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통치 주사에 2천여 명 피해

입력 2002.03.2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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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병통치약이라고 노인을 속여서 수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잡혔습니다.
이들은 중독성이 강한 호르몬제를 함부로 주사해서 오히려 노인들의 몸을 망쳐놓았습니다.
최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시내의 한 절에서 만병통치약을 판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평소에 다리가 불편하던 경기도 구리시 김직자 할머니도 이 소문을 듣고 이곳 스님이 놔 주는 주사를 맞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전에는 혼자서 절까지 갈 수 있었지만 주사를 맞고 난 뒤론 아예 다리를 쓸 수 없게 됐습니다.
⊙김직자(78살/피해자): 걸어다니지 못하고 기운이 없어서 일어나지도 못해. 화장실을 못 다녀.
⊙기자: 김 할머니가 맞은 주사는 일종의 호르몬제로 연골이 파괴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향(약사): 의사지시 없이나 과량투여했을 때 골다공증이라든지 척추압박 또는 뼈에 심각한 부작용이 올 수도 있고...
⊙기자: 이들은 이렇게 중독성이 강한 호르몬제를 만병통치약이라고 속여 2억 4000만 원을 챙겼습니다.
이들에게 속아 주사를 맞은 노인만 1600명이 넘습니다.
⊙피의자: 신경통이나 관절염에 좋다고 하면서 할머니들한테 말씀드렸습니다.
⊙기자: 이들은 또 절에 불상을 사다 모시면 모든 병이 낫는다고 유혹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는 1억 원을 챙겼습니다.
이들이 해내는 그럴 듯한 스님 행세에 깜빡 넘어가고 만 것입니다.
경찰은 이들 2명에 대해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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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병통치 주사에 2천여 명 피해
    • 입력 2002-03-2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만병통치약이라고 노인을 속여서 수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잡혔습니다. 이들은 중독성이 강한 호르몬제를 함부로 주사해서 오히려 노인들의 몸을 망쳐놓았습니다. 최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시내의 한 절에서 만병통치약을 판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평소에 다리가 불편하던 경기도 구리시 김직자 할머니도 이 소문을 듣고 이곳 스님이 놔 주는 주사를 맞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전에는 혼자서 절까지 갈 수 있었지만 주사를 맞고 난 뒤론 아예 다리를 쓸 수 없게 됐습니다. ⊙김직자(78살/피해자): 걸어다니지 못하고 기운이 없어서 일어나지도 못해. 화장실을 못 다녀. ⊙기자: 김 할머니가 맞은 주사는 일종의 호르몬제로 연골이 파괴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향(약사): 의사지시 없이나 과량투여했을 때 골다공증이라든지 척추압박 또는 뼈에 심각한 부작용이 올 수도 있고... ⊙기자: 이들은 이렇게 중독성이 강한 호르몬제를 만병통치약이라고 속여 2억 4000만 원을 챙겼습니다. 이들에게 속아 주사를 맞은 노인만 1600명이 넘습니다. ⊙피의자: 신경통이나 관절염에 좋다고 하면서 할머니들한테 말씀드렸습니다. ⊙기자: 이들은 또 절에 불상을 사다 모시면 모든 병이 낫는다고 유혹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는 1억 원을 챙겼습니다. 이들이 해내는 그럴 듯한 스님 행세에 깜빡 넘어가고 만 것입니다. 경찰은 이들 2명에 대해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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