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임금 인상 지침’ 하달…개성공단 갈등 고조

입력 2015.04.03 (21:17) 수정 2015.04.04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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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성공단 임금을 동결하라는 우리 정부의 지침에 맞서 북한은 인상된 기준에 맞춰서 3월분 임금을 산정하라는 별도 지침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내일부터 현장에서 임금 산정이 시작되는데, 마찰이 우려됩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개성공단에서 의류를 생산하는 이 업체 대표는 요즘 속이 바짝 타들어갑니다.

북한이 일방 통보한 기준에 맞춰 3월분 임금을 계산할 것을 북측 경리 담당자들에게 지시했고, 당장 내일부터 임금 산정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성현상(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 : "바이어들은 계속 주시하고 있고 당국간의 협상을 통해서 빠른 시간 안에 정상화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지침은 월 최저임금을 74달러로 5.18% 올리고, 사회보험료 산정 기준이 되는 임금 총액에 시간외수당을 포함하라는 내용입니다.

개성공단의 임금은 북측 인원인 경리 담당자와 직장장이 산정하고, 남측 법인장이 결재하는 방식이어서 마찰이 벌어질 소지가 큽니다.

통일부는 북한의 일방적인 조치를 수용하지 말라는 공문을 발송한 데 이어 오늘은 기업 대표들을 만나 재차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또 다음주 초에는 우리 관리위원회와 북측 총국간의 협의도 공식 제안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임병철(통일부 대변인) : "기존 임금인상 기준인 5% 범위 내에서 임금인상 문제를 관리위와 총국 간에 협의를 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완강한 태도로 협상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자칫 제2의 개성공단 중단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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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임금 인상 지침’ 하달…개성공단 갈등 고조
    • 입력 2015-04-03 21:18:36
    • 수정2015-04-04 07:3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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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성공단 임금을 동결하라는 우리 정부의 지침에 맞서 북한은 인상된 기준에 맞춰서 3월분 임금을 산정하라는 별도 지침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내일부터 현장에서 임금 산정이 시작되는데, 마찰이 우려됩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개성공단에서 의류를 생산하는 이 업체 대표는 요즘 속이 바짝 타들어갑니다.

북한이 일방 통보한 기준에 맞춰 3월분 임금을 계산할 것을 북측 경리 담당자들에게 지시했고, 당장 내일부터 임금 산정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성현상(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 : "바이어들은 계속 주시하고 있고 당국간의 협상을 통해서 빠른 시간 안에 정상화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지침은 월 최저임금을 74달러로 5.18% 올리고, 사회보험료 산정 기준이 되는 임금 총액에 시간외수당을 포함하라는 내용입니다.

개성공단의 임금은 북측 인원인 경리 담당자와 직장장이 산정하고, 남측 법인장이 결재하는 방식이어서 마찰이 벌어질 소지가 큽니다.

통일부는 북한의 일방적인 조치를 수용하지 말라는 공문을 발송한 데 이어 오늘은 기업 대표들을 만나 재차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또 다음주 초에는 우리 관리위원회와 북측 총국간의 협의도 공식 제안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임병철(통일부 대변인) : "기존 임금인상 기준인 5% 범위 내에서 임금인상 문제를 관리위와 총국 간에 협의를 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완강한 태도로 협상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자칫 제2의 개성공단 중단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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