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굶주림속 대낮 소도둑 소동

입력 2002.03.2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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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파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서 이런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유성식 기자입니다.
⊙기자: 군중 사이에서 소가 사람들의 손길을 피하느라 이리저리 도망다닙니다.
수십 명이 달려들어 죽은 소의 고기를 잘라 집으로 옮깁니다.
어떤 어린이는 자기 몸무게의 절반은 될 듯한 소의 다리를 들고 집으로 갑니다.
산 채로 주민들에게 끌려가는 소도 있습니다.
교통사고로 소를 실은 화물차가 뒤집히자 굶주림에 지친 부근 주민들이 신선한 고기를 구하기 위해 모여든 것입니다.
⊙주민: 이 사고 덕분에 아이들에게 쇠고기를 먹일 수 있게 됐습니다.
⊙기자: 현장에 경찰도 있었지만 주민들이 고기를 가져가는 것을 막지 않았습니다.
쇠고기 수출국인 아르헨티나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진 이유는 지난 12월 이후 아르헨티나 농촌지역의 빈곤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KBS뉴스 유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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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헨티나, 굶주림속 대낮 소도둑 소동
    • 입력 2002-03-2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경제파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서 이런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유성식 기자입니다. ⊙기자: 군중 사이에서 소가 사람들의 손길을 피하느라 이리저리 도망다닙니다. 수십 명이 달려들어 죽은 소의 고기를 잘라 집으로 옮깁니다. 어떤 어린이는 자기 몸무게의 절반은 될 듯한 소의 다리를 들고 집으로 갑니다. 산 채로 주민들에게 끌려가는 소도 있습니다. 교통사고로 소를 실은 화물차가 뒤집히자 굶주림에 지친 부근 주민들이 신선한 고기를 구하기 위해 모여든 것입니다. ⊙주민: 이 사고 덕분에 아이들에게 쇠고기를 먹일 수 있게 됐습니다. ⊙기자: 현장에 경찰도 있었지만 주민들이 고기를 가져가는 것을 막지 않았습니다. 쇠고기 수출국인 아르헨티나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진 이유는 지난 12월 이후 아르헨티나 농촌지역의 빈곤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KBS뉴스 유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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