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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희채·정성현, OK 승리 이끈 ‘철통 수비’
입력 2015.03.30 (21:49) 수정 2015.03.30 (21:49) 연합뉴스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의 수비형 레프트 송희채(23)와 리베로 정성현(24)의 철통 같은 수비가 레오를 앞세운 삼성화재의 공격을 침묵시켰다.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OK저축은행이 삼성화재에 3-0으로 완승한 원동력은 한 수 위의 수비에 있었다.

이날 삼성화재가 67차례의 리시브 가운데 29번만을 정확히 받아내는 등 수비에서 허점을 노출한 반면, OK저축은행은 56번의 리시브 가운데 44번을 완벽하게 세터의 머리 위로 올려줬다.

좋은 리시브를 받아 '때리기 좋게' 올려준 OK저축은행 세터 이민규의 토스는 시몬, 송명근 등 주포들에게 고루 분배됐다.

반면 삼성화재는 리시브부터 흔들리자 다양한 공격은 고사하고 레오의 공격마저도 날카롭지 못해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한 채 무너져내렸다.

이 차이를 만든 가장 중요한 주인공이 바로 송희채와 정성현이었다.

이날 송희채는 상대 서브를 35차례 받아 32번이나 세터의 머리 위로 올려줬다. 디그도 9차례 시도해 7차례 성공했다.

정성현도 15번의 리시브를 받아 12차례 정확히 세터에게 배달했고, 디그는 11차례 시도해 모두 완벽하게 걷어올렸다.

삼성화재가 때린 56번의 서브 가운데 50개가 송희채와 정성현을 향했으나, 이들이 완벽한 리시브에 성공하지 못한 것은 6차례에 불과했다. 88%의 성공률이다.

속공과 이동 공격 등 빠르고 변화무쌍한 공격 스타일을 자랑하는 OK저축은행에 있어 두 선수의 완벽한 리시브는 승리 공식이나 다름없다.

OK저축은행의 디그 역시 성공률이 88%에 이르렀으니, 레오와 속공을 활용하는 삼성화재의 공격을 대부분 봉쇄한 셈이다.

특히 1세트 23-22에서 삼성화재 이선규의 속공을 정성현이 완벽하게 받아낸 장면은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도 "가장 중요한 장면이었다"고 인정한 승부처였다.

이 수비를 발판 삼아 OK저축은행은 1세트를 따냈고 여세를 몰아 3-0 완승을 거뒀다.

정성현은 경기를 마친 뒤 "삼성화재의 서브가 강하게 느껴지지 않았다"면서 "부담을 갖지 말라는 감독님의 말씀에 오히려 편안하게 경기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이날 '선방 행진'의 원동력을 설명했다.

송희채는 대학 시절부터 '살림꾼'으로 이름을 날리며 소속 팀을 밥 먹듯 우승시킨 '경기대 트리오'의 일원이다.

반대로 홍익대를 졸업한 정성현은 경기대에 밀려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심지어 선수 생활을 통틀어서도 우승 경험은 없다.

상반된 학창 시절을 보낸 두 선수가 이제는 OK저축은행의 '철통 수비'를 함께 구축하며 팀의 창단 첫 우승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정성현은 "우승이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다"면서 "이제 1경기 남았다"는 말로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 송희채·정성현, OK 승리 이끈 ‘철통 수비’
    • 입력 2015-03-30 21:49:08
    • 수정2015-03-30 21:49:15
    연합뉴스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의 수비형 레프트 송희채(23)와 리베로 정성현(24)의 철통 같은 수비가 레오를 앞세운 삼성화재의 공격을 침묵시켰다.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OK저축은행이 삼성화재에 3-0으로 완승한 원동력은 한 수 위의 수비에 있었다.

이날 삼성화재가 67차례의 리시브 가운데 29번만을 정확히 받아내는 등 수비에서 허점을 노출한 반면, OK저축은행은 56번의 리시브 가운데 44번을 완벽하게 세터의 머리 위로 올려줬다.

좋은 리시브를 받아 '때리기 좋게' 올려준 OK저축은행 세터 이민규의 토스는 시몬, 송명근 등 주포들에게 고루 분배됐다.

반면 삼성화재는 리시브부터 흔들리자 다양한 공격은 고사하고 레오의 공격마저도 날카롭지 못해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한 채 무너져내렸다.

이 차이를 만든 가장 중요한 주인공이 바로 송희채와 정성현이었다.

이날 송희채는 상대 서브를 35차례 받아 32번이나 세터의 머리 위로 올려줬다. 디그도 9차례 시도해 7차례 성공했다.

정성현도 15번의 리시브를 받아 12차례 정확히 세터에게 배달했고, 디그는 11차례 시도해 모두 완벽하게 걷어올렸다.

삼성화재가 때린 56번의 서브 가운데 50개가 송희채와 정성현을 향했으나, 이들이 완벽한 리시브에 성공하지 못한 것은 6차례에 불과했다. 88%의 성공률이다.

속공과 이동 공격 등 빠르고 변화무쌍한 공격 스타일을 자랑하는 OK저축은행에 있어 두 선수의 완벽한 리시브는 승리 공식이나 다름없다.

OK저축은행의 디그 역시 성공률이 88%에 이르렀으니, 레오와 속공을 활용하는 삼성화재의 공격을 대부분 봉쇄한 셈이다.

특히 1세트 23-22에서 삼성화재 이선규의 속공을 정성현이 완벽하게 받아낸 장면은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도 "가장 중요한 장면이었다"고 인정한 승부처였다.

이 수비를 발판 삼아 OK저축은행은 1세트를 따냈고 여세를 몰아 3-0 완승을 거뒀다.

정성현은 경기를 마친 뒤 "삼성화재의 서브가 강하게 느껴지지 않았다"면서 "부담을 갖지 말라는 감독님의 말씀에 오히려 편안하게 경기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이날 '선방 행진'의 원동력을 설명했다.

송희채는 대학 시절부터 '살림꾼'으로 이름을 날리며 소속 팀을 밥 먹듯 우승시킨 '경기대 트리오'의 일원이다.

반대로 홍익대를 졸업한 정성현은 경기대에 밀려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심지어 선수 생활을 통틀어서도 우승 경험은 없다.

상반된 학창 시절을 보낸 두 선수가 이제는 OK저축은행의 '철통 수비'를 함께 구축하며 팀의 창단 첫 우승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정성현은 "우승이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다"면서 "이제 1경기 남았다"는 말로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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