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광공영, 컨테이너에 비밀 자료…이르면 오늘 기소

입력 2015.03.30 (12:09) 수정 2015.03.3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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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이 컨테이너에 숨겨 놓은 방위사업 관련 각종 비밀 자료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1톤이 넘는 10년치 사업 자료가 확보된 만큼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연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봉산 자락에 위치한 경기도의 컨테이너 대여업체입니다.

왕복 8차로 옆으로 컨테이너 수백 개가 쌓여있습니다.

이곳에서 컨테이너를 빌리면 무엇을 보관하고 빼가는 지 대여업체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녹취> 컨테이너 업체 직원(음성변조) : "수시로 24시간 자기들 열쇠를 가지고, 자기들이 빼가요."

일광공영 측은 수사를 피하기 위해 각종 서류를 컨테이너에 보관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과거 '불곰 사업'부터 최근 문제가 돼 이규태 회장이 구속된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 관련 자료 등 1톤이 넘는 분량입니다.

컨테이너에는 최소 10년 치가 보관돼 있고, 최근까지도 계속 자료가 반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컨테이너의 존재는 지난 25일 일광공영에 대한 압수수색 때 이규태 회장의 '비밀공간'이 드러나면서 꼬리를 잡혔습니다.

이 회장은 자신의 사무실 옆에 비밀번호를 누르고 책장을 밀어야 들어갈 수 있는 방을 따로 만들었습니다.

방 안에 CCTV까지 있었습니다.

이 방에서 중요 자료가 치워진 정황을 포착한 방위사업비리 합동수사단은 금고지기 역할을 한 직원들을 추궁해 결국 컨테이너를 찾아냈습니다.

합수단은 이르면 오늘(30일) 이 회장을 구속 기소하고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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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30 12:11:50
    • 수정2015-03-30 13:06:54
    뉴스 12
<앵커 멘트>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이 컨테이너에 숨겨 놓은 방위사업 관련 각종 비밀 자료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1톤이 넘는 10년치 사업 자료가 확보된 만큼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연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봉산 자락에 위치한 경기도의 컨테이너 대여업체입니다.

왕복 8차로 옆으로 컨테이너 수백 개가 쌓여있습니다.

이곳에서 컨테이너를 빌리면 무엇을 보관하고 빼가는 지 대여업체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녹취> 컨테이너 업체 직원(음성변조) : "수시로 24시간 자기들 열쇠를 가지고, 자기들이 빼가요."

일광공영 측은 수사를 피하기 위해 각종 서류를 컨테이너에 보관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과거 '불곰 사업'부터 최근 문제가 돼 이규태 회장이 구속된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 관련 자료 등 1톤이 넘는 분량입니다.

컨테이너에는 최소 10년 치가 보관돼 있고, 최근까지도 계속 자료가 반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컨테이너의 존재는 지난 25일 일광공영에 대한 압수수색 때 이규태 회장의 '비밀공간'이 드러나면서 꼬리를 잡혔습니다.

이 회장은 자신의 사무실 옆에 비밀번호를 누르고 책장을 밀어야 들어갈 수 있는 방을 따로 만들었습니다.

방 안에 CCTV까지 있었습니다.

이 방에서 중요 자료가 치워진 정황을 포착한 방위사업비리 합동수사단은 금고지기 역할을 한 직원들을 추궁해 결국 컨테이너를 찾아냈습니다.

합수단은 이르면 오늘(30일) 이 회장을 구속 기소하고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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