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력 확인’ 막내 KT, 안방서 첫승 쏠까

입력 2015.03.30 (09:26) 수정 2015.03.3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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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의 귀중함을 느낀 경기였습니다. 포스트시즌 올라가는 것 같은 기분이네요."

이미 숱한 영광과 좌절을 맛본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2013년 4월 11일 잠실구장에서 LG트윈스에 4-1로 승리한 뒤 밝힌 소감이다. NC는 프로야구 제9구단으로 1군 무대에 데뷔해 7연패를 당한 뒤 8경기째인 이날 역사적인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호된 신고식을 치렀던 NC는 지금껏 창단 구단 중 가장 늦게 첫 승리를 수확한 팀으로 남아 있다.

1986년 1군에 뛰어든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는 4경기 만에 첫 승리를 올렸다.

반면 쌍방울 레이더스(1991년)와 SK 와이번스(2000년)처럼 개막전에서 바로 승전가를 부른 팀도 있다. 쌍방울은 빙그레를 11-0으로 완파했고, SK는 삼성을 3-2로 힘겹게 눌러 1군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어 2008년 1군에 가세한 히어로즈는 그해 두산 베어스와 개막전에서 1-4로 패했다. 하지만 이후 5연승을 달리면서 단독 1위까지 오르는 등 초반 기세를 높이기도 했다.

이제 팬들은 10구단 시대를 연 케이티 위즈의 첫 승리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케이티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부산 원정 개막 2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그러나 새 바람을 일으킬만한 잠재력은 어느 정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28일 개막전에서는 8-2까지 앞서다가 9-12로 역전패를 당했고, 29일에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물고 늘어져 4-5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비록 두 경기이긴 하지만 팀 타율이 0.319로 10개 팀 중 2위에 오를 만큼 케이티 타선은 만만찮은 힘을 드러냈다.

다만, 개막 2연전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린 외국인 선발 투수 필 어윈과 앤디 시스코가 기대만큼 던져주지 못해 아쉬웠다. 불펜진도 아직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케이티로서는 바닥에 처진 팀 평균자책점(9.00)이 말해주듯 투수진이 적응하는데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케이티는 이번 주 안방인 수원 케이티위즈파크로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를 차례로 불러들여 6연전을 치른다.

삼성은 통합우승 5연패에 도전하는 KBO리그 최강자이고, KIA도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LG와 개막 2연전을 싹쓸이하는 등 케이티로서는 버거운 상대들이다.

하지만 케이티는 2007년 이후 수원에서 다시 프로야구 1군 경기를 볼 수 있게 된 홈 팬 앞에서 반드시 창단 첫 승리의 축포를 쏘아 올리겠다는 각오다.

'만년 꼴찌' 이미지를 벗으려 '야신' 김성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고 2경기 만에 시즌 첫 승리를 챙긴 한화는 31일부터 두산 베어스와 대전 홈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두산은 NC와 개막전에서 2연승하며 올 시즌 우승 후보다운 출발을 한 터라 한화가 첫 승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초보 사령탑인 김태형 두산 감독이 김성근 감독에게 어떤 지략으로 맞설지도 궁금하다.

한화는 4월 3일부터는 창원 마산구장으로 옮겨 NC와 맞붙는다.

'사제지간'인 김성근 감독과 김경문 NC 감독의 대결은 팬들이 김성근 감독의 프로 무대 복귀 때부터 기다려온 카드다.

둘은 2007년과 2008년에 각각 SK와 두산을 이끌고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경험이 있다. 비록 두 차례 모두 SK가 우승을 차지했지만 두 감독의 지휘 아래 펼쳐진 명승부는 팬들의 기억에 깊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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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재력 확인’ 막내 KT, 안방서 첫승 쏠까
    • 입력 2015-03-30 09:26:08
    • 수정2015-03-30 10:10:26
    연합뉴스
"1승의 귀중함을 느낀 경기였습니다. 포스트시즌 올라가는 것 같은 기분이네요."

이미 숱한 영광과 좌절을 맛본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2013년 4월 11일 잠실구장에서 LG트윈스에 4-1로 승리한 뒤 밝힌 소감이다. NC는 프로야구 제9구단으로 1군 무대에 데뷔해 7연패를 당한 뒤 8경기째인 이날 역사적인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호된 신고식을 치렀던 NC는 지금껏 창단 구단 중 가장 늦게 첫 승리를 수확한 팀으로 남아 있다.

1986년 1군에 뛰어든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는 4경기 만에 첫 승리를 올렸다.

반면 쌍방울 레이더스(1991년)와 SK 와이번스(2000년)처럼 개막전에서 바로 승전가를 부른 팀도 있다. 쌍방울은 빙그레를 11-0으로 완파했고, SK는 삼성을 3-2로 힘겹게 눌러 1군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어 2008년 1군에 가세한 히어로즈는 그해 두산 베어스와 개막전에서 1-4로 패했다. 하지만 이후 5연승을 달리면서 단독 1위까지 오르는 등 초반 기세를 높이기도 했다.

이제 팬들은 10구단 시대를 연 케이티 위즈의 첫 승리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케이티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부산 원정 개막 2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그러나 새 바람을 일으킬만한 잠재력은 어느 정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28일 개막전에서는 8-2까지 앞서다가 9-12로 역전패를 당했고, 29일에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물고 늘어져 4-5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비록 두 경기이긴 하지만 팀 타율이 0.319로 10개 팀 중 2위에 오를 만큼 케이티 타선은 만만찮은 힘을 드러냈다.

다만, 개막 2연전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린 외국인 선발 투수 필 어윈과 앤디 시스코가 기대만큼 던져주지 못해 아쉬웠다. 불펜진도 아직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케이티로서는 바닥에 처진 팀 평균자책점(9.00)이 말해주듯 투수진이 적응하는데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케이티는 이번 주 안방인 수원 케이티위즈파크로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를 차례로 불러들여 6연전을 치른다.

삼성은 통합우승 5연패에 도전하는 KBO리그 최강자이고, KIA도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LG와 개막 2연전을 싹쓸이하는 등 케이티로서는 버거운 상대들이다.

하지만 케이티는 2007년 이후 수원에서 다시 프로야구 1군 경기를 볼 수 있게 된 홈 팬 앞에서 반드시 창단 첫 승리의 축포를 쏘아 올리겠다는 각오다.

'만년 꼴찌' 이미지를 벗으려 '야신' 김성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고 2경기 만에 시즌 첫 승리를 챙긴 한화는 31일부터 두산 베어스와 대전 홈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두산은 NC와 개막전에서 2연승하며 올 시즌 우승 후보다운 출발을 한 터라 한화가 첫 승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초보 사령탑인 김태형 두산 감독이 김성근 감독에게 어떤 지략으로 맞설지도 궁금하다.

한화는 4월 3일부터는 창원 마산구장으로 옮겨 NC와 맞붙는다.

'사제지간'인 김성근 감독과 김경문 NC 감독의 대결은 팬들이 김성근 감독의 프로 무대 복귀 때부터 기다려온 카드다.

둘은 2007년과 2008년에 각각 SK와 두산을 이끌고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경험이 있다. 비록 두 차례 모두 SK가 우승을 차지했지만 두 감독의 지휘 아래 펼쳐진 명승부는 팬들의 기억에 깊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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