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리핑] 과거 ‘자살 비행’ 사건은?

<앵커 멘트>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의 추락이 부조종사가 고의적으로 저지른 일이란 사실이 드러나고 있는데요.

배은별 캐스터, 그런데 조종사가 여객기를 고의로 추락시키는 일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구요?

<리포트>

16년 전에 닮은 꼴 사건이 있었습니다.

1999년 10월, 이집트에어가 뉴욕 JFK 공항을 이륙한 지 30분 만에 대서양으로 추락해 217 명이 숨졌는데요.

블랙박스 조사 결과, 기장이 화장실을 간 사이 부기장이 혼잣말로 뭔가를 중얼거렸고 곧 자동 비행 장치와 엔진이 꺼졌습니다.

이 사건을 놓고 미 교통안전위가 조사를 했는데 부기장의 고의 추락으로 결론내렸습니다.

1997년에는 싱가포르 실크에어가 인도네시아에서 추락해 104명이 숨진 사고 역시 기장의 고의 추락이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됐는데요.

사고 직전 블랙박스 녹음이 고의로 차단되면서 비행기가 급강하했기 때문입니다.

가깝게는 지난해 발생한 말레이항공 여객기 실종 사고 역시 자살 비행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구요,

2013년 나미비아에서 일어난 모잠비크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도 부기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 기장이 고의 추락을 한 자살 비행일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