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특수학교 1급 발암물질 석면 대거 검출

입력 2015.04.08 (12:28) 수정 2015.04.0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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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애인들이 다니는 일부 특수학교에서 1급 발암 물질인 석면이 대거 검출됐습니다.

장애 학생들이 오랫동안 같은 학교에 다녀야 하기 때문에 문제의 심각성이 더욱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특수학교.

복도 천장이 깨지고, 갈라졌습니다.

1급 발암물질인 백석면이 함유된 자재입니다.

또 다른 특수학교, 석면 가루가 날리지 않도록 천장에 테이프를 붙여놨습니다.

이 자재에서도, 위험 수준을 초과하는 백석면이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한영명(학부모) : "중증장애 학생들이 다니는 특수학교에 (석면 자재가) 있으면 안 되죠. 아직 내버려두고 있는 교육청의 행위에 상당히 분하고…."

지난해 10월까지 부산지역 특수학교 15곳 중 9곳에서 석면 조사를 마쳤는데, 모든 학교의 복도 천장 등에서 석면이 검출됐습니다.

전체 면적의 30%가 넘게 검출된 학교도 7곳에 달합니다.

학생 대부분이 최고 12년 동안 같은 학교에 다녀야 하는 특수 학교의 특성상, 석면 노출의 위험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강동묵(부산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아무래도 실내 생활도 오래 하고, 같은 환경에 계속 있기 때문에 오랜 기간 석면에 노출될 수 있고요, 그 때문에 석면 관련 질환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학교와 교육청은 석면 자재 교체의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유지보수를 하려고 하면 아무래도 예산이 수반되니까 조금 그런 측면에서 교육청에서 재정 지원이 일부 지원된다면 제일 좋을 것 같고요…."

예산 타령만 하는 사이 장애 학생들이 석면의 위험 속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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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특수학교 1급 발암물질 석면 대거 검출
    • 입력 2015-04-08 12:31:07
    • 수정2015-04-08 13:55:41
    뉴스 12
<앵커 멘트>

장애인들이 다니는 일부 특수학교에서 1급 발암 물질인 석면이 대거 검출됐습니다.

장애 학생들이 오랫동안 같은 학교에 다녀야 하기 때문에 문제의 심각성이 더욱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특수학교.

복도 천장이 깨지고, 갈라졌습니다.

1급 발암물질인 백석면이 함유된 자재입니다.

또 다른 특수학교, 석면 가루가 날리지 않도록 천장에 테이프를 붙여놨습니다.

이 자재에서도, 위험 수준을 초과하는 백석면이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한영명(학부모) : "중증장애 학생들이 다니는 특수학교에 (석면 자재가) 있으면 안 되죠. 아직 내버려두고 있는 교육청의 행위에 상당히 분하고…."

지난해 10월까지 부산지역 특수학교 15곳 중 9곳에서 석면 조사를 마쳤는데, 모든 학교의 복도 천장 등에서 석면이 검출됐습니다.

전체 면적의 30%가 넘게 검출된 학교도 7곳에 달합니다.

학생 대부분이 최고 12년 동안 같은 학교에 다녀야 하는 특수 학교의 특성상, 석면 노출의 위험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강동묵(부산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아무래도 실내 생활도 오래 하고, 같은 환경에 계속 있기 때문에 오랜 기간 석면에 노출될 수 있고요, 그 때문에 석면 관련 질환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학교와 교육청은 석면 자재 교체의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유지보수를 하려고 하면 아무래도 예산이 수반되니까 조금 그런 측면에서 교육청에서 재정 지원이 일부 지원된다면 제일 좋을 것 같고요…."

예산 타령만 하는 사이 장애 학생들이 석면의 위험 속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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