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전노장’ 모비스 클라크 “나 아직 안 끝났어”

입력 2015.04.02 (23:00) 수정 2015.04.02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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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이상 계속 농구할 거예요."

백전노장 아이라 클라크(40·203㎝)가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활약으로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에 힘이 되고 있다.

클라크는 2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2014-201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15분43초를 뛰며 11점, 9리바운드를 올렸다.

특히 4쿼터에는 팀의 제1외국인 선수인 리카르도 라틀리프보다 많은 8분5초를 소화하며 8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종료 2분35초 전 팀이 73-66으로 쫓기던 상황에서 그는 이대성의 슛이 튀어나온 것을 팁인으로 연결했고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도 양동근의 2점슛이 림에 맞고 튕긴 것을 잡아 2점으로 올려놨다.

"공격에선 클라크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던 유재학 모비스 감독의 기대를 넘는 활약을 보여주는 셈이다.

사실 클라크는 라틀리프에 밀려 정규리그 때는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

그는 정규리그 평균 11분59초를 뛰었다.

경기장에서보다는 경기 도중 구석에서 사이클을 타는 장면이 카메라에 자주 포착될 정도였다.

일부 팬은 종종 그 점 때문에 클라크를 조롱하기도 했지만 그러나 이는 반대로 클라크가 얼마나 준비성이 철저한지를 보여주는 모습이기도 하다.

클라크는 "늘 언제나 준비한다는 마음가짐"이라며 "틈만 나면 운동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 중엔 준비하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계속 서 있으려고 하고 자전거 타고 움직이려고 한다"며 "감독님이 부르면 언제든지 100%를 발휘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언제까지 농구를 할 수 있을 것 같으냐고 묻자 그는 "아직 선수로서 끝나지 않았다"며 "나이엔 상관없이 건강한 이상 계속 농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2005-2006시즌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스), 2011-2012시즌 서울 삼성, 2012-2013시즌 창원 LG, 2013-2014시즌 부산 케이티에서 뛴 그는 KBL에서 5번째 시즌을 보내는 익숙한 용병이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클라크는 "모비스는 특히 감독님을 믿고 따른다는 점이 다른 팀과 다르다"며 "잘하는 팀이 KBL에 많지만 모비스에는 특별한 게 있다"고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체력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인 양동근은 클라크를 가리키며 "이 형도 이렇게 뛰는데 힘들다고 얘기하면 안된다"며 클라크의 분전에 잔뜩 자극 받은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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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전노장’ 모비스 클라크 “나 아직 안 끝났어”
    • 입력 2015-04-02 23:00:18
    • 수정2015-04-02 23:11:53
    연합뉴스
"건강한 이상 계속 농구할 거예요."

백전노장 아이라 클라크(40·203㎝)가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활약으로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에 힘이 되고 있다.

클라크는 2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2014-201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15분43초를 뛰며 11점, 9리바운드를 올렸다.

특히 4쿼터에는 팀의 제1외국인 선수인 리카르도 라틀리프보다 많은 8분5초를 소화하며 8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종료 2분35초 전 팀이 73-66으로 쫓기던 상황에서 그는 이대성의 슛이 튀어나온 것을 팁인으로 연결했고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도 양동근의 2점슛이 림에 맞고 튕긴 것을 잡아 2점으로 올려놨다.

"공격에선 클라크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던 유재학 모비스 감독의 기대를 넘는 활약을 보여주는 셈이다.

사실 클라크는 라틀리프에 밀려 정규리그 때는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

그는 정규리그 평균 11분59초를 뛰었다.

경기장에서보다는 경기 도중 구석에서 사이클을 타는 장면이 카메라에 자주 포착될 정도였다.

일부 팬은 종종 그 점 때문에 클라크를 조롱하기도 했지만 그러나 이는 반대로 클라크가 얼마나 준비성이 철저한지를 보여주는 모습이기도 하다.

클라크는 "늘 언제나 준비한다는 마음가짐"이라며 "틈만 나면 운동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 중엔 준비하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계속 서 있으려고 하고 자전거 타고 움직이려고 한다"며 "감독님이 부르면 언제든지 100%를 발휘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언제까지 농구를 할 수 있을 것 같으냐고 묻자 그는 "아직 선수로서 끝나지 않았다"며 "나이엔 상관없이 건강한 이상 계속 농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2005-2006시즌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스), 2011-2012시즌 서울 삼성, 2012-2013시즌 창원 LG, 2013-2014시즌 부산 케이티에서 뛴 그는 KBL에서 5번째 시즌을 보내는 익숙한 용병이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클라크는 "모비스는 특히 감독님을 믿고 따른다는 점이 다른 팀과 다르다"며 "잘하는 팀이 KBL에 많지만 모비스에는 특별한 게 있다"고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체력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인 양동근은 클라크를 가리키며 "이 형도 이렇게 뛰는데 힘들다고 얘기하면 안된다"며 클라크의 분전에 잔뜩 자극 받은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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