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에 웬 ‘전산작업비’?…불법 중개수수료 주의보

입력 2015.04.05 (21:14) 수정 2015.04.0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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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출을 받게 도와준다면서, 마치 당연한 것처럼 수수료를 뜯어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돈이 급한데다가 '전산 작업비' 같은 그럴듯한 명목까지 듣고 나면, 깜빡 속기가 쉬운데요.

박종훈 기자의 보도, 잘 보시기 바랍니다.

<리포트>

유통업을 하는 박 모 씨는 올해 초, 대부업체 3곳에서 천만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220만 원을 대출 중개업자에게 수수료로 건네줬습니다.

대부업체에서 보증인 없이 신용대출을 받으려면 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말에 속아 넘어간 겁니다.

<녹취> 박00(불법 대출 중개 수수료 피해자) : "전문사기꾼들은 그렇게 상대방을 유혹하는거죠 아슬아슬하게 만들어요. 그러니까 입금을 안할 수가 없어요."

대출 중개업자가 대부업체 등에서 수수료를 받는 것은 문제없지만 돈을 빌리려는 사람에게 받는것은 어떤 경우에도 불법입니다.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불법 수수료 피해 신고는 최근 4년 간 6천7백여 건에 170억 원이 넘습니다.

최근에는 '전산작업비'나 '보증보험료'라고 속여서 수수료를 뜯어내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겠다며 수수료를 요구하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인터뷰> 조성목(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국장) : "금융감독원에 신고를 하시면, 연락이 두절되는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금융감독원에 신고해 부당하게 낸 수수료를 돌려받은 경우는 3천4백여 명, 56억 원에 이릅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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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에 웬 ‘전산작업비’?…불법 중개수수료 주의보
    • 입력 2015-04-05 20:57:25
    • 수정2015-04-06 07: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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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출을 받게 도와준다면서, 마치 당연한 것처럼 수수료를 뜯어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돈이 급한데다가 '전산 작업비' 같은 그럴듯한 명목까지 듣고 나면, 깜빡 속기가 쉬운데요.

박종훈 기자의 보도, 잘 보시기 바랍니다.

<리포트>

유통업을 하는 박 모 씨는 올해 초, 대부업체 3곳에서 천만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220만 원을 대출 중개업자에게 수수료로 건네줬습니다.

대부업체에서 보증인 없이 신용대출을 받으려면 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말에 속아 넘어간 겁니다.

<녹취> 박00(불법 대출 중개 수수료 피해자) : "전문사기꾼들은 그렇게 상대방을 유혹하는거죠 아슬아슬하게 만들어요. 그러니까 입금을 안할 수가 없어요."

대출 중개업자가 대부업체 등에서 수수료를 받는 것은 문제없지만 돈을 빌리려는 사람에게 받는것은 어떤 경우에도 불법입니다.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불법 수수료 피해 신고는 최근 4년 간 6천7백여 건에 170억 원이 넘습니다.

최근에는 '전산작업비'나 '보증보험료'라고 속여서 수수료를 뜯어내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겠다며 수수료를 요구하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인터뷰> 조성목(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국장) : "금융감독원에 신고를 하시면, 연락이 두절되는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금융감독원에 신고해 부당하게 낸 수수료를 돌려받은 경우는 3천4백여 명, 56억 원에 이릅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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