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헌터, 판정 불만 ‘심판 저녁약속 있었나’

입력 2015.04.08 (11:18) 수정 2015.04.0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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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의 베테랑 외야수 토리 헌터(40)가 심판 판정에 불만을 쏟아냈다.

헌터는 지난 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방문 개막전에 4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했다.

이날 미네소타 타선은 디트로이트 선발 데이비드 프라이스의 8⅔이닝 5피안타 5탈삼진 역투에 꽁꽁 묶여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미네소타는 0-4로 끌려가던 9회초 2사 1, 2루를 만들며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디트로이트는 완봉승을 노리던 프라이스를 내리고 마무리 조 네이선을 올렸다. 타석에는 이날 안타가 없던 헌터 차례가 돌아왔다.

헌터는 헛스윙, 파울, 볼에 이어 마지막이 된 네 번째 공에 체크 스윙을 했다.

그런데 이때 구심 조 웨스트는 곧장 스트라이크를 선언했고, 경기는 헌터의 헛스윙 삼진으로 끝나버렸다.

헌터는 방망이를 내려놓고는 그라운드를 떠나려던 구심에게 돌진, 1루심에게 체크 스윙 여부를 물어보라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헌터는 경기 후 "나는 분명히 스윙하지 않았다. 그 장면을 다시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어 "구심이 저녁 약속이 있었거나 콘서트에 가야 했던 것 같다. 정말 끔찍하다"며 "나는 내 일을 하고자 준비를 하고 타석에서 투수와 싸운다. 심판도 자기 일을 해야 하는데, 그는 그러지 않았다"고 맹비난했다.

웨스트 구심은 "헌터가 스윙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그렇게 판정한 것"이라며 "누구나 그렇게 마지막 삼진을 당하면 화나게 마련이다. 이해한다"고 헌터의 불만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 사안을 심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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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 헌터, 판정 불만 ‘심판 저녁약속 있었나’
    • 입력 2015-04-08 11:18:35
    • 수정2015-04-08 13:45:39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의 베테랑 외야수 토리 헌터(40)가 심판 판정에 불만을 쏟아냈다.

헌터는 지난 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방문 개막전에 4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했다.

이날 미네소타 타선은 디트로이트 선발 데이비드 프라이스의 8⅔이닝 5피안타 5탈삼진 역투에 꽁꽁 묶여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미네소타는 0-4로 끌려가던 9회초 2사 1, 2루를 만들며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디트로이트는 완봉승을 노리던 프라이스를 내리고 마무리 조 네이선을 올렸다. 타석에는 이날 안타가 없던 헌터 차례가 돌아왔다.

헌터는 헛스윙, 파울, 볼에 이어 마지막이 된 네 번째 공에 체크 스윙을 했다.

그런데 이때 구심 조 웨스트는 곧장 스트라이크를 선언했고, 경기는 헌터의 헛스윙 삼진으로 끝나버렸다.

헌터는 방망이를 내려놓고는 그라운드를 떠나려던 구심에게 돌진, 1루심에게 체크 스윙 여부를 물어보라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헌터는 경기 후 "나는 분명히 스윙하지 않았다. 그 장면을 다시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어 "구심이 저녁 약속이 있었거나 콘서트에 가야 했던 것 같다. 정말 끔찍하다"며 "나는 내 일을 하고자 준비를 하고 타석에서 투수와 싸운다. 심판도 자기 일을 해야 하는데, 그는 그러지 않았다"고 맹비난했다.

웨스트 구심은 "헌터가 스윙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그렇게 판정한 것"이라며 "누구나 그렇게 마지막 삼진을 당하면 화나게 마련이다. 이해한다"고 헌터의 불만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 사안을 심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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