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못하는 사람 유니온

입력 2015.03.30 (17:29) 수정 2015.03.3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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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못하는 사람의 유니온.

소셜네트워크서비스상의 모임입니다.

출범 9개월 만에 회원이 4900명을 넘어섰다는데요.

대부분은 2, 30대의 말단 직장인과 대학원생들이라고 합니다.

사이다를 주문 받고는 콜라를 갖다준 종업원의 고백부터 매장 하드디스크 파일을 복사하려다 다 지워버린 실패담.

또 새로 산 노트북 전원을 못 꺼서 퇴근을 못 하는 일화까지 웃기고 슬픈 이른바 웃픈글들이 넘쳐납니다.

이 모임이 알려진 후 인터넷에서는 무언가를 잘 못 하는 사람끼리의 모임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데요.

공부, 운동, 노래, 개그를 못하는 사람부터 연애 못하는 사람, 인기 없는 사람들이 서로가 서로를 불러 모았습니다.

뭔가를 잘해야 하는 세상에서 못하는 걸 자랑하고 싶어서라는 역설적인 이유를 드는 사람도 있지만 대개는 서로 위로받고 싶어서 가입했다고 합니다.

못하는 사람들끼리 나누는 고민과 위로는 소소하고 따뜻하지만 결코 가볍지는 않아 보입니다.

누군가의 잣대로 자신을 평가받아야 하는 각박한 사회에서 하나의 정답만이 아닌 다양한 관점으로 사람들을 봐달라는 목소리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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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못하는 사람 유니온
    • 입력 2015-03-30 18:13:07
    • 수정2015-03-31 11: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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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못하는 사람의 유니온.

소셜네트워크서비스상의 모임입니다.

출범 9개월 만에 회원이 4900명을 넘어섰다는데요.

대부분은 2, 30대의 말단 직장인과 대학원생들이라고 합니다.

사이다를 주문 받고는 콜라를 갖다준 종업원의 고백부터 매장 하드디스크 파일을 복사하려다 다 지워버린 실패담.

또 새로 산 노트북 전원을 못 꺼서 퇴근을 못 하는 일화까지 웃기고 슬픈 이른바 웃픈글들이 넘쳐납니다.

이 모임이 알려진 후 인터넷에서는 무언가를 잘 못 하는 사람끼리의 모임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데요.

공부, 운동, 노래, 개그를 못하는 사람부터 연애 못하는 사람, 인기 없는 사람들이 서로가 서로를 불러 모았습니다.

뭔가를 잘해야 하는 세상에서 못하는 걸 자랑하고 싶어서라는 역설적인 이유를 드는 사람도 있지만 대개는 서로 위로받고 싶어서 가입했다고 합니다.

못하는 사람들끼리 나누는 고민과 위로는 소소하고 따뜻하지만 결코 가볍지는 않아 보입니다.

누군가의 잣대로 자신을 평가받아야 하는 각박한 사회에서 하나의 정답만이 아닌 다양한 관점으로 사람들을 봐달라는 목소리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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