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대형마트 꼼수 잡는 ‘가격추적기’ 완결판 나왔다
입력 2015.03.30 (16:33) 경제
#1 오늘(30일) 홈플러스는 16주년 감사대축제 행사를 통해 활전복을 마리당 2400원에 팔고 있다. ‘최대 반값 할인’이라는 문구에 걸맞게 직전 가격 4800원대비 반값이다.



하지만 '대형마트 가격추적기'를 통해 살펴보면 꼼수를 쓴 흔적이 드러난다. 2월 초 마리당 3500원이었던 전복은 2월 말 3000원까지 가격이 떨어졌고, 3월 중순에는 2600원까지 가격이 낮아졌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지난 26일 갑자기 4800원으로 가격을 끌어 올린 뒤 27일 2400원으로 반값에 팔았고, 이후 다시 28일과 29일에는 4800원으로 가격을 올렸다. ‘반값 할인’ 모양새를 갖추고자 가격을 끌어올린 행태가 여과없이 드러난 셈이다.

#2 롯데마트 온라인몰에서는 식료품 관련 기획전을 통해 맥심 모카믹스 180개들이 한상자를 2만1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동서식품의 행사상품을 4만원 이상 사면 3000원짜리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정말 싸게 살 수 있는 기회일까?



‘대형마트 가격추적기’를 통해 과거 가격을 살펴보면 지난 14일,15일, 21~23일에 롯데마트는 이 상품을 1만8300원에 팔았다. 현재 판매가격에서 모바일 상품권으로 받을 수 있는 3000원을 빼도 600원이 더 싸다.

#3 이마트는 ‘세노비스’라는 남녀 멀티비타민 세트를 판매가 8만4000원에서 39% 할인한 5만990원에 판매하고 있다. 매일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24시간 동안만 운영되는 ‘오반장’이라는 특가코너에서 판매 중인 상품이다.



하지만 오늘 39%나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는 가격은 지난달 초 판매가격보다 3000원 이상 비싼 수준이다. 가격추적기를 통해 살펴보면 이마트는 이 상품을 2월9일 4만7900원에 팔았다가 2월 10일부터 3월 10일까지 한달동안 5만8800원에 판매했다. 이후 8만4000원으로 가격을 올렸다가 다시 39%나 할인해 5만990원에 판매 중인 것이다.

대형마트는 수많은 상품을 다양한 가격에 판매하면서 기획전과 행사를 통해 수많은 할인가격과 특가를 만들어낸다. 이같은 다양한 할인가를 소비자가 모두 파악해 실제로 값이 싼 것인지, 마트가 꼼수를 쓰는 것인지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나온 것이 ‘대형마트 가격추적기’다.

◆대형마트 가격추적기 3대 마트 꼼수 다 잡아낸다

올 초 ‘이마트 가격추적기’라는 이름으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던 프로그램이 대형마트 가격추적기 ‘마트모어’로 진화했다. 당시 개발자는 이마트를 자주 이용한다는 이유로 본인이 쓰려고 ‘이마트 가격추적기’를 만들었다. 이후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고, 누리꾼들의 요구로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에 대해서도 가격추적이 가능하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이다.

'크롬'의 확장프로그램 형태로 개발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크롬 웹스토어에서 ‘마트모어’라는 이름으로 검색 가능하다.

마트모어를 통해 이용자들은 해당 상품의 과거 판매가격 추이를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현재 반값이라는 가격이 진짜 반값인지 아니면 최근 며칠간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가격의 반값, 그러니까 ‘무늬만 반값’인지를 알게 된다.

마트모어 개발자 ‘불가리스’(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닉네임)는 프로그램 안에 있는 '서버로봇'이 대형마트 상품들의 가격을 하루에 한번씩 점검해 기록하게 하고, 이를 상품별로 모아 보여주도록 했다. 이 간단한 과정을 통해 소비자들은 해당 상품의 과거 가격 이력을 살펴 마트의 꼼수를 잡아내게 된다.

◆'진짜 할인율' 보여주는 모바일 앱도 출시

개발자 ‘불가리스’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마트모어’도 개발했다. 이 앱은 3개 대형마트별로 최근 일주일동안의 평균가격과 현재 가격을 비교해 할인율 상위 상품을 나열해 보여준다. 또 3개사 할인율 상위 상품을 한 곳에서 모아 확인해 볼 수도 있다. 이같은 할인율 상위 상품 목록을 통해 우리는 실제로 최근 일주일 동안의 가격보다 싸게 판매하는 ‘진짜 특가’ 상품을 파악할 수 있다.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마트모어’로 검색하면 이용할 수 있는데, 이미 1만건 이상 다운로드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불가리스는 3대 마트 적용에서 멈추지 않고 꾸준히 ‘마트모어’를 개선할 계획이다. 그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모바일앱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에 마트모어 앱에서 특정 제품의 바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이를 검색해 해당 제품의 가격추이를 보여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마트모어가 개선되면 쇼핑을 하면서 직접 개별 상품의 가격추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다만 불가리스는 따로 직업을 가지고 있고, 남는 시간에만 프로그램 개선 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프로그램 개선 작업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같은 대형마트의 가격 결정과 관련해 대형마트 측은 경쟁사와의 가격경쟁 등으로 인해 가격 변동이 심해지면서 꼼수를 부린다는 오해를 살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예를 들어 다음주 행사를 예정하고 있는 상품이 있는데, 그 상품을 경쟁사에서 이번주에 사흘간 싸게 판다면 우리도 행사 전에 가격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되면 사흘간 싸게 팔았다가 다시 이틀간 가격을 올리고 다음주에 다시 가격을 낮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경쟁사와의 가격 경쟁 등으로 갑자기 가격을 낮추게 되면서 가격이 오르락 내리락 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이어 "오해를 살 수 있겠지만 이같은 오해가 줄어들도록 꾸준히 노력할 예정"이라며 "마트 입장에서 가격 안정성을 가져가면서도 고객에게 유리하게 가격을 책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대형마트 꼼수 잡는 ‘가격추적기’ 완결판 나왔다
    • 입력 2015-03-30 16:33:42
    경제
#1 오늘(30일) 홈플러스는 16주년 감사대축제 행사를 통해 활전복을 마리당 2400원에 팔고 있다. ‘최대 반값 할인’이라는 문구에 걸맞게 직전 가격 4800원대비 반값이다.



하지만 '대형마트 가격추적기'를 통해 살펴보면 꼼수를 쓴 흔적이 드러난다. 2월 초 마리당 3500원이었던 전복은 2월 말 3000원까지 가격이 떨어졌고, 3월 중순에는 2600원까지 가격이 낮아졌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지난 26일 갑자기 4800원으로 가격을 끌어 올린 뒤 27일 2400원으로 반값에 팔았고, 이후 다시 28일과 29일에는 4800원으로 가격을 올렸다. ‘반값 할인’ 모양새를 갖추고자 가격을 끌어올린 행태가 여과없이 드러난 셈이다.

#2 롯데마트 온라인몰에서는 식료품 관련 기획전을 통해 맥심 모카믹스 180개들이 한상자를 2만1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동서식품의 행사상품을 4만원 이상 사면 3000원짜리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정말 싸게 살 수 있는 기회일까?



‘대형마트 가격추적기’를 통해 과거 가격을 살펴보면 지난 14일,15일, 21~23일에 롯데마트는 이 상품을 1만8300원에 팔았다. 현재 판매가격에서 모바일 상품권으로 받을 수 있는 3000원을 빼도 600원이 더 싸다.

#3 이마트는 ‘세노비스’라는 남녀 멀티비타민 세트를 판매가 8만4000원에서 39% 할인한 5만990원에 판매하고 있다. 매일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24시간 동안만 운영되는 ‘오반장’이라는 특가코너에서 판매 중인 상품이다.



하지만 오늘 39%나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는 가격은 지난달 초 판매가격보다 3000원 이상 비싼 수준이다. 가격추적기를 통해 살펴보면 이마트는 이 상품을 2월9일 4만7900원에 팔았다가 2월 10일부터 3월 10일까지 한달동안 5만8800원에 판매했다. 이후 8만4000원으로 가격을 올렸다가 다시 39%나 할인해 5만990원에 판매 중인 것이다.

대형마트는 수많은 상품을 다양한 가격에 판매하면서 기획전과 행사를 통해 수많은 할인가격과 특가를 만들어낸다. 이같은 다양한 할인가를 소비자가 모두 파악해 실제로 값이 싼 것인지, 마트가 꼼수를 쓰는 것인지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나온 것이 ‘대형마트 가격추적기’다.

◆대형마트 가격추적기 3대 마트 꼼수 다 잡아낸다

올 초 ‘이마트 가격추적기’라는 이름으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던 프로그램이 대형마트 가격추적기 ‘마트모어’로 진화했다. 당시 개발자는 이마트를 자주 이용한다는 이유로 본인이 쓰려고 ‘이마트 가격추적기’를 만들었다. 이후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고, 누리꾼들의 요구로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에 대해서도 가격추적이 가능하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이다.

'크롬'의 확장프로그램 형태로 개발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크롬 웹스토어에서 ‘마트모어’라는 이름으로 검색 가능하다.

마트모어를 통해 이용자들은 해당 상품의 과거 판매가격 추이를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현재 반값이라는 가격이 진짜 반값인지 아니면 최근 며칠간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가격의 반값, 그러니까 ‘무늬만 반값’인지를 알게 된다.

마트모어 개발자 ‘불가리스’(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닉네임)는 프로그램 안에 있는 '서버로봇'이 대형마트 상품들의 가격을 하루에 한번씩 점검해 기록하게 하고, 이를 상품별로 모아 보여주도록 했다. 이 간단한 과정을 통해 소비자들은 해당 상품의 과거 가격 이력을 살펴 마트의 꼼수를 잡아내게 된다.

◆'진짜 할인율' 보여주는 모바일 앱도 출시

개발자 ‘불가리스’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마트모어’도 개발했다. 이 앱은 3개 대형마트별로 최근 일주일동안의 평균가격과 현재 가격을 비교해 할인율 상위 상품을 나열해 보여준다. 또 3개사 할인율 상위 상품을 한 곳에서 모아 확인해 볼 수도 있다. 이같은 할인율 상위 상품 목록을 통해 우리는 실제로 최근 일주일 동안의 가격보다 싸게 판매하는 ‘진짜 특가’ 상품을 파악할 수 있다.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마트모어’로 검색하면 이용할 수 있는데, 이미 1만건 이상 다운로드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불가리스는 3대 마트 적용에서 멈추지 않고 꾸준히 ‘마트모어’를 개선할 계획이다. 그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모바일앱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에 마트모어 앱에서 특정 제품의 바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이를 검색해 해당 제품의 가격추이를 보여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마트모어가 개선되면 쇼핑을 하면서 직접 개별 상품의 가격추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다만 불가리스는 따로 직업을 가지고 있고, 남는 시간에만 프로그램 개선 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프로그램 개선 작업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같은 대형마트의 가격 결정과 관련해 대형마트 측은 경쟁사와의 가격경쟁 등으로 인해 가격 변동이 심해지면서 꼼수를 부린다는 오해를 살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예를 들어 다음주 행사를 예정하고 있는 상품이 있는데, 그 상품을 경쟁사에서 이번주에 사흘간 싸게 판다면 우리도 행사 전에 가격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되면 사흘간 싸게 팔았다가 다시 이틀간 가격을 올리고 다음주에 다시 가격을 낮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경쟁사와의 가격 경쟁 등으로 갑자기 가격을 낮추게 되면서 가격이 오르락 내리락 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이어 "오해를 살 수 있겠지만 이같은 오해가 줄어들도록 꾸준히 노력할 예정"이라며 "마트 입장에서 가격 안정성을 가져가면서도 고객에게 유리하게 가격을 책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