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사건 희생자 추념식…‘아물지 않은 상처’

입력 2015.04.03 (21:39) 수정 2015.04.0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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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현대사의 비극, 제주 4.3사건이 67주년을 맞았습니다.

국가추념일로 지정된 후 두번째 맞는 추념식이 제주 현지에서 열렸습니다.

강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 수립 과정에서 희생된 제주도민 3만 명의 넋을 위로하는 추념식.

유족과 정부 관계자, 여야 정당 대표 등 만여 명이 참석해 화해와 상생이라는 4·3 정신을 되새겼습니다.

<인터뷰> 이완구(국무총리) : "4·3으로 희생된 분들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일에 모든 정성을 다할 것입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4.3유적과 기록유산을 공인받고, 미래세대에 교훈을 전승한다는 4.3 해결 원칙을 제시했습니다.

유족들은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아직도 4·3 정신을 왜곡하고 있다며 단호한 대처를 요구했습니다.

<녹취> 정문현(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 "정부도 과거 국가 공권력의 잘못에 대해서 새로운 갈등보다는 치유하는 데 앞장서야 할 것임을 촉구합니다."

희생자 만 4천100명의 이름이 새겨진 각명비 앞에서 백발의 노인이 술을 따릅니다.

토벌대에 끌려가 처참히 숨진 아버지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김동진(4·3희생자 유족) : "우리는 숲 속에 숨어 있고 바로 우리 앞에서 아버지가 총을 맞았으니까 그 상황이 지금도 눈에 보여요."

제주 4.3은 좌우 이념 대립을 넘어 과거사 정리의 모범 사례로 꼽히지만 그 상처는 67년이 지난 지금도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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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사건 유해 발굴 5년째 중단…애타는 유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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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4·3사건 희생자 추념식…‘아물지 않은 상처’
    • 입력 2015-04-03 21:41:29
    • 수정2015-04-03 21: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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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현대사의 비극, 제주 4.3사건이 67주년을 맞았습니다.

국가추념일로 지정된 후 두번째 맞는 추념식이 제주 현지에서 열렸습니다.

강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 수립 과정에서 희생된 제주도민 3만 명의 넋을 위로하는 추념식.

유족과 정부 관계자, 여야 정당 대표 등 만여 명이 참석해 화해와 상생이라는 4·3 정신을 되새겼습니다.

<인터뷰> 이완구(국무총리) : "4·3으로 희생된 분들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일에 모든 정성을 다할 것입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4.3유적과 기록유산을 공인받고, 미래세대에 교훈을 전승한다는 4.3 해결 원칙을 제시했습니다.

유족들은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아직도 4·3 정신을 왜곡하고 있다며 단호한 대처를 요구했습니다.

<녹취> 정문현(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 "정부도 과거 국가 공권력의 잘못에 대해서 새로운 갈등보다는 치유하는 데 앞장서야 할 것임을 촉구합니다."

희생자 만 4천100명의 이름이 새겨진 각명비 앞에서 백발의 노인이 술을 따릅니다.

토벌대에 끌려가 처참히 숨진 아버지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김동진(4·3희생자 유족) : "우리는 숲 속에 숨어 있고 바로 우리 앞에서 아버지가 총을 맞았으니까 그 상황이 지금도 눈에 보여요."

제주 4.3은 좌우 이념 대립을 넘어 과거사 정리의 모범 사례로 꼽히지만 그 상처는 67년이 지난 지금도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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