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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훼손 시신’ 피해자는 40대 여성…용의자 추적
입력 2015.04.08 (08:33) 수정 2015.04.08 (12:21)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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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사흘 전, 시화호에서 누군가에 의해 예리하게 훼손된 여성 시신의 일부가 발견되는 엽기적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미궁에 빠졌던 수사는 어제와 그제 사망자의 시신 일부가 추가로 발견되고, 또 이를 통해 피해자의 신원이 밝혀지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습니다.

하지만, 아직 범인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입니다.

누가 왜, 이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시신까지 훼손할걸까요?

뉴스따라잡기에서 사건을 따라가보겠습니다.

<리포트>

중년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건, 지난 5일 자정 무렵입니다.

시화호의 한 선착장 부근에서 낚시를 하던 부자에게 발견된 끔찍한 모습의 시신.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김모 씨라고 60세 되신 분이 아들하고 게 잡으러 갔다가 발견하고, 신고가 된 것이죠. 하얀 것이 사람 시신 같으니까 전화해서 담당 형사가 가보잖아요. 아니나 다를까 여자 시신이더라고요."

시신의 상태는 말 그대로 엽기적이었습니다.

누군가 피해자를 살해한 다음, 예리한 흉기로 시신을 훼손한 게 분명해 보였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몸통밖에 없어요. 몸통밖에. 예리한 흉기라 그러면 작은 흉기는 아닌 것 같고. 무엇보다 급한 건 피해자의 신원을 파악하는 일."

시신의 상태는 심한 부패 진행 없이 비교적 깨끗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지문이나 얼굴을 확인할 수 없어, 피해자가 20에서 50대 사이의 여성이라는 것 이외에는 딱히 다른 단서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성범죄 검사에서도 음성으로 확인됐는데요,

경찰은 먼저 전국의 비슷한 연령대의 미귀가 신고자 1,700명을 조사 대상으로 놓고, 피해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인터뷰> 이수정(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 : "피해자의 신원을 밝히면 그분의 동선이 나오면서 그 동선뿐 만 아니라 인간관계, (범행) 동기, 이런 부분이 나오기 때문에 그다음부터 수사의 진행이 훨씬 빨라질 수 있는 것이죠."

긴급히 진행된 국과수의 부검 결과에서는 과거 이 여성이 맹장 수술과 함께, 동맥 질환과 관련된 큰 수술을 받은 사실이 확인됩니다.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이 혹시 피해자를 알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 경찰은 이 같은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렸습니다.

<녹취 > 정용범(경기 시흥경찰서 형사과장) :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내 친구가 옛날에 가슴 수술도 하고, 맹장수술도 한 적 있는데, 그 친구가 왜 연락 안 되지?’ (하면서) 내 친구 연락이 안 된다고 (경찰에) 전화할 수도 있단 말이에요."

하지만, 하루 이틀이 지나도록 이렇다 할 제보는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혹시나 용의자가 찍히지 않았을까, 기대를 걸었던 CCTV 마저도 확보하는데 실패했습니다.

<녹취> 정용범(경기 시흥경찰서 형사과장) : "시화 방조제가 12.6킬로미터인데 CCTV가 하나도 없어요. (방조제 인근 도로) CCTV 확인하고 있고, 또 몰라서 (반대 방향) 이쪽에 있는 CCTV 여러 방면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신원 확인이 불가능한 몸통 시신.

여기에 피해자를 알 만한 사람의 제보가 전무하고, CCTV마저 확보되지 않은 상황.

경찰의 수사는 미궁으로 빠져들었습니다.

도대체, 피해 여성은 어디에서 온 누구이며, 또 누구에게 살해당한 걸까?

취재팀이 접촉한 전문가는 몇 가지 정황을 근거로, 이런 분석을 내놨습니다.

<인터뷰> 배상훈(서울디지털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 "(피해자가) 내국인일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죠. 그 정도까지 (신체 특징이) 그 정도면 찾는 사람이 있잖아요. 그럼 당연히 (확인해 보려고) 쫓아왔겠죠. 다 연락해서 확인했겠죠."

정말 피해자는 외국에서 건너온 사람인 걸까?

다행히 경찰의 수색은 빠르게 성과를 냈습니다.

4개 기동대 중대와 수중과학수사대, 그리고 수색견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인 경찰은 그제 밤, 방조제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피해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 일부를 발견합니다.

<인터뷰> 정용범(경기 시흥경찰서 형사과장) : "신고자가 거기 똑같이 돌게를 잡으러 갔다가 (머리 부분이) 인형 같기도 하고 그래서 긴가민가했다가 보도를 보고 의심스러워서 신고했습니다. 친한 사람들은 (얼굴을)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어제 오전에는 두 번째 시신이 발견된 지점과 약 70미터 떨어진 곳에서, 역시 피해자의 것으로 보이는 다른 신체 부위를 발견했습니다.

여기서는 사망자의 지문 채취까지 가능했습니다.

<인터뷰> 정용범(경기 시흥경찰서 형사과장) : "(7일) 오전 10시 10분에서 20분쯤인데 수색대원들이 봉지에서 발견한 것 같아요. 손하고 지문이 나왔으니까 일단."

곧바로 지문을 확인한 경찰.

앞서 전문가의 예측대로, 피해자는 중국 동포 여성인 43살 한 모 씨로 밝혀졌습니다.

한 씨는 지난 2013년 홀로 국내에 입국했고, 미귀가나 실종신고는 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정용범(경기 시흥경찰서 형사과장) : "(한 씨) 신원은 지문 나왔잖아요. 지문으로 확인한 것이죠. 2013년 8월 관광 방문(비자) 그런 것 있잖아요. 정상적으로 입국한 사람이라서 등록이 돼 있어요."

이제 남은 건 한 씨를 살해한 범인을 찾는 일.

경찰은 일단 한 씨의 주변 인물들을 대상으로 수사의 범위를 좁혀가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가 입국할 당시, 남편이라고 기록한 남성이 있긴 하지만, 용의자로 지목할 근거는 아직 없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정용범(경기 시흥경찰서 형사과장) : "피해자 주거지가 확실치 않아요. (사용한) 전화번호도 이 여자 명의가 아니에요. 피해자의 주소지를 확보해야 하고 그러고 나서 주변 인물을 확보해야 되는데 (아직은) 그것이 지금 안돼요. (아직까지 용의자가 지목된 것은 아니네요?) 몇 명 (있는데,)여자가 가지고 있는 전화번호가 중국 남자로 했으니까 일단 추적을 해야 되요."

<인터뷰> 배상훈(서울디지털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 "(범인이) 이렇게 처리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까지는 심리적인 대담함이 없는 그런 종류의 사람인 것 같아요. 장기도 훼손된 것이 없고...... 가족 간의 갈등이라든가 우발적으로 살해를 하게 된 과정 속에서 여러 가지 겁도 덜컥 나고 이런 상황일 때 유기하는 이런 경우가 많죠."

추가적인 시신 발견이 늦어졌더라면, 자칫 장기 미제로 남을 수도 있었던, 엽기적인 살인 사건.

경찰은 흉악범인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 앞으로의 수사는 비공개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뉴스 따라잡기] ‘훼손 시신’ 피해자는 40대 여성…용의자 추적
    • 입력 2015-04-08 08:40:53
    • 수정2015-04-08 12:21:05
    아침뉴스타임
<기자 멘트>

사흘 전, 시화호에서 누군가에 의해 예리하게 훼손된 여성 시신의 일부가 발견되는 엽기적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미궁에 빠졌던 수사는 어제와 그제 사망자의 시신 일부가 추가로 발견되고, 또 이를 통해 피해자의 신원이 밝혀지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습니다.

하지만, 아직 범인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입니다.

누가 왜, 이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시신까지 훼손할걸까요?

뉴스따라잡기에서 사건을 따라가보겠습니다.

<리포트>

중년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건, 지난 5일 자정 무렵입니다.

시화호의 한 선착장 부근에서 낚시를 하던 부자에게 발견된 끔찍한 모습의 시신.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김모 씨라고 60세 되신 분이 아들하고 게 잡으러 갔다가 발견하고, 신고가 된 것이죠. 하얀 것이 사람 시신 같으니까 전화해서 담당 형사가 가보잖아요. 아니나 다를까 여자 시신이더라고요."

시신의 상태는 말 그대로 엽기적이었습니다.

누군가 피해자를 살해한 다음, 예리한 흉기로 시신을 훼손한 게 분명해 보였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몸통밖에 없어요. 몸통밖에. 예리한 흉기라 그러면 작은 흉기는 아닌 것 같고. 무엇보다 급한 건 피해자의 신원을 파악하는 일."

시신의 상태는 심한 부패 진행 없이 비교적 깨끗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지문이나 얼굴을 확인할 수 없어, 피해자가 20에서 50대 사이의 여성이라는 것 이외에는 딱히 다른 단서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성범죄 검사에서도 음성으로 확인됐는데요,

경찰은 먼저 전국의 비슷한 연령대의 미귀가 신고자 1,700명을 조사 대상으로 놓고, 피해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인터뷰> 이수정(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 : "피해자의 신원을 밝히면 그분의 동선이 나오면서 그 동선뿐 만 아니라 인간관계, (범행) 동기, 이런 부분이 나오기 때문에 그다음부터 수사의 진행이 훨씬 빨라질 수 있는 것이죠."

긴급히 진행된 국과수의 부검 결과에서는 과거 이 여성이 맹장 수술과 함께, 동맥 질환과 관련된 큰 수술을 받은 사실이 확인됩니다.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이 혹시 피해자를 알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 경찰은 이 같은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렸습니다.

<녹취 > 정용범(경기 시흥경찰서 형사과장) :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내 친구가 옛날에 가슴 수술도 하고, 맹장수술도 한 적 있는데, 그 친구가 왜 연락 안 되지?’ (하면서) 내 친구 연락이 안 된다고 (경찰에) 전화할 수도 있단 말이에요."

하지만, 하루 이틀이 지나도록 이렇다 할 제보는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혹시나 용의자가 찍히지 않았을까, 기대를 걸었던 CCTV 마저도 확보하는데 실패했습니다.

<녹취> 정용범(경기 시흥경찰서 형사과장) : "시화 방조제가 12.6킬로미터인데 CCTV가 하나도 없어요. (방조제 인근 도로) CCTV 확인하고 있고, 또 몰라서 (반대 방향) 이쪽에 있는 CCTV 여러 방면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신원 확인이 불가능한 몸통 시신.

여기에 피해자를 알 만한 사람의 제보가 전무하고, CCTV마저 확보되지 않은 상황.

경찰의 수사는 미궁으로 빠져들었습니다.

도대체, 피해 여성은 어디에서 온 누구이며, 또 누구에게 살해당한 걸까?

취재팀이 접촉한 전문가는 몇 가지 정황을 근거로, 이런 분석을 내놨습니다.

<인터뷰> 배상훈(서울디지털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 "(피해자가) 내국인일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죠. 그 정도까지 (신체 특징이) 그 정도면 찾는 사람이 있잖아요. 그럼 당연히 (확인해 보려고) 쫓아왔겠죠. 다 연락해서 확인했겠죠."

정말 피해자는 외국에서 건너온 사람인 걸까?

다행히 경찰의 수색은 빠르게 성과를 냈습니다.

4개 기동대 중대와 수중과학수사대, 그리고 수색견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인 경찰은 그제 밤, 방조제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피해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 일부를 발견합니다.

<인터뷰> 정용범(경기 시흥경찰서 형사과장) : "신고자가 거기 똑같이 돌게를 잡으러 갔다가 (머리 부분이) 인형 같기도 하고 그래서 긴가민가했다가 보도를 보고 의심스러워서 신고했습니다. 친한 사람들은 (얼굴을)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어제 오전에는 두 번째 시신이 발견된 지점과 약 70미터 떨어진 곳에서, 역시 피해자의 것으로 보이는 다른 신체 부위를 발견했습니다.

여기서는 사망자의 지문 채취까지 가능했습니다.

<인터뷰> 정용범(경기 시흥경찰서 형사과장) : "(7일) 오전 10시 10분에서 20분쯤인데 수색대원들이 봉지에서 발견한 것 같아요. 손하고 지문이 나왔으니까 일단."

곧바로 지문을 확인한 경찰.

앞서 전문가의 예측대로, 피해자는 중국 동포 여성인 43살 한 모 씨로 밝혀졌습니다.

한 씨는 지난 2013년 홀로 국내에 입국했고, 미귀가나 실종신고는 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정용범(경기 시흥경찰서 형사과장) : "(한 씨) 신원은 지문 나왔잖아요. 지문으로 확인한 것이죠. 2013년 8월 관광 방문(비자) 그런 것 있잖아요. 정상적으로 입국한 사람이라서 등록이 돼 있어요."

이제 남은 건 한 씨를 살해한 범인을 찾는 일.

경찰은 일단 한 씨의 주변 인물들을 대상으로 수사의 범위를 좁혀가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가 입국할 당시, 남편이라고 기록한 남성이 있긴 하지만, 용의자로 지목할 근거는 아직 없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정용범(경기 시흥경찰서 형사과장) : "피해자 주거지가 확실치 않아요. (사용한) 전화번호도 이 여자 명의가 아니에요. 피해자의 주소지를 확보해야 하고 그러고 나서 주변 인물을 확보해야 되는데 (아직은) 그것이 지금 안돼요. (아직까지 용의자가 지목된 것은 아니네요?) 몇 명 (있는데,)여자가 가지고 있는 전화번호가 중국 남자로 했으니까 일단 추적을 해야 되요."

<인터뷰> 배상훈(서울디지털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 "(범인이) 이렇게 처리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까지는 심리적인 대담함이 없는 그런 종류의 사람인 것 같아요. 장기도 훼손된 것이 없고...... 가족 간의 갈등이라든가 우발적으로 살해를 하게 된 과정 속에서 여러 가지 겁도 덜컥 나고 이런 상황일 때 유기하는 이런 경우가 많죠."

추가적인 시신 발견이 늦어졌더라면, 자칫 장기 미제로 남을 수도 있었던, 엽기적인 살인 사건.

경찰은 흉악범인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 앞으로의 수사는 비공개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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