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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잠수함’ 박종훈 “욕심 버리니 좋아졌다”
입력 2015.04.02 (18:17) 수정 2015.04.02 (18:19) 연합뉴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박종훈(24)은 손이 땅에 땋을 정도로 투구를 하는 언더핸드스로 투수다. 특이한 투구 자세에 공도 '지저분하다'는 평을 받았지만, 고질적인 제구 문제는 불안 요소였다.

제구력에 숙제를 안고 2012년 상무에 입대한 박종훈은 이듬해인 2013년 13승 4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남부리그 다승왕을 거머쥐는 활약을 펼쳤다. 상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그는 지난해 제대, 원소속팀인 SK에 복귀했다.

눈에 띄는 점은 들쭉날쭉했던 제구력이 차츰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박종훈은 지난달 28일 대구구장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에서 중간 투수로 나와 1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으로 틀어막고 깔끔하게 복귀전을 치렀다.

박종훈은 지난 1일 문학구장에서 치러진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도 7회초 2사 1, 2루에서 KIA의 외국인 타자 브렛 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홈팬들에게 화끈하게 인사했다. 박종훈은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피안타 없이 볼넷 1개와 삼진 1개를 잡아내고 임무를 마쳤다.

SK 벤치에서도 박종훈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김용희 SK 감독은 2일 문학구장에서 KIA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박종훈은 타자들이 공을 보기가 어려운 투구자세를 갖고 있다. 공의 움직임도 좋다"며 "예전보다 제구가 많이 좋아졌고, 삼진 잡는 능력도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은 달라진 게 없단다. 박종훈은 "퀵모션이 빨라진 것 빼고는 달라진 게 없다"며 "다만 달라진 게 있다면 예전에는 잘 던지려는 욕심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욕심을 버리고 외야 뜬공이든, 땅볼이든 타자들을 맞혀 잡을 수 있게 던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무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특히 1살 형인 정인욱(25·삼성)을 보고 배운 게 많다고 했다.

"인욱이형은 자기가 가진 것만 해요. 항상 자신감이 넘치고 못 던져도 자신감을 잃어버리는 일이 없어요. 저는 예전에는 잘 던지면 으쓱해 하고 못 던지면 꽁해 있었는데, 그걸 보면서 욕심을 버렸어요."

박종훈은 "1군에서 풀타임 뛰는 것 말고는 다른 욕심은 없다"며 '5선발에 욕심이 나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선발 욕심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든 나가서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며 "성적 욕심도 없고, 경기에 뛰고 싶은 욕심밖에 없다"고 했다.
  • ‘SK 잠수함’ 박종훈 “욕심 버리니 좋아졌다”
    • 입력 2015-04-02 18:17:41
    • 수정2015-04-02 18:19:45
    연합뉴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박종훈(24)은 손이 땅에 땋을 정도로 투구를 하는 언더핸드스로 투수다. 특이한 투구 자세에 공도 '지저분하다'는 평을 받았지만, 고질적인 제구 문제는 불안 요소였다.

제구력에 숙제를 안고 2012년 상무에 입대한 박종훈은 이듬해인 2013년 13승 4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남부리그 다승왕을 거머쥐는 활약을 펼쳤다. 상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그는 지난해 제대, 원소속팀인 SK에 복귀했다.

눈에 띄는 점은 들쭉날쭉했던 제구력이 차츰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박종훈은 지난달 28일 대구구장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에서 중간 투수로 나와 1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으로 틀어막고 깔끔하게 복귀전을 치렀다.

박종훈은 지난 1일 문학구장에서 치러진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도 7회초 2사 1, 2루에서 KIA의 외국인 타자 브렛 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홈팬들에게 화끈하게 인사했다. 박종훈은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피안타 없이 볼넷 1개와 삼진 1개를 잡아내고 임무를 마쳤다.

SK 벤치에서도 박종훈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김용희 SK 감독은 2일 문학구장에서 KIA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박종훈은 타자들이 공을 보기가 어려운 투구자세를 갖고 있다. 공의 움직임도 좋다"며 "예전보다 제구가 많이 좋아졌고, 삼진 잡는 능력도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은 달라진 게 없단다. 박종훈은 "퀵모션이 빨라진 것 빼고는 달라진 게 없다"며 "다만 달라진 게 있다면 예전에는 잘 던지려는 욕심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욕심을 버리고 외야 뜬공이든, 땅볼이든 타자들을 맞혀 잡을 수 있게 던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무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특히 1살 형인 정인욱(25·삼성)을 보고 배운 게 많다고 했다.

"인욱이형은 자기가 가진 것만 해요. 항상 자신감이 넘치고 못 던져도 자신감을 잃어버리는 일이 없어요. 저는 예전에는 잘 던지면 으쓱해 하고 못 던지면 꽁해 있었는데, 그걸 보면서 욕심을 버렸어요."

박종훈은 "1군에서 풀타임 뛰는 것 말고는 다른 욕심은 없다"며 '5선발에 욕심이 나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선발 욕심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든 나가서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며 "성적 욕심도 없고, 경기에 뛰고 싶은 욕심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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