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초반 제압 성공적”…패장 “집중력 차이”

입력 2015.04.02 (22:36) 수정 2015.04.02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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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제패를 향해 8부 능선까지 오른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은 전반전 기선제압에 성공한 게 승리로 연결됐다고 분석했다.

유 감독이 이끄는 모비스는 2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원주 동부를 80-72로 꺾고 나서 "전반전에 경기가 잘 풀렸고 마지막엔 운이 따랐다"며 "오늘 선수들 점수는 80점"이라고 경기를 평가했다.

모비스는 3경기 내리 이겨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1승만 앞뒀다.

김영만 원주 동부 감독 역시 "초반이 좋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다음은 두 구단 사령탑의 말.

◇ 유재학 모비스 감독 = 전체적으로 전반전에 경기 잘 풀렸고 후반 시작이 안 좋아서 어렵게 경기 풀어나갔다. 마지막엔 운이 따랐다. 그 점이 아쉽다. 마지막 함지훈 반칙, 이대성 실책도 아쉽다. 정규리그 꼴찌 팀하고 하더라도 그런 점은 나와선 안 된다고 선수들한테 얘기했다.

막판에 동부에서 윤호영을 빼고 김주성 한 명만 투입했는데 상대팀이 들고나온 새 전술이니 이때 수비는 선수들한테 다시 짚고 가겠다. 외곽 스위치 맨투맨 수비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 앤서니 리처드슨이 전날 고열 때문에 오늘 출전 시간 줄어들었는데 내일모레 경기에는 정상적으로 나온다는 가정을 하고 준비하겠다.

3쿼터 데이비드 사이먼한테 트랩 수비가 가면서 김주성에게 골밑이 열렸다. 4쿼터에 순간적으로 수비를 살짝 변형시키고 나서는 연속 득점을 주지 않았다.

오늘 경기 점수를 매긴다면 이겼으니까 80점을 주겠다. 그런데 사실 리카르도 라틀리프도 공을 잡았다 뺏기는 등 집중력이 아쉬웠다.

상대의 외곽슛을 막으려고 수비했고 상대가 3점슛 7개밖에 시도하지 않았으니 이 수비는 잘 됐다고 볼 수 있다.

◇ 김영만 동부 감독 = 초반이 좋지 못했다. 트리플타워 효과가 없는 것 같아서 후반전엔 작은 선수들을 세워 빠르게 나가려고 했고 큰 선수들 체력을 아끼려고 했다. 그런데 흐름을 좋게 잘 넘기지 못한 게 아쉽다. 공격 리바운드를 쉽게 허용한 점도 아쉬웠다. 쉬운 레이업슛, 자유투 못 넣는 등 집중력에서 차이가 났다.

리처드슨이 몸이 안 좋은데 무리하게 써 보니 붕 떠 있는 것 같아서 사이먼을 뛰게 했다.

김주성을 계속 뛰게 하고는 싶지만 김주성이 4쿼터에 바꿔달라고 사인을 주더라. 윤호영도 팔이 꺾여서 안 좋은 상태여서 잠시 쉬게 했다. 우리 선수들은 다 열심히 했다. 잘 뛰어다니는 젊은 선수들을 많이 기용할까 생각 중이다.

힘이 있을 때는 리바운드를 잡으면 달려서 속공이 나오는데 지금은 선수들이 기본적으로 리바운드 잡고 멈춘다. 복권을 사야 복권 당첨되듯이 공을 잡으면 뛰어줘야 득점이 나오는데 그런 면에서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습을 통해 강조하는 수밖에 없다. 2차전 이후 실책 얘기를 하니 실책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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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장 “초반 제압 성공적”…패장 “집중력 차이”
    • 입력 2015-04-02 22:36:22
    • 수정2015-04-02 22:59:04
    연합뉴스
2014-201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제패를 향해 8부 능선까지 오른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은 전반전 기선제압에 성공한 게 승리로 연결됐다고 분석했다. 유 감독이 이끄는 모비스는 2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원주 동부를 80-72로 꺾고 나서 "전반전에 경기가 잘 풀렸고 마지막엔 운이 따랐다"며 "오늘 선수들 점수는 80점"이라고 경기를 평가했다. 모비스는 3경기 내리 이겨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1승만 앞뒀다. 김영만 원주 동부 감독 역시 "초반이 좋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다음은 두 구단 사령탑의 말. ◇ 유재학 모비스 감독 = 전체적으로 전반전에 경기 잘 풀렸고 후반 시작이 안 좋아서 어렵게 경기 풀어나갔다. 마지막엔 운이 따랐다. 그 점이 아쉽다. 마지막 함지훈 반칙, 이대성 실책도 아쉽다. 정규리그 꼴찌 팀하고 하더라도 그런 점은 나와선 안 된다고 선수들한테 얘기했다. 막판에 동부에서 윤호영을 빼고 김주성 한 명만 투입했는데 상대팀이 들고나온 새 전술이니 이때 수비는 선수들한테 다시 짚고 가겠다. 외곽 스위치 맨투맨 수비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 앤서니 리처드슨이 전날 고열 때문에 오늘 출전 시간 줄어들었는데 내일모레 경기에는 정상적으로 나온다는 가정을 하고 준비하겠다. 3쿼터 데이비드 사이먼한테 트랩 수비가 가면서 김주성에게 골밑이 열렸다. 4쿼터에 순간적으로 수비를 살짝 변형시키고 나서는 연속 득점을 주지 않았다. 오늘 경기 점수를 매긴다면 이겼으니까 80점을 주겠다. 그런데 사실 리카르도 라틀리프도 공을 잡았다 뺏기는 등 집중력이 아쉬웠다. 상대의 외곽슛을 막으려고 수비했고 상대가 3점슛 7개밖에 시도하지 않았으니 이 수비는 잘 됐다고 볼 수 있다. ◇ 김영만 동부 감독 = 초반이 좋지 못했다. 트리플타워 효과가 없는 것 같아서 후반전엔 작은 선수들을 세워 빠르게 나가려고 했고 큰 선수들 체력을 아끼려고 했다. 그런데 흐름을 좋게 잘 넘기지 못한 게 아쉽다. 공격 리바운드를 쉽게 허용한 점도 아쉬웠다. 쉬운 레이업슛, 자유투 못 넣는 등 집중력에서 차이가 났다. 리처드슨이 몸이 안 좋은데 무리하게 써 보니 붕 떠 있는 것 같아서 사이먼을 뛰게 했다. 김주성을 계속 뛰게 하고는 싶지만 김주성이 4쿼터에 바꿔달라고 사인을 주더라. 윤호영도 팔이 꺾여서 안 좋은 상태여서 잠시 쉬게 했다. 우리 선수들은 다 열심히 했다. 잘 뛰어다니는 젊은 선수들을 많이 기용할까 생각 중이다. 힘이 있을 때는 리바운드를 잡으면 달려서 속공이 나오는데 지금은 선수들이 기본적으로 리바운드 잡고 멈춘다. 복권을 사야 복권 당첨되듯이 공을 잡으면 뛰어줘야 득점이 나오는데 그런 면에서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습을 통해 강조하는 수밖에 없다. 2차전 이후 실책 얘기를 하니 실책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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