그 렴청입니다."

1990년대 후반 북한 최고 가수로 군림했던 렴청도 풍부한 성량과 화려한 율동으로 관객들을 압도합니다.

'추억의 노래'로 명명된 이 공연은 평양 인민극장에서 지난달부터 한달간 진행됐습니다.

19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인기를 누렸던 원로 가수와 음악가들이 총출동했습니다.

공연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직접 지시로 아버지 김정일에 대한 추모 무대로 꾸며졌습니다.

추억에 젖은 관객들이 눈시울을 붉히기도 합니다.

<인터뷰> 평양 시민 : "오늘 공연 보니까 내가 이것을 못봤더라면 한이 되었을 거라고.."

이번 공연은 북한 중장년층에게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켜 충성심을 결집하기 위한 김정은식 '추억 정치'로도 분석됩니다.

KBS 뉴스 박진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