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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고용 ‘제자리걸음’…지난해 증가율 1.3% 그쳐
입력 2015.04.08 (06:36) 수정 2015.04.09 (07:36) 연합뉴스
작년 한 해 대기업들의 일자리 늘리기가 사실상 '제자리걸음'만 반복했다.

지난해 국내 30대 그룹의 고용 증가율이 고작 1.3%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성장률(3.3%)에 턱없이 모자라는 것은 물론 전년도 고용 증가율(1.6%)에도 미치지 못한다.

게다가 '고용의 질'도 나빴다. 계약직 직원 증가율이 정규직보다 무려 4배나 높았다.

그룹별로는 신세계, 현대차, 현대백화점이 5% 이상의 고용 증가율을 기록해 '톱3'를 형성했다. 대우건설과 동부는 반대로 고용 감소율이 10%를 넘었다.

8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전년도와 비교 가능한 30대 그룹 274개 계열사의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2014년 말 기준 전체 직원 수는 102만3천574명으로 전년(101만868명)보다 1만2천706명(1.3%)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총생산(GDP) 기준 실질 성장률(3.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수준이다. 2013년 고용 증가율(1.6%)보다도 0.3%포인트 낮아졌다.

고용형태별로는 정규직이 93만6천230명에서 94만5천810명으로 1.0% 늘어나는 데 머물렀다. 반대로 계약직은 7만4천638명에서 7만7천764명으로 4.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정규직 직원 비중이 92.6%에서 92.4%로 0.2%포인트 떨어졌다. 계약직은 현장 채용직, 시간제근로자 등이다.

30대 그룹 중 지난해 직원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신세계로 파악됐다.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신세계 계열 9개 기업의 직원 수는 4만877명으로 전년(3만7천642명) 대비 8.6% 증가했다. 신세계푸드의 직원 수가 신세계에스브이엔 합병과 신규 채용으로 1천700여명이나 늘었고, 이마트와 에브리데이리테일도 각각 743명(2.7%), 619명(28.3%) 늘렸다.

2위는 현대차그룹으로 14만2천764명에서 15만672명으로 5.5% 늘었다. 현대차가 신규채용 등으로 1천800명(2.9%) 이상 증가했고, 현대엔지니어링은 합병 등 사유로 1천명 넘게 늘었다. 현대캐피탈은 파견직을 계약직으로 직접고용하면서 1천명 이상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이 5.1% 증가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롯데(3.9%), 한화(3.1%), 포스코(3%)가 3% 넘는 고용 증가율로 4∼6위에 자리했다. 이어 현대중공업(2.8%), 대우조선해양(2.3%), 삼성(1.9%), 에쓰오일(1.7%)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직원 증가율이 지난해 경제성장률을 상회하는 그룹은 신세계·현대차·현대백화점·롯데 등 4곳에 불과했다.

대우건설은 6천382명에서 5천543명으로 직원 수가 줄어 감소율(13.1%)이 가장 큰 것으로 사업보고서에 기재됐다.

대우건설은 이에 대해 대다수 건설사들이 적용한 직원산정 기준과 맞추기 위해 채용직·해외기능직을 제외했기 때문이며, 변경된 기준으로 산정하면 2013년과 2014년의 직원 수는 동일하다고 밝혔다.

제조부문 계열사의 구조조정에 나선 동부가 11.3% 감소로 뒤를 이었다. 이어 영풍(-9.6%), KT(-7.4%), 현대(-6.4%) 등이 5% 이상 고용 규모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동국제강(-3.9%), 코오롱(-3.2%), 대림(-3.0%), OCI(-2.0%), LS(-1.8%), 한진(-1.0%), 두산(-0.9%)도 직원 수를 줄였다.

직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으로 23만3천797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현대차(15만672명), LG(12만2천331명), 롯데(6만649명), SK(5만5천387명) 순이었다. 이들 5대 그룹의 직원 수는 30대 그룹 전체의 60.8%를 차지했다.

30대 그룹 중 정규직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OCI였다.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8개 계열 기업의 직원 5천737명 중 5천626명(98.1%)이 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영풍(97.7%), 효성(97.5%), 미래에셋·대우조선해양(각 97.0%), LG(96.9%) 순으로 정규직 비중이 높았다.

계약직 비중은 대우건설(25.1%), KT(22.5%), 대림(20%), 금호아시아나(12.4%), 한화(12.1%), 신세계(11.1%), 롯데(10.5%) 순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은 "건설업은 특성상 일용직 현장 근로자와 프로젝트 단위의 전문직·계약직 등 비정규직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상위 5개 건설사(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의 평균(26.9%)보다 비정규직 비중이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 박주근 대표는 "최근 3년간을 조사해보니 고용 증가율이 1%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는 실제로 고용을 안 늘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정부의 독려를 무색하게 한다"면서 "특히 양질의 일자리인 30대 그룹의 고용이 늘지 않는 건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 30대그룹 고용 ‘제자리걸음’…지난해 증가율 1.3% 그쳐
    • 입력 2015-04-08 06:36:27
    • 수정2015-04-09 07:36:04
    연합뉴스
작년 한 해 대기업들의 일자리 늘리기가 사실상 '제자리걸음'만 반복했다.

지난해 국내 30대 그룹의 고용 증가율이 고작 1.3%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성장률(3.3%)에 턱없이 모자라는 것은 물론 전년도 고용 증가율(1.6%)에도 미치지 못한다.

게다가 '고용의 질'도 나빴다. 계약직 직원 증가율이 정규직보다 무려 4배나 높았다.

그룹별로는 신세계, 현대차, 현대백화점이 5% 이상의 고용 증가율을 기록해 '톱3'를 형성했다. 대우건설과 동부는 반대로 고용 감소율이 10%를 넘었다.

8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전년도와 비교 가능한 30대 그룹 274개 계열사의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2014년 말 기준 전체 직원 수는 102만3천574명으로 전년(101만868명)보다 1만2천706명(1.3%)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총생산(GDP) 기준 실질 성장률(3.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수준이다. 2013년 고용 증가율(1.6%)보다도 0.3%포인트 낮아졌다.

고용형태별로는 정규직이 93만6천230명에서 94만5천810명으로 1.0% 늘어나는 데 머물렀다. 반대로 계약직은 7만4천638명에서 7만7천764명으로 4.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정규직 직원 비중이 92.6%에서 92.4%로 0.2%포인트 떨어졌다. 계약직은 현장 채용직, 시간제근로자 등이다.

30대 그룹 중 지난해 직원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신세계로 파악됐다.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신세계 계열 9개 기업의 직원 수는 4만877명으로 전년(3만7천642명) 대비 8.6% 증가했다. 신세계푸드의 직원 수가 신세계에스브이엔 합병과 신규 채용으로 1천700여명이나 늘었고, 이마트와 에브리데이리테일도 각각 743명(2.7%), 619명(28.3%) 늘렸다.

2위는 현대차그룹으로 14만2천764명에서 15만672명으로 5.5% 늘었다. 현대차가 신규채용 등으로 1천800명(2.9%) 이상 증가했고, 현대엔지니어링은 합병 등 사유로 1천명 넘게 늘었다. 현대캐피탈은 파견직을 계약직으로 직접고용하면서 1천명 이상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이 5.1% 증가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롯데(3.9%), 한화(3.1%), 포스코(3%)가 3% 넘는 고용 증가율로 4∼6위에 자리했다. 이어 현대중공업(2.8%), 대우조선해양(2.3%), 삼성(1.9%), 에쓰오일(1.7%)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직원 증가율이 지난해 경제성장률을 상회하는 그룹은 신세계·현대차·현대백화점·롯데 등 4곳에 불과했다.

대우건설은 6천382명에서 5천543명으로 직원 수가 줄어 감소율(13.1%)이 가장 큰 것으로 사업보고서에 기재됐다.

대우건설은 이에 대해 대다수 건설사들이 적용한 직원산정 기준과 맞추기 위해 채용직·해외기능직을 제외했기 때문이며, 변경된 기준으로 산정하면 2013년과 2014년의 직원 수는 동일하다고 밝혔다.

제조부문 계열사의 구조조정에 나선 동부가 11.3% 감소로 뒤를 이었다. 이어 영풍(-9.6%), KT(-7.4%), 현대(-6.4%) 등이 5% 이상 고용 규모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동국제강(-3.9%), 코오롱(-3.2%), 대림(-3.0%), OCI(-2.0%), LS(-1.8%), 한진(-1.0%), 두산(-0.9%)도 직원 수를 줄였다.

직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으로 23만3천797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현대차(15만672명), LG(12만2천331명), 롯데(6만649명), SK(5만5천387명) 순이었다. 이들 5대 그룹의 직원 수는 30대 그룹 전체의 60.8%를 차지했다.

30대 그룹 중 정규직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OCI였다.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8개 계열 기업의 직원 5천737명 중 5천626명(98.1%)이 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영풍(97.7%), 효성(97.5%), 미래에셋·대우조선해양(각 97.0%), LG(96.9%) 순으로 정규직 비중이 높았다.

계약직 비중은 대우건설(25.1%), KT(22.5%), 대림(20%), 금호아시아나(12.4%), 한화(12.1%), 신세계(11.1%), 롯데(10.5%) 순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은 "건설업은 특성상 일용직 현장 근로자와 프로젝트 단위의 전문직·계약직 등 비정규직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상위 5개 건설사(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의 평균(26.9%)보다 비정규직 비중이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 박주근 대표는 "최근 3년간을 조사해보니 고용 증가율이 1%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는 실제로 고용을 안 늘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정부의 독려를 무색하게 한다"면서 "특히 양질의 일자리인 30대 그룹의 고용이 늘지 않는 건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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