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쇼핑카트 안전 허술…어린이 사고 속출

입력 2015.03.30 (09:56) 수정 2015.03.3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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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쇼핑카트에서 어린이가 떨어지거나 카트와 부딪혀 다치는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3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이 접수한 대형마트 시설 관련 위해사례는 2011년 183건, 2012년 278건, 2013년 283건, 지난해 335건으로 매년 늘고 있다.

4년간 접수한 위해사례 총 1천79건 중 쇼핑카트 사고가 339건(31.4%)으로 가장 많았다. 쇼핑카트 사고 가운데 246건(72.6%)이 만 6세 이하 어린이 사고였다.

유형별로 카트에 탑승한 아이가 추락하거나 카트가 넘어져 발생한 사고가 150건(61%), 아이가 카트에 부딪힌 충돌·충격 사고가 92건(37.4%) 등이었다.

어린이들이 카트 사고로 당한 부상은 찰과상(36.6%), 열상(34.6%), 뇌진탕(16.3%), 타박상(4.9%), 골절(4.5%) 순으로 많았다.

소비자원이 서울지역 15개 대형마트에서 쓰는 쇼핑카트 580대를 조사해보니 13개 매장의 카트 338대(58.3%)에 이용 시 주의사항 표시가 없었다.

14개 매장의 카트 397대(68.4%)는 어린이 탑승안전을 위한 안전벨트가 설치되지 않았거나 파손돼 어린이 추락사고 발생 우려가 컸다.

한편 13개 매장에서 피난통로 앞, 방화셔터 아래 등에 진열대나 물품을 쌓아두고, 10개 매장은 권장사용기간인 8년이 지나거나 제조일 표기가 없는 소화기를 비치하는 등 피난·방화시설 관리도 미흡했다.

소비자원은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어린이 안전확보를 위해 쇼핑카트 안전관리 강화를 관련 업체에 권고하기로 했다.

보호자들은 카트에 타는 아이에게 안전벨트를 착용시키고,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소비자원은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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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마트 쇼핑카트 안전 허술…어린이 사고 속출
    • 입력 2015-03-30 09:56:54
    • 수정2015-03-30 13:04:48
    연합뉴스
대형마트 쇼핑카트에서 어린이가 떨어지거나 카트와 부딪혀 다치는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3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이 접수한 대형마트 시설 관련 위해사례는 2011년 183건, 2012년 278건, 2013년 283건, 지난해 335건으로 매년 늘고 있다.

4년간 접수한 위해사례 총 1천79건 중 쇼핑카트 사고가 339건(31.4%)으로 가장 많았다. 쇼핑카트 사고 가운데 246건(72.6%)이 만 6세 이하 어린이 사고였다.

유형별로 카트에 탑승한 아이가 추락하거나 카트가 넘어져 발생한 사고가 150건(61%), 아이가 카트에 부딪힌 충돌·충격 사고가 92건(37.4%) 등이었다.

어린이들이 카트 사고로 당한 부상은 찰과상(36.6%), 열상(34.6%), 뇌진탕(16.3%), 타박상(4.9%), 골절(4.5%) 순으로 많았다.

소비자원이 서울지역 15개 대형마트에서 쓰는 쇼핑카트 580대를 조사해보니 13개 매장의 카트 338대(58.3%)에 이용 시 주의사항 표시가 없었다.

14개 매장의 카트 397대(68.4%)는 어린이 탑승안전을 위한 안전벨트가 설치되지 않았거나 파손돼 어린이 추락사고 발생 우려가 컸다.

한편 13개 매장에서 피난통로 앞, 방화셔터 아래 등에 진열대나 물품을 쌓아두고, 10개 매장은 권장사용기간인 8년이 지나거나 제조일 표기가 없는 소화기를 비치하는 등 피난·방화시설 관리도 미흡했다.

소비자원은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어린이 안전확보를 위해 쇼핑카트 안전관리 강화를 관련 업체에 권고하기로 했다.

보호자들은 카트에 타는 아이에게 안전벨트를 착용시키고,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소비자원은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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