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개특위 본격 가동…선거구 조정 치열한 신경전

입력 2015.04.02 (06:50) 수정 2015.04.02 (08: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선거와 정치제도 전반의 개편 방안을 논의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당장 내년 총선에 적용될 '선거구 조정' 문제는 의원 개개인의 사활이 걸린 만큼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졌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정치개혁특위는 첫 회의부터 선거구 조정 문제로 달아올랐습니다.

조정 대상 선거구가 전체의 4분의 1, 62곳이나 되는 만큼 지역 대표성 훼손 우려와 의원정수 확대 필요성도 제기됐습니다.

<녹취> 경대수(새누리당 의원) : "극단적으로 보면 7개까지의 농어촌 지자체가 하나의 선거구로 묶일 수 있습니다."

<녹취> 심상정(정의당 의원) : "(OECD 33개 국가 중에)국회의원 1인 당 유권자를 대변하는 숫자가 우리보다 많은 데는 인구가 1억 명 넘는 3개국 밖에 없어요."

<녹취> 김용희(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 "(의원) 정수 300명 가지고는 (선거구 조정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의원들은 선거구 획정을 독립기관에 맡기는데는 대체로 동의했지만, 확정된 안을 국회에서 수정할 수 있느냐 여부를 두고는 신중했습니다.

<녹취> 김기식(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국회가 수정하면)올해 연말에 가서 정말 세계사에 남을 희대의 '게리맨더링'(자의적 선거구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거의 100%입니다."

중앙선관위가 제안한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석패율제에 대해서도 지역주의 완화라는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방법론에선 이견이 많았습니다.

<녹취> 박민식(새누리당 의원) : "(석패율제는) 국민 주권주의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거예요. 이게. 어느 족보가 있는 제도입니까?"

정개특위는 오는 8일, 지금까지 국회 제출된 정치관계법 개정안 2백 90여 건을 심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개특위 본격 가동…선거구 조정 치열한 신경전
    • 입력 2015-04-02 06:52:02
    • 수정2015-04-02 08:00:3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선거와 정치제도 전반의 개편 방안을 논의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당장 내년 총선에 적용될 '선거구 조정' 문제는 의원 개개인의 사활이 걸린 만큼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졌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정치개혁특위는 첫 회의부터 선거구 조정 문제로 달아올랐습니다.

조정 대상 선거구가 전체의 4분의 1, 62곳이나 되는 만큼 지역 대표성 훼손 우려와 의원정수 확대 필요성도 제기됐습니다.

<녹취> 경대수(새누리당 의원) : "극단적으로 보면 7개까지의 농어촌 지자체가 하나의 선거구로 묶일 수 있습니다."

<녹취> 심상정(정의당 의원) : "(OECD 33개 국가 중에)국회의원 1인 당 유권자를 대변하는 숫자가 우리보다 많은 데는 인구가 1억 명 넘는 3개국 밖에 없어요."

<녹취> 김용희(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 "(의원) 정수 300명 가지고는 (선거구 조정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의원들은 선거구 획정을 독립기관에 맡기는데는 대체로 동의했지만, 확정된 안을 국회에서 수정할 수 있느냐 여부를 두고는 신중했습니다.

<녹취> 김기식(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국회가 수정하면)올해 연말에 가서 정말 세계사에 남을 희대의 '게리맨더링'(자의적 선거구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거의 100%입니다."

중앙선관위가 제안한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석패율제에 대해서도 지역주의 완화라는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방법론에선 이견이 많았습니다.

<녹취> 박민식(새누리당 의원) : "(석패율제는) 국민 주권주의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거예요. 이게. 어느 족보가 있는 제도입니까?"

정개특위는 오는 8일, 지금까지 국회 제출된 정치관계법 개정안 2백 90여 건을 심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