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섭, 대기록 앞두고 교체…‘악수? 묘수?’

입력 2015.04.04 (21:31) 수정 2015.04.0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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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기록을 눈앞에 둔 선수를 교체하는 감독,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프로야구 LG의 임지섭이 7이닝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지만 감독은 8회 투수를 교체했습니다.

김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LG 임지섭의 눈부신 호투입니다.

4연속 챔피언인 삼성 타선이 손도 못 댈 정도로 위력적인 역투였습니다.

7회까지 무려 9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안타를 단 한개도 허용하지 않았지만, 8회 양상문 감독의 선택은 구원투수 이동현이었습니다.

103개의 투구수에 아무런 부상도 없던 상황.

노히트 노런이란 대기록이 깨진 것 보다도 대기록에 도전할 기회조차 놓친 게 더욱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인터뷰> 임지섭(LG) : "최대한 갈 수 있는 곳까지 가보겠다고 말했는데 투구 수도 많고 볼넷도 많아서 다음 경기도 있으니까 (바꿔야한다고...)"

국내 투수의 노히트 노런은 2000년 5월, 송진우 이후 15년째 실종된 상태입니다.

프로스포츠의 존재 이유 중 하나인 대기록은 외면한 채 승리에 집착한 사령탑들의 인식이 아쉽다는 평가입니다.

지난 2007년 삼성 선동열 감독은 노히트노런을 이어가던 안지만을 7회 교체했고, 일본에서는 주니치의 야마이가 8이닝 퍼펙트를 하고도 9회 이와세로 교체돼 지금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상문(LG 감독) : "지섭이는 LG를 최소 15년간 이끌어야할 선수입니다. 노히트 노런이란 대기록도 중요하지만 지금부터 천천히 올려야합니다."

LG는 임지섭이 내려간 뒤 2점을 허용해 경기마저 삼성에 내줄 뻔 했습니다.

기아는 KT를 이겨 불패 행진을 이어갔고 SK는 넥센에 설욕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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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지섭, 대기록 앞두고 교체…‘악수? 묘수?’
    • 입력 2015-04-04 21:33:29
    • 수정2015-04-05 08: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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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기록을 눈앞에 둔 선수를 교체하는 감독,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프로야구 LG의 임지섭이 7이닝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지만 감독은 8회 투수를 교체했습니다.

김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LG 임지섭의 눈부신 호투입니다.

4연속 챔피언인 삼성 타선이 손도 못 댈 정도로 위력적인 역투였습니다.

7회까지 무려 9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안타를 단 한개도 허용하지 않았지만, 8회 양상문 감독의 선택은 구원투수 이동현이었습니다.

103개의 투구수에 아무런 부상도 없던 상황.

노히트 노런이란 대기록이 깨진 것 보다도 대기록에 도전할 기회조차 놓친 게 더욱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인터뷰> 임지섭(LG) : "최대한 갈 수 있는 곳까지 가보겠다고 말했는데 투구 수도 많고 볼넷도 많아서 다음 경기도 있으니까 (바꿔야한다고...)"

국내 투수의 노히트 노런은 2000년 5월, 송진우 이후 15년째 실종된 상태입니다.

프로스포츠의 존재 이유 중 하나인 대기록은 외면한 채 승리에 집착한 사령탑들의 인식이 아쉽다는 평가입니다.

지난 2007년 삼성 선동열 감독은 노히트노런을 이어가던 안지만을 7회 교체했고, 일본에서는 주니치의 야마이가 8이닝 퍼펙트를 하고도 9회 이와세로 교체돼 지금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상문(LG 감독) : "지섭이는 LG를 최소 15년간 이끌어야할 선수입니다. 노히트 노런이란 대기록도 중요하지만 지금부터 천천히 올려야합니다."

LG는 임지섭이 내려간 뒤 2점을 허용해 경기마저 삼성에 내줄 뻔 했습니다.

기아는 KT를 이겨 불패 행진을 이어갔고 SK는 넥센에 설욕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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