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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우완 송은범 활용법 ‘2010년처럼!’
입력 2015.04.08 (09:53) 수정 2015.04.08 (10:02) 연합뉴스
김성근(73) 한화 이글스 감독이 우완 송은범(31) 활용법을 찾았다.

두 차례 선발 등판해 모두 5이닝을 넘기지 않고 마운드를 내려온 송은범은 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3-3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구원투수로 등판해 2이닝 동안 안타 없이 볼넷 한 개만 내주고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한화가 11회말 나이저 모건의 끝내기 내야안타로 승리하면서 송은범은 자유계약선수(FA) 이적 후 첫승을 챙겼다.

송은범이 승리투수가 된 건, KIA 타이거즈 소속이던 2014년 8월 9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241일 만이다.

그는 SK 와이번스 시절이던 2011년 8월 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1천336일 만에 '야구 인생의 스승'으로 모시는 김성근 감독에게 승리를 안긴 것에 더 의미를 뒀다.

이날 오전까지 김성근 감독은 송은범 활용법을 두고 고민했다.

김 감독은 "첫 등판(3월 29일 넥센 히어로전, 4이닝 3피안타 2실점)까지만 해도 송은범의 구위가 좋았다. 단점으로 지적한 부분도 거의 고친 듯했다"고 떠올린 후 "그런데 NC 다이노스전(2이닝 4피안타 2실점 1자책)에는 다시 예전 버릇이 나오더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SK 시절 '국내 최정상급 우완'으로 불리던 송은범이 KIA로 이적한 2013년(1승 7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7.35), 2014년(4승 8패 평균자책점 7.32) 부진했던 이유를 "투구폼이 너무 깨끗해서 타자가 쉽게 타격 시점을 잡는다"라고 지적했다.

스프링캠프 중 김 감독은 송은범의 투구 동작을 미세하게 고쳤고, 만족스러워했다.

김 감독은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송은범을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하며 "스프링캠프 중 종아리 근육통을 앓아 아직 투구 수가 부족하지만, 짧은 이닝이라도 앞에서 소화하게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3월 29일 넥센전에서 3-2로 앞선 상황, 송은범을 교체한 것도 계획된 교체였다.

그러나 NC전을 보고, 김 감독은 송은범 활용법을 변경했다.

김 감독은 7일 대전 LG전을 앞두고 송은범에게 '불펜 대기'를 지시했다.

불펜 투수 소모가 많을 경우, 송은범을 구원투수로 활용하겠다는 작전이었다.

실제로 경기는 연장전으로 흘렀고, 10회부터 송은범이 등판했다.

이날 송은범은 시속 150㎞의 빠른 직구를 안정된 제구로 던졌고 날카로운 슬라이더도 선보였다.

SK 왕조의 주축 투수로 활약한 2010년의 모습이었다.

2010년 송은범은 선발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시즌 중반 중간계투로, 후반기에는 마무리 투수로 보직 변경했다. 그해 SK는 우승을 차지했고 김성근 감독은 "송은범 카드가 적중했다. 우승 요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해 송은범은 8승 5패 8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했다. 시즌 중에 보직이 변경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선발로 18경기 6승 5패 평균자책점 3.22를 올렸고, 구원등판한 26경기에서는 2승 8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0의 완벽한 투구를 했다.

송은범은 "선발로 등판했을 때 빨리 교체하신 것, 불펜으로 내보내는 것 모두 놀랍지 않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바를 나는 알고 있다"며 웃었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충분히 공을 던지지 못한 송은범이 많은 투구 수에 익숙해질 때까지 선발과 구원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기용할 예정이다.

많은 투구 수에 익숙해지고 나서도 송은범의 보직은 자주 변경될 수 있다.

송은범은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건 내가 팀이 필요한 상황에서 언제든 등판해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라며 "보직보다 좋은 투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심전심. 송은범은 김 감독의 '변화무쌍한 야구'를 이해하고 있다.
  • 김성근, 우완 송은범 활용법 ‘2010년처럼!’
    • 입력 2015-04-08 09:53:19
    • 수정2015-04-08 10:02:18
    연합뉴스
김성근(73) 한화 이글스 감독이 우완 송은범(31) 활용법을 찾았다.

두 차례 선발 등판해 모두 5이닝을 넘기지 않고 마운드를 내려온 송은범은 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3-3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구원투수로 등판해 2이닝 동안 안타 없이 볼넷 한 개만 내주고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한화가 11회말 나이저 모건의 끝내기 내야안타로 승리하면서 송은범은 자유계약선수(FA) 이적 후 첫승을 챙겼다.

송은범이 승리투수가 된 건, KIA 타이거즈 소속이던 2014년 8월 9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241일 만이다.

그는 SK 와이번스 시절이던 2011년 8월 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1천336일 만에 '야구 인생의 스승'으로 모시는 김성근 감독에게 승리를 안긴 것에 더 의미를 뒀다.

이날 오전까지 김성근 감독은 송은범 활용법을 두고 고민했다.

김 감독은 "첫 등판(3월 29일 넥센 히어로전, 4이닝 3피안타 2실점)까지만 해도 송은범의 구위가 좋았다. 단점으로 지적한 부분도 거의 고친 듯했다"고 떠올린 후 "그런데 NC 다이노스전(2이닝 4피안타 2실점 1자책)에는 다시 예전 버릇이 나오더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SK 시절 '국내 최정상급 우완'으로 불리던 송은범이 KIA로 이적한 2013년(1승 7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7.35), 2014년(4승 8패 평균자책점 7.32) 부진했던 이유를 "투구폼이 너무 깨끗해서 타자가 쉽게 타격 시점을 잡는다"라고 지적했다.

스프링캠프 중 김 감독은 송은범의 투구 동작을 미세하게 고쳤고, 만족스러워했다.

김 감독은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송은범을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하며 "스프링캠프 중 종아리 근육통을 앓아 아직 투구 수가 부족하지만, 짧은 이닝이라도 앞에서 소화하게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3월 29일 넥센전에서 3-2로 앞선 상황, 송은범을 교체한 것도 계획된 교체였다.

그러나 NC전을 보고, 김 감독은 송은범 활용법을 변경했다.

김 감독은 7일 대전 LG전을 앞두고 송은범에게 '불펜 대기'를 지시했다.

불펜 투수 소모가 많을 경우, 송은범을 구원투수로 활용하겠다는 작전이었다.

실제로 경기는 연장전으로 흘렀고, 10회부터 송은범이 등판했다.

이날 송은범은 시속 150㎞의 빠른 직구를 안정된 제구로 던졌고 날카로운 슬라이더도 선보였다.

SK 왕조의 주축 투수로 활약한 2010년의 모습이었다.

2010년 송은범은 선발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시즌 중반 중간계투로, 후반기에는 마무리 투수로 보직 변경했다. 그해 SK는 우승을 차지했고 김성근 감독은 "송은범 카드가 적중했다. 우승 요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해 송은범은 8승 5패 8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했다. 시즌 중에 보직이 변경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선발로 18경기 6승 5패 평균자책점 3.22를 올렸고, 구원등판한 26경기에서는 2승 8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0의 완벽한 투구를 했다.

송은범은 "선발로 등판했을 때 빨리 교체하신 것, 불펜으로 내보내는 것 모두 놀랍지 않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바를 나는 알고 있다"며 웃었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충분히 공을 던지지 못한 송은범이 많은 투구 수에 익숙해질 때까지 선발과 구원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기용할 예정이다.

많은 투구 수에 익숙해지고 나서도 송은범의 보직은 자주 변경될 수 있다.

송은범은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건 내가 팀이 필요한 상황에서 언제든 등판해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라며 "보직보다 좋은 투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심전심. 송은범은 김 감독의 '변화무쌍한 야구'를 이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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