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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열정, 스릴, 우아함 가득한 불륜 멜로…‘나쁜 사랑’
입력 2015.04.08 (10:28) 연합뉴스
실비(샤를로트 갱스부르)는 자신이 사는 프랑스 리옹의 한 바에서 우연히 마주친 세무조사원 마크(브누아 포엘부르드)에게 강렬한 끌림을 느낀다.

하룻밤을 함께 보낸 둘은 서로 운명적인 사랑임을 직감하고, 이름도 연락처도 주고받지 않은 채 금요일 오후 6시 파리 튈르리 공원에서 재회를 약속한다.

그러나 운명의 장난으로 그들은 엇갈리고, 마크가 실비의 여동생 소피(키아라 마스트로얀니)를 만나 결혼하면서 나쁜 사랑은 시작된다.

영화 '나쁜 사랑'(원제 3 HEARTS)은 한 여자가 운명이라고 믿었던 남자를 동생의 남편으로 다시 만나는 비극과 치명적인 사랑을 그렸다.

한글로 번역된 제목에서 연상되듯 파격적인 스토리를 담고 있지만, '막장식' 스토리 전개나 선정적인 욕망 묘사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 작품은 동생의 남편이 된 남자와 열정적이고 치명적인 사랑을 벌이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스릴 넘치면서도 우아하게 표현하는 데 주력한다.

두 남녀가 심리적 불안을 느낄 때나 몰래 만남을 이어가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음악은 긴장감을 증폭시킨다.

스릴러 영화계의 1인자 앨프레드 히치콕의 영화에서 들었던 음악을 말랑말랑한 멜로 영화에 차용하는 새로운 시도도 돋보인다.

제62회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세계적인 배우로 거듭난 샤를로트 갱스부르가 치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여자 주인공을 맡았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동생을 배신하고 싶지 않지만, 불타는 열정 탓에 그 어느 쪽도 선택할 수 없는 딜레마에 빠져든 실비는 남자에게 절규한다.

"왜 동생을 선택했어요?"

브느아 포엘부르드는 극 중 세무조사원으로, 사회적으로 유능하면서도 낭만적인 남성 주인공역을 맡았다.

가장 사랑했던 여인이 아내의 언니인 사실을 알고 괴로워하나 결국 끓어오르는 열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마성(魔性)의 남자가 되는 모습을 표현했다.

두 딸을 혼자 힘으로 키워 낸 엄마역을 맡은 카트린 드뇌브는 육감으로 첫째 딸의 불륜을 알아채지만, 사랑하는 딸들이 상처를 받을까 내색하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절제된 감정 연기를 펼친다.

극 중에서 카트린 드뇌브의 딸로 나오는 키아라 마스트로얀니가 드뇌브의 실제 딸인 점도 흥미롭다.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작 4회 진출에 빛나는 프랑스 영화계의 국민 감독이자 멜로의 거장인 브누아 자코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프랑스 정통 멜로의 진수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4월 16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108분.
  • [새영화] 열정, 스릴, 우아함 가득한 불륜 멜로…‘나쁜 사랑’
    • 입력 2015-04-08 10:28:44
    연합뉴스
실비(샤를로트 갱스부르)는 자신이 사는 프랑스 리옹의 한 바에서 우연히 마주친 세무조사원 마크(브누아 포엘부르드)에게 강렬한 끌림을 느낀다.

하룻밤을 함께 보낸 둘은 서로 운명적인 사랑임을 직감하고, 이름도 연락처도 주고받지 않은 채 금요일 오후 6시 파리 튈르리 공원에서 재회를 약속한다.

그러나 운명의 장난으로 그들은 엇갈리고, 마크가 실비의 여동생 소피(키아라 마스트로얀니)를 만나 결혼하면서 나쁜 사랑은 시작된다.

영화 '나쁜 사랑'(원제 3 HEARTS)은 한 여자가 운명이라고 믿었던 남자를 동생의 남편으로 다시 만나는 비극과 치명적인 사랑을 그렸다.

한글로 번역된 제목에서 연상되듯 파격적인 스토리를 담고 있지만, '막장식' 스토리 전개나 선정적인 욕망 묘사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 작품은 동생의 남편이 된 남자와 열정적이고 치명적인 사랑을 벌이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스릴 넘치면서도 우아하게 표현하는 데 주력한다.

두 남녀가 심리적 불안을 느낄 때나 몰래 만남을 이어가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음악은 긴장감을 증폭시킨다.

스릴러 영화계의 1인자 앨프레드 히치콕의 영화에서 들었던 음악을 말랑말랑한 멜로 영화에 차용하는 새로운 시도도 돋보인다.

제62회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세계적인 배우로 거듭난 샤를로트 갱스부르가 치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여자 주인공을 맡았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동생을 배신하고 싶지 않지만, 불타는 열정 탓에 그 어느 쪽도 선택할 수 없는 딜레마에 빠져든 실비는 남자에게 절규한다.

"왜 동생을 선택했어요?"

브느아 포엘부르드는 극 중 세무조사원으로, 사회적으로 유능하면서도 낭만적인 남성 주인공역을 맡았다.

가장 사랑했던 여인이 아내의 언니인 사실을 알고 괴로워하나 결국 끓어오르는 열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마성(魔性)의 남자가 되는 모습을 표현했다.

두 딸을 혼자 힘으로 키워 낸 엄마역을 맡은 카트린 드뇌브는 육감으로 첫째 딸의 불륜을 알아채지만, 사랑하는 딸들이 상처를 받을까 내색하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절제된 감정 연기를 펼친다.

극 중에서 카트린 드뇌브의 딸로 나오는 키아라 마스트로얀니가 드뇌브의 실제 딸인 점도 흥미롭다.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작 4회 진출에 빛나는 프랑스 영화계의 국민 감독이자 멜로의 거장인 브누아 자코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프랑스 정통 멜로의 진수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4월 16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1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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